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단독보도‘최태원회장,문대통령독대,UAE사업 SOS’ 기사 사라진 이유,“오보?,청와대외압?”후끈

“KBS 단독보도한 ‘최태원 SK회장, 문 대통령 독대…UAE 보복 철회지원요청’기사가 삭제된 이유, 정말 오보인가? 아님 청와대 외압때문인 가?”

KBS가 28일 ‘최태원 SK회장, 문 대통령 독대…UAE 보복 철회지원요청’제하의 기사를 단독 보도해놓고 청와대가 오보라고 주장하면서 포털사이트에서 기사가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KBS가 단독이란 타이틀까지 달고 앵커가 “단독 보도합니다”라는 멘트까지 넣어 보도한 기사가 어떻게 오보일 수 있냐며 KBS가 청와대 압력에 굴복해 기사를 포털에서 삭제한 것 아니냐며 KBS에 대한 ‘청와대 외압설’ 논란이 각종 커뮤니티를 후끈 달구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배경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 문제와 관련해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을 독대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KBS 보도의 골자다.

문재인 대통령이 면담을 요청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청와대에서 12월 초 독대했다고 청와대와 재계 복수관계자가 전했다고 KBS가 28일 단독 보도했다. KBS는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UAE와 체결한 여러 사업과 국방협력 조치 등을 조정하려 들자, UAE가 각종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려고 들었고 이에 기업들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KBS 보도는 그동안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특사방문이 원전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그동안 청와대의 해명을 뒤집는 것으로, 보도내용이 사실일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KBS가 이날 단독보도라고 주장하면서 비중 있게 보도한 기사를 청와대가 사실이 아닌 오보라고 주장하자 KBS가 즉각 자사사이트는 물론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도 기사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 회장은 UAE 측이 SK계열사와 체결한 원유채굴권 등 2조원대 사업을 일방적으로 백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건의했다고 KBS는 상세히 보도했다. 이와 함께 UAE와 사업을 진행 중인 다른 기업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다양한 통로를 통해 청와대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KBS가 소식통을 인용해 상세히 보도했다.

KBS는 소식통을 인용,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UAE와 체결한 사업과 국방협력 등을 현 정부가 조정하려는 과정에서 이 같은 상황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아랍이 이같은 기류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기업들에 대한 보복으로 비화됐다고 덧붙였다. UAE와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아크 부대 파병 이후 5년간 무기수출이 1조2000억원때까지 급증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왔다고 보도했다.

권력 서열 1,2위 모하메드 왕세제와 UAE수도 칼분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을 만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상황을 봉합했다고 KBS는 이날 보도했다. KBS는 이와 함께 경제를 총괄하는 칼분 행정청장이 다음 달 초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이어 UAE와 계약을 체결한 기업 총수들과도 만나게 되면 갈등사태는 정리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소개했다.

청와대가 관련 보도를 오보라고 공식 밝힌 가운데, SK 역시 이와관련 최태원 회장이 문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도,사업협조를 요청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밝힌 상태다. 청와대 윤영찬 홍보수석은 “대통령이 기업총수를 독대한 사실 자체가 없다”면서 KBS가 정정보도를 하지 않을 경우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KBS의 이번 최태원 SK회장의 문 대통령 독대 면담 보도 건이 왜 방송된 지 하루도 안 돼 포털에서 삭제됐는 지를 밝혀야 하고 만약 보도내용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외압에 의해 삭제됐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언론탄압이라며 갑론을박이 뜨겁다.

청와대가 임종석 특사방문과 관련해 명쾌한 해명 없이 지속적으로 사실을 은폐하고 감춘다며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야당이 이번 KBS 단독보도 및 기사삭제 건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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