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저커버그,끝없는 중국 구애몸짓,이번엔 칭화대 극찬 페북 저커버그,끝없는 중국 구애몸짓,이번엔 칭화대 극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중국 정부에 대한 구애 몸짓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10월 24일, “칭화대는 혁신의 위대한 중심” 9월 23일, “넥타이 정장 차림에 방미... 페북 저커버그,끝없는 중국 구애몸짓,이번엔 칭화대 극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중국 정부에 대한 구애 몸짓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10월 24일, “칭화대는 혁신의 위대한 중심”

9월 23일, “넥타이 정장 차림에 방미 중인 시진핑 주석 면담, 개인적으로 의미 있고 획기적인 사건”

중국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저커버그의 최근 발언이 연일 화제다.  저커버그의 중국 정부를 향한 2년째 끈질긴 구애 행보가 글로벌 화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칭화대 연설을 시작으로 최근 방미중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면담, 24일 베이징 칭화대 강연 발언 등 연일 중국 정부를 향한 노골적인 ‘러브샷’을 던지고 있다.

중국 내 페이스북 차단을 해제하기 위한 저커버그의 친(親) 중국 정부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24일 칭화대 강연, ‘칭화대는 혁신의 위대한 중심” 극찬 쏟아내

강연차 중국을 방문한 저커버그는 24일 중국 칭화대학교 강연에 나서 “칭화대는 혁신의 위대한 중심(great center of innovation)”이라고 한껏 치켜세우며 “칭화대 학생들이 앞으로 기술, 경제, 정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칭화대 띄우기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저커버그는 25일 오전(한국시각) ‘왜 당신은 세상을 변화시킬 강한 미션 감각(sense)이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22분 분량 중국 칭화대 연설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유창한 중국어로 영어는 단 한마디도 사용하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중국어 강연 동영상 내 영어자막을 함께 넣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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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VaiP5G_zlw

저커버그는 지난해에 칭화대 경영대학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점을 언급하며, ”대학을 도와 학생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큰 영광”이라며 내년에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저커버그는 칭화대 강연에서 전 세계 15억 명 사용자가 이용하는 페이스북의 향후 과제와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미션을 고민하며 모든 언어를 공유하는 것을 고민했듯이 지금 (중국) 역시 15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로 구성된 우리의 커뮤니티를 가장 먼저 봐야 하는 새로운 도전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여러분들이 무엇인 가를 구축하거나 페이스 북의 역사에 관심을 둔다면, 여러분들은 매우 흥미로운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칭화대 경영대학원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으며, 당시 자문위원 선정 기념 질의∙응답에서 영어 대신 중국어로 답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저커버그의 중국 정부를 반복된 화해 제스처에 대해 미국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 방미 시진핑 면담, 넥타이에 정장, “개인적으로 획기적인 사건”칭송 늘어놓아

미국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9월 23일 중국 정부의 페이스북 차단 조치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획기적인 사건”이라는 칭송을 연발해 미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서 열린 제8회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에 참석해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분여간 중국어로 환담했다.

저커버그는 9월 23일 페이스북에 시진핑과 대담 사진과 함께 “세계 지도자와 완전히 외국어로만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고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저커버그의 페북 포스트 이후 미국 네티즌들은 “페이스북을 막아놓은 중국 지도자를 도대체 왜 만났느냐?”, “시 주석은 당장 중국에서 페이스북 접속을 허용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통해 중국의 인터넷 검열 및 차단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미국 네티즌들은 평소 캐주얼한 차림을 즐겼던 저커버그가 이날 넥타이를 맨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것을 두고, 중국 정부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정부의 페이스북 차단을 풀어보려는 저커버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 네티즌들은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국에 저커버그가 너무 심하게 아첨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에선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 등과 함께 외국 언론매체의 홈페이지 접속도 차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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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를 향한 저커버그의 구애는 2년째 진행형

저커버그의 이 같은 중국 지도자들에 대한 찬사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루웨이 주임이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했을 당시 시 주석의 어록이 담긴 ‘중국의 치국이정(治國理政)’ 영문판을 저커버그 자신의 책상에 놓여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국계 부인을 둔 그는 지난해 10월 칭화대에서 중국 학생들을 상대로 30여분간 중국어로 강연,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그는 당시 ‘어째서 중국어를 쓰는가’라는 질문에 “아내가 중국인이며 중국 문화를 좋아하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중국계 미국인 아내 프리실라 챈 가족들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중국어를 공부해왔다고 공개했다. 그의 중국어 실력은 현지인과 의사소통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의 이러한 2년째 구애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당분간 페이스북 차단을 해제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지난 23일 시진핑 국가주석 미국 방문당시 미중 인터넷 산업포럼에서 참석한 중국 루웨이 주임은 “중국의 고유한 역사와 경제 개발 수준 때문에 중국이 미국과 똑같은 인터넷 정책을 채택하기는 힘들다”고 밝힌바 있다.

시 주석 역시 방미기간중 사이버 보안을 위한 미중간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자국내 국내 인터넷 정책은 각 나라의 현실에 맞게 수립해야 한다며, 사실상 페이스북 차단 해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중국내 페이스북 서비스제공을 위해 2년째 중국 정부를 향한 구애 몸짓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저커버그의 행동에 대해 기업가 정신에 충실한 태도라는 평가와 함께 틈만 나면 넥타이에 말쓱한 양복차림을 하고 중국정부 고위관료앞에 등장하는 저커버그의 모습은 환심을 사기위해 너무 심한 굴욕적 태도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저커버그의 이러한 적극적인 중국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간의 사이버테러전과 해킹전쟁, 경제패권을 둘러싼 ‘빅2’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내 페이스북이 중국에서 서비스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페이스북과 저커버그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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