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57) SK그룹 회장이 자신과 내연녀 김희영(42)씨에 대해 ‘일부일처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이 기자회견을 통해 두 사람이 불륜을 통해 일부일처제의 사회적 근간을 뒤흔들었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적 비판여론이 쏟아지자 결국 노소영(56) 아트센터나비 관장을 상대로 지난 1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최태원 회장이 그동안 미뤄온 노소영 관장에 대한 이혼소송에 결국 나선 것은 ‘일지모’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사전 배포, 19일 두 사람의 불륜에 대한 비판 기자회견과 함께 최 회장의 즉각적인 회장직 사퇴와 내연녀는 딸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할 것 등을 요구키로 하자, 큰 부담을 느낀데 따른 것으로, 하루뒤인 19일 전격적으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회장과 SK그룹 및 변호인단 측은 ‘일부일처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두 사람이 불륜을 통해 버젓이 내연녀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등 일부일처제의 사회적 근간을 크게 흔들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크게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은 일지모 기자회견을 계기로 국민적 비판여론을 감안, 더 이상 노 관장과의 이혼절차 없이 내연녀와의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보고, 본격적인 이혼소송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 건은 내연녀 김희영 씨 소송을 대리해온 법무법인 원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명은 ‘이혼’, 사건은 가사12단독(2조정) 이은정 판사에 배정됐고 아직 첫 조정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이번 조정에는 재산분할은 포함되지 않았고, 이후 노 관장이 이혼에 동의하고 반소를 제기해야만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협의에 따라 이혼을 결정하는 절차로, 양측이 조정 내용에 합의할 경우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 이혼 조정이 성립된다.
하지만 현재 노 관장은 수차례 가정을 지키겠다며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라, 두 사람의 조정 절차는 사실상 불가능해 본격적인 이혼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12월 말 세계일보에 보낸 편지를 통해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히며 혼외자식의 존재와 내연녀 김 씨의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표현으로 공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당시 언론사에 보낸 편지를 통해 “저와 노 관장은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면서 “이혼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고, 수년 전 저와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이어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며 해당 여성과 재혼할 뜻을 밝혀 이혼도 하지 않은 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한 국민적 비판여론이 쏟아진 바 있다.
하지만 노 관장은 그동안 공공연하게 이혼할 의사가 없는 것은 물론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두 사람의 이혼 조정은 결국 지루한 이혼소송을 통해 결말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최 회장과 노 관장과의 이혼소송은 최태원 회장의 불륜과 혼외자식 출산 등 가정을 소홀히 하면서 발생한 케이스로, 귀책사유 측면에서 최태원 회장이 크게 불리할 것으로 법조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측과 변호인단측은 그동안 내연녀 김씨를 비난한 댓글여성 20여명을 고소하면서 수사기관에 요청해 이들의 배후에 노소영관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내용을 수차례 조사한 것으로 피치원미디어 취재결과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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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태원 회장의 지분 지배구조에 대해 대부분 부친인 최종현 전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점을 내세워 SK그룹 측은 그룹 계열사 중심의 재산분할을 불가하다는 법리적 논리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법조계는 최태원 회장이 합의이혼을 하지 않고 이혼소송을 청구할 경우 기각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왜냐하면, 대법원이 이혼사유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가 소송을 청구할 경우 받아들이지 않는 ‘유책주의’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노소영 관장 측은 9년여 전부터 최태원 회장과 내연녀 간 불륜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최 회장 측이 이혼소송과 관련해 재산분할에 매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당시 이혼협의가 진척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소영 관장 측은 SK그룹이 최근 20여년간 확장, 성장한 배경이 부친인 노태우 전대통령이 대통령재직 시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SK그룹에 민영화, SK텔레콤을 탄생시킨 데다 SK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인 정유 사업의 경우 역시 당시 SK그룹이 자신보다 덩치가 큰 당시 매출 1조원이 넘는 유공을 인수한 것 또한 당시 정치적 배려에 의한 합병이었다며 SK그룹 성장에 절반 가까운 기여를 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4조원대에 이르는 최 회장의 재산형성 과정 및 재산분할에 대한 두 사람의 시각차가 워낙 커 두 사람간 이혼소송은 국내 재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재벌총수 재산분할 이혼소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과 내연녀 김씨는 두 사람 모두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해왔고, 노 관장과는 편지가 공개되기 전 수년 전부터 별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소영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로 지난 1988년 최태원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노 관장은 서울대학교 공과대 재학 중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 스탠퍼드대 석사학위후 시카고대학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엘리트 재원이다.
2010년부터 서울대학교 융합기술대학원 겸임교수와 2012년부터 서강대학교 지식융합학부 아트앤테크놀로지전공 초빙교수를, 2010년부터 중국 TASML에서 국제보드멤버와 차세대융합기술원 이사를 역임했다. 아트센터 나비의 경우 지난 1997년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부인 박계희로부터 워커힐미술관을 물려받은 후 2000년부터 관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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