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후보 5개 모델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열고, 5개 정예팀의 중간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업스테이지,LG AI연구원, NC AI 등 5개 정예팀 주요 경영진과 전문가, 일반 관람객 등 1000여명이, 정부에서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자리해 성황을 이뤘다.
■ 네이버클라우드 ‘옴니모달 AI 모델’ 공개
네이버클라우드는 차세대 옴니모달(omni-modal)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SEED 8B 옴니’를 공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날 텍스트·이미지·음성을 처음부터 하나의 모델에서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하는 차세대 옴니모달(omni-modal) AI 모델을 발표했다.
이 모델은 기존 멀티모달처럼 서로 다른 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단일 공간에서 함께 학습하는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 네이버측은 이런 아키텍처를 적용한 구조는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옴니모달 AI는 언어·시각·음성 정보가 복합적으로 오가는 현실 환경에서도 맥락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실제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모달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문서·이미지 중심 학습을 넘어 현실 세계의 복합 맥락을 담은 데이터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 추론형 AI에 시각 이해, 음성 대화, 도구 활용 능력을 결합해 복합 입력과 요청을 처리하는 옴니모달 에이전트 경험을 구현한 고성능 추론 모델도 공개했다. 회사측은 이 모델의 경우 이미지 입력을 직접 실행,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풀이에서 주요 과목 1등급, 일부 과목 만점이라는 결과를 보이며 실사용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 SK텔레콤의 A.X K1 기반 챗봇 서비스,글로벌 3강도약 선언
SK텔레콤 정예팀은 매개변수 5000억 개(500B)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을 전격 공개했다.
SK텔레콤 정석근 AI CIC장은 초거대 모델이 고난도 추론과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며, 글로벌 AI 3강 도약과 ‘모두의 AI’ 실현을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T는 GPU 클러스터 ‘해인’과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 모델, 서비스 등 수직 통합형 AI밸류체인에 이어 서울대·KAIST 교수진과의 공동 연구, 반도체(리벨리온)·게임(크래프톤)·모빌리티(포티투닷)·데이터(셀렉트스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사용 중심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회사측은 체험관을 통해 간단 정보 탐색에 특화된 ‘신속 모드(Fast Mode)’와 복잡한 문제 해결과 추론이 가능한 ‘사고 모드(Thinking Mode)’를 선택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B2C 경험을 바탕으로, AI 서비스 에이닷과 SK하이닉스 등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B2B 영역까지 AI 확산을 확대하며 산업 전반의 피지컬AI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100B’공개,글로벌 최상위 모델과 경쟁선언
업스테이지는 이날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솔라오픈(Solar Open) 100B’을 전격 공개했다. 회사측은 누구나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를 목표로 ‘Making AI Beneficial for Everyone’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업스테이지 모델은 대규모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 다국어 이해와 고난도 추론 역량을 갖췄으며, 글로벌 최상위 AI 모델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단일 모델 중심의 접근을 넘어 데이터 축적과 모델 고도화, 사회 전반으로의 확산이 가능한 기술 체계를 통해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실제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평가·배포까지 전 주기를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AI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즈는 중소기업의 사업계획서 지원, 초개인화 AI 통번역 설루션,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AI, 에이전트 기반 법률 지원 서비스 등으로 상용화를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 LG AI연구원, ‘K-엑사원’ 공개,미·중 모델과 경쟁 자신
LG AI연구원은 프런티어급 AI 모델 ‘K-엑사원(EXAONE)’의 성능을 공개하며 미·중 글로벌 모델과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날 K-엑사원에 매개변수 2360억 개(236B) 규모로, 알리바바의 Qwen3 235B를 1차 성능 목표로 설정,성능 비교를 진행했다.
성능비교 결과 13개 벤치마크 평균 점수 72.03점을 기록해 Qwen3 대비 104%, 오픈AI 웨이트 모델인 GPT-OSS 120B 대비 103%의 성능을 기록,글로벌 ‘톱5’수준에 도달해 주목을 끌었다.
K-엑사원 성능테스트 결과는 글로벌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TOP 5’ 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사측은 개발 착수 5개월 만에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과 경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LG AI 연구원은 K-엑사원의 경쟁력은 독자 기술확보에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전문가 혼합 구조(MoE)와 하이브리드 어텐션(Hybrid Attention) 기술을 적용,추론 효율을 높이면서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최대 70%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은 이를 통해 고가의 최신 인프라가 아닌 A100급 GPU 환경에서도 구동 가능하도록 설계해 구축·운영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도 성능은 개선했다고 밝혔다.
■ NC AI, 산업 AI 확산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VAETKI’ 공개
NC AI는 제조, 국방, 컬처 등 산업 AI 전환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VAETKI(배키)를 발표했다. 엔씨는 파운데이션 모델 VARCO를 통해 게임을 비롯한 제조, 국방, 엔터테인먼트 등 전 산업군에 최적화된 버티컬 AI 설루션을 제공한다.
NC AI는 VAETKI LLM을 기반으로 3D 생성모델로 멀티모달리티 설루션을 개발, 기존에 4주 이상 걸리는 3D 제작 과정을 10분 이내로 단축했다. 회사측은 당장 산업용 3D 모델링 툴로 활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NC AI는 고품질의 한국어, 산업 특화 데이터를 확보해,100B(1000억 매개변수) 규모의 자체 LLM 모델 개발과 최적화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제조, 물류, 국방 등으로의 확산적용을 위해 현재 28개 규모의 산업 확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NC AI는 정형·비정형 데이터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지식 자산을 가치 있는 인사이트로 전환해 일상과 비즈니스의 확장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NC AI는 보고·듣고·인지하는 멀티모달 지능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범용적이고 강력한 AI 설루션 파트너로 발돋음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국가대표 AI모델 5종의 경우 AI 기술의 실제 산업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국내 AI 생태계의 확장성을 확인해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보여줬다.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경우 세계적인 인공지능 모델과 성능비교시 95%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1차 평가 결과를 내년 1월 15일 이전에 발표하고, 5개 정예 팀 가운데 한 곳이 1차 평가에서 탈락하며 향후 6개월마다 최종 1∼2팀이 남을 때까지 경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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