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 마감결과 삼성SDS컨소시엄이 단독입찰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가 AI 산업 핵심 인프라이자 이재명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글로벌 AI 3대강국 진입을 위한 전초기지인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이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국가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삼성SDS 주도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입찰공고는 두번의 유찰끝에 이뤄진 세번째 입찰이었다. 경쟁 컨소시엄으로 유력했던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클라우드업체 컨소시엄은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삼성SDS 컨소시엄 단독 입찰 후보에 대한 별도 평가위원회를 꾸려 기술 심사 등 적격성 심사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정부는 적정 수준의 사업수행능력 점수에 미달할 경우 단독 후보라도 탈락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SDS컨소시엄은 KT에 이어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등 통신사와 주요 플랫폼 기업,클라우드 기업(CSP)을 아우르는 업종별 컨소시엄을 구성, 적격성 심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광주광역시 춘천시,포항시 등 지자체들의 유치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가AI컴퓨팅센터 입지는 지자체간 치열한 유치 경쟁속에 삼성SDS 컨소시엄이 전라남도 해남 솔라시도를 낙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은 민간과 공공에서 최소 4000억원 이상 출자한 SPC를 설립, AI 필수 인프라인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민간합동으로 총 2조5000억원 규모가 투입된다. 이번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은 두번의 유찰끝에 정부가 지난달 3차 공모 지침을 민간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대폭 변경하면서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상된 바 있다.
정부는 두 차례 유찰이유로 지적된 특수목적법인(SPC) 정부 지분을 30%이하로 하고, 정부 매수청구권,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의무 등을 대폭 완화, 민간기업이 요구한 조건을 대폭 수용한 바있다.
일각에서는 삼성SDS가 KT와 카카오,네이버클라우드 등 분야별 대형 빅테크 및 통신사,플랫폼기업과 컨소시엄구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과의 컨소시엄을 협의해온 경쟁 컨소시엄이 막판에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측은 복수 클라우드 기업(CSP) 우대 요건을 충족해 통신사 등 주요 IT 대기업 위주로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내부적으로는 이번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국가AI인프라 구축을 주도한다는 상징적 명분을 앞세워 입찰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콘소시엄을 추진해온 대형 IT기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우려를 나타낸바 있다.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업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사업 주관사임을 감안, 효율적인 AI 사업 추진을 위해 공모 불참을 결정했다고 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적격심사 과정에 이어 한국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금융 심사를 통해 삼성SDS 컨소시엄의 사업 수행 적격성을 심사,연내 사업자를 선정키로 했다. 두차례 유찰이 된바 있어 치명적 결격사유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삼성SDS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될 공산이 크다.
■ 국가AI컴퓨팅센터 부지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 낙점, 솔라시도 AI메카 급부상
전남 해남군과 영암군 일대에 조성 중인 기업도시 솔라시도(SOLASIDO)가 인공지능(AI) 중심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 SDS컨소시엄는 21일 단독 입찰에 나선 국가 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전남 해남 솔라시도를 선정한다고 공식 밝히자 솔라시도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T,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성SDS 컨소시엄은 21일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 SDS 측은 광주와 전남, 전북 등 3곳을 후보지로 검토해 최종적으로 전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선정은 전력공급 상황을 가장 크게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남 솔라시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전기료와 부지 등 입지 조건에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시도는 기업도시 특별법에 따라 2005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지정된 바있으며, 2009년 정부의 개발계획을 승인받아 2013년 착공했다.
솔라시도는 RE100(재생에너지 100%사용) 기반 에너지 자립도시를 추구한다. 솔라시도는 해남군 산이면, 영암군 삼호읍 일대 간척지인 구성지구(20.9㎢)와 삼호지구(8.6㎢), 삼포지구(4.3㎢) 등 모두 3개 지구로 나눠 개발 중이며 전체 면적은 33.8㎢(1024만평)에 이른다.
[ 전남 해남 솔라시도 전경 ]
태양을 뜻하는 솔라(solar), 바다인 시(sea), 전남도의 도(do)를 딴 합성어로 정원도시, 태양에너지도시, 스마트 도시 등 3대 비전을 제시하며 전남과 해남군이 추진중인 에너지 신도시다.
솔라시도 개발은 BS그룹과 전남도, 전남개발공사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맡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10∼2030년이며 총사업비는 2조1378억원이 투입된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에 따르면 2019년 98MW 규모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가 준공됐으며 2021년 4월 산이정원, 같은해 8월에는 솔라시도 골프장이 개장했다.
전남도는 2027년 착공될 광주-영암 초고속도로와 2026년 개통될 광주-완도 고속도로 등 서남권 교통망 확충을 통해 주요 도시와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솔라시도는 영산강 간척지에 조성된 5.4GW 규모의 태양광 집적화단지와 연계해 저렴한 가격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솔라시도는 올 연말 RE100특별법이 제정되면 전기료를 대폭 인하,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솔라시도는 이에 맞춰 특급호텔과 외국 교육기관, 휴양형 시니어 레지던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에너지 신도시 조성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월 미국에서 투자사인 퍼힐스(FIR HILLS)와 해남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 등 3GW급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슈퍼 클러스터 허브는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평에 2028년까지 7조원, 2030년까지 8조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3GW 이상의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투자사인 퍼힐스는 일본을 비롯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을 검토하다 해남 솔라시도를 낙점하고 전남도에 투자 유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글로벌 AI그룹인 오픈 AI와 SK의 오픈 AI 전용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전남도는 22일 자료를 내고 해남 솔라시도의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강점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 및 데이터센터 등 AI 집적화단지를 조성,에너지 신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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