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해킹 유심칩파동,70만원대 보조금 등장으로 공짜폰 시대 앞당겼다 SKT해킹 유심칩파동,70만원대 보조금 등장으로 공짜폰 시대 앞당겼다
SK텔레콤 해킹사태로 인한 유심칩파동이 오히려 이통 3사간 ‘단말기 보조금 올리기’ 전쟁으로 번지면서 소비자들은 공짜폰을 손에 넣을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7월 단통법폐지를 앞두고 벌써부터... SKT해킹 유심칩파동,70만원대 보조금 등장으로 공짜폰 시대 앞당겼다

SK텔레콤 해킹사태로 인한 유심칩파동이 오히려 이통 3사간 ‘단말기 보조금 올리기’ 전쟁으로 번지면서 소비자들은 공짜폰을 손에 넣을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7월 단통법폐지를 앞두고 벌써부터 이동통신 3사가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해킹사건으로 44만명의 고객이 이탈하자 지난주말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주말사이 3000명넘는 신규고객을 유치하자, KT와 LG유플러스가 반발하고 나섰다.

유통대리점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100명대까지 떨어졌는데, 지난 주말 SK텔레콤이 공시지원금을 올리자 다시 3000대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28일 SK텔레콤이 지난 주말 갤럭시 S25와 아이폰 16 모델 공시지원금을 상향한 데 대해 “SK텔레콤이 해킹사태에 책임을 지고 유심교체에만 집중하겠다며 신규가입은 유치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바 있다”면서 “여전히 유심칩 교체가 500만개에도 안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신규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리는 것은 해킹사태와 관련,무책임한 정책”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해킹사건과 관련, 2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개최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경쟁사도 지원금과 장려금을 높이고 있어 판매점에서 최소한의 방어 수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통신사 이동이 없는 기기 변경뿐 아니라 다른 통신사를 해지하고 옮겨오는 번호 이동 가입자에 대한 지원금도 늘렸다는 지적에 대해 “경쟁사들이 지원금과 장려금을 높이고 있어,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대한 방어할 목적으로 판매점 신규 유치 장려금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방어차원의 수준”이라며 해킹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 말 이후 가입자 이탈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금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 사업부장은 신규 영업 중지에 따른 대리점 피해에 대한 보상 원칙과 관련, “신규 가입 모집 중지의 해제 시점에 구체적인 보상안에 대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주말부터 갤럭시S25와 아이폰16 프로 등 일부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는 등 가입자 유치경쟁을 둘러싼 전(錢)의 전쟁에 불을 붙였다. SK텔레콤의 갤럭시S25 기본·플러스·울트라 모델의 공시지원금은 기존 48만원에서 68만원으로 상향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부터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여기에 기기변경과 번호이동시 판매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 정책도 50만~70만원대로 대폭 상향하는 등 전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유통매장의 경우 고가 단말기의 경우 판매장려금은 60만~70만원대, 중저가 모델에도 50만원 중반 수준의 장려금이 지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기준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고객은 3033명으로 집계됐다. KT에서 1349명, LG유플러스에서 1684명의 고객이 SK텔레콤으로 옮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부터 대리점의 신규 가입이 제한된 이후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고객은 하루에 100명~200명대에 그쳤다. 주말 새 장려금 정책을 대폭 상향함에 따라 20배에 달하는 고객 유입이 이뤄지자 KT와 LG유플러스가 해킹사건과 관련한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SK텔레콤 측이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것은 고객이탈이 급증하는 대리점들의 반발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날에만 KT는 6995명, LG유플러스는 5351명의 SKT 가입자를 빼내온 것으로 집계됐다.

유심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의 누적 이탈고객은 44만명에 육박했다. SK텔레콤은 점유율 방어를 위한 지원금 맞대응에 나섰지만 현재 판매점에서 이심(eSIM) 중심의 대응으로는 가입자 이탈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현재 SK텔레콤 유심 누적 교체 수량은 459만개로, 잔여 예약은 444만개이며 유심 재설정은 지금까지 22만9000명이 참여한 상태다.

SK텔레콤은 “직영점과 대리점 등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만 해당하고 휴대전화 판매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통신 3사 영업을 함께 하는 형태의 판매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에 대해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신규 가입자와 통신사 이동수요를 받지 말라는 행정 지도를 내린바 있다.SK텔레콤이 과기정통부의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공시지원금 상향정책을 통해 신규 가입자와 번호 이동 영업에 나섬에 따라 정부가 추가 재제를 할지 주목된다.

오는 7월 22일부터는 10년넘게 이어져온 단통법이 폐지돼 공짜폰이 등장하는 등 단말기 보조금이 대폭 치솟는 지원금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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