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 가장 많이 고객 숙인 모습)이 공식 석상에서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최 회장은 4일 오전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임원 신년회에서 공식 사과하고 “약속대로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라고 선창하면 답하는 ‘패기’삼창을 힘있게 했다고 그룹 관계자들은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행사 입장에서부터 신년사와 삼창 합창까지 평소보다 더욱 강한 톤으로 발표하는 등 개인적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펼쳐 주목을 끌었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그룹 창업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조 원을 경신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땀 흘려준 우리 구성원의 덕분”이라며 “올해 국내외 경영환경이 상당히 불투명하지만, 저 자신과 모든 CEO들이 앞장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국가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는 우리 사회로부터 많은 성원을 받아 성장해 온 만큼, 사회에 돌려주고, 보답할 책무가 있다”고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최 회장은 SK그룹 임직원들에게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최근 개인사를 밝힌 자신의 스캔들 문제와 맞물려 ‘솔직함’이란 그룹오너의 메시지에 미묘한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 회장은 “시장에 솔직할 때 소통할 때 코스트(비용)이 줄어든다”고도 밝혀 여러가지 해석을 낳기도 했다.
예상과는 달리 최태원 회장이 신년회에서 공식 사과와 함께 의욕적인 행보를 한 것은 것은 혼외자식 스캔들을 털고 그룹 오너로서 더욱 적극적인 경영행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시하기 위한 전략적 수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에서 ‘솔직함’과 ‘솔직할 때’ 등의 키워드와 함께 ‘신뢰’란 단어를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은 혼외자식 개인스캔들을 의식, 솔직하게 모든 것을 밝혔다는 메시지를 통해 이번 스캔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노소영 관장이 단기간내 이혼에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점을 감안, 향후 공론화할 이혼위자료 규모가 SK그룹 지배구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관련기사 = [피치원리뷰]최태원 회장,혼외자식공개 진짜이유, ‘이럴 수가’
관련기사 = 최태원 SK회장 내연녀, 美 시민권자 이혼녀, 사진공개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