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메모리 수요폭증에 힙입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 경기 전망이 3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월 기업경기조사를 통해 이달 모든 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94.2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비제조업 분야가 연초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달 0.2포인트 하락했다가 반등해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되돌아간 데이어 반도체 수출물량 폭증 및 메모리 가격인상에 힙입어 경기전망치가 낙관적으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CBSI는 한은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로, 과거(2003년∼2025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7.1)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에 따르면 반도체 초호황 등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오르다가 넉 달 만에 떨어졌다. 반면 비제조업 CBSI(92.2)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자금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 이흥후 경제심리조사팀장은 “2월 조업일수 감소로 제조업이 소폭 하락했지만 비제조업이 한 달 만에 상승해 기업심리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수출품목에 그친데다,기타 제조업 및 서비스 산업이 부진해 반도체 및 증시활황에 힙입은 경기호조로 산업전반의 구조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비제조업 CBSI의 경우 주로 부동산업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매출·업황·자금사정 등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아파트규제정책에 따른 아파트공급물량및 분양물량 증가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음달 경기 예상치인 ‘CBSI 전망치’는 모든 산업 기준 6.6포인트 오른 97.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1월(97.6)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경기 전망치가 좋다는 의미는 자금사정 등이 좋아져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전망치가 3.9포인트 오른 98.9로 2022년 9월(101.2)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망치가 상승했다.
비제조업 전망치는 8.4포인트 오른 96.8을 기록했다.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을 견인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2월 조업일수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3월 전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 98.8로 전월보다 4.8포인트 상승, 역시 2022년 9월(99)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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