SK그룹,회장내연녀 이미지개선총력,김희영씨 공개행사데뷔 “사회가치실현에 앞장”댓글폭주

SK그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내연녀인 김희영(44.미국명 클로이)씨에 대한 대대적인 이미지개선 작업에 나섰다. 김 씨는 최태원 회장과 혼외자식을 낳고 사실상 동거관계이지만 최태원 회장이 현재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과 이혼소송 중이어서 아직은 정식 혼인 관계가 아닌 상태다.

SK그룹과 티앤씨(T&C)재단은 김희영씨가 재단이사장으로써 행사에 공식 참여한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28일 전격 공개했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은 티앤씨재단 주최로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소셜 밸류 커넥트 2019’에서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를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션에 함께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최태원 회장과 내연녀 김희영 이사장이 공개 행사에 같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 역시 공개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김기룡 재단 이사 발표 직후 행사장에 들어왔고 김희영 이사장은 행사장 맨 앞자리에 일행과 앉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앉지는 않았다.

    [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태원회장 내연녀 김희영 이사장 = 이투데이 제공 ]

재단과 SK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김희영씨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공개적으로 함으로써 그동안 최태원 회장과의 혼외자식과 내연녀, 동거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사회지도층으로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재계는 SK그룹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내연녀 김희영 씨의 대외 활동을 공식화하는 첫 무대라는 해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차기 재벌총수 사모님으로서의 첫 이미지 행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이날 각종 커뮤니티에는 노소영관장과 이혼소송이 이제 막 시작됐는데 너무 과도한 이미지개선 작업이라는 비아냥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SK그룹은 지독한 기업인으로써 기업경영에 골몰하며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던 최태원 회장이 정반대의 사람(김희영씨)을 만나 사회적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결국 이런 소셜밸류커넥트라는 주제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한다. 김희영 이사장의 이날 행사 참석도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게 SK측 설명이다.

이날 행사가 열리자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일밖에 모르던 냉혹한 최태원 회장이 그녀를 만나 사회적 가치에 눈을 뜨게됐고,이런 행사를 열게됐다는 취지의 홍보성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그분과 만나 사회적 가치 고민”…최태원 회장이 전한 ‘진심’

티앤씨재단은 아동·청소년대상 교육 공익재단으로, 학술 연구 및 장학 지원 사업에 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공동 설립했으며, 최 회장이 재단설립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재단 심볼은 설립자 이름 앞글자를 따 최태원 회장의 영어 이니셜 ‘T’와 김희영씨의 영어이름인 클로이의 ‘C’를 따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앤씨재단은 이번 ‘소셜 밸류 커넥트 2019’에 SK, 롯데마트, 삼진어묵, 코트라, 코이카, 연세대, 한양대 등과 함께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이날 김기룡 재단 이사는 “재단은 인재 양성 장학 재단으로 재능은 있지만, 환경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장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12월, 김희영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으며,현재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이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행사 개막 때부터 줄곧 자리를 지켰으며, 오전 메인 발표행사 후 개별 세션과 전시 부스를 방문하며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오후에는 5개 홀에서 70분씩 진행되는 세션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발표를 들었고, 사회적 기업들 판매부스를 일일이 방문,설명을 듣고 물건을 구매하는 등 오전 오후 행사내내 자리를 지켜 주목을 끌었다. SK측은 이날 행사는 ‘사회적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최 회장이 직접 제안해 추진된 프로젝트로, 첫 행사에 4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호응이 컸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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