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넥슨 일본법인 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된 페트릭 쇠더룬드 신임회장이 “2027년넥슨 매출 7조원 목표달성은 어렵다”며 강도높은 넥슨 구조조정을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은 31일(현지시각) 일본에서 ‘넥슨 자본시장 브리핑’(Capital Markets Briefing .CMB)를 통해 넥슨의 전면적인 구조조정과 사업포트폴리오 재정립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넥슨 사업 방향과 성장 및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헌 넥슨 대표와 패드릭 쇠더룬드 신임 회장 및 시로 우에무라 CFO가 직접 넥슨의 향후 비전과 글로벌 성장 전략 및 신규 IP 확장 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넥슨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이날 넥슨을 어떤 방식으로 구조개편을 해 이끌어나갈지 밝혀 주목을 끌었다.
패트릭 회장은 넥슨은 31일 행사에서 2025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장기간 쌓아온 대형 프랜차이즈 커뮤니티와 8000억 엔에 달하는 대규모 현금성 자산,1000억 엔의 현금 흐름을 확보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넥슨은 2025년 사상 최대 매출은 4750억 엔을 기록했고, ‘메이플 스토리’ 프랜차이즈는 22년 역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43% 성장했고, ‘아크레이더스’는 넥슨 역사상 최고의 런칭흥행을 기록하며 15주 만에 1400만 장이 판매됐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를 등 로열티 높은 핵심 프렌차이즈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수십 년의 게임 서비스를 통해 게임을 중심으로 커뮤니티와 우정, 추억이 형성된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대다수 기업은 그 수준에 근접조차 하지 못하고, 아무리 많은 돈을 쏟아부어도 얻을 수 없는 가치를 넥슨은 오랜 시간 직접 만들어 온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넥슨은 이러한 풍부한 자산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있어 올해 포트폴리오 운영 방식과 비용 통제, 의사결정 구조 등 이른바 ‘경영 관리 체계’ 전반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회장이 제시한 구조조정의 핵심은 세 가지다. 우선 광범위한 게임 포트폴리오의 축소및 재정비다. 그는 넥슨이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고,이로인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케이스 없이 습관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비용 구조도 언급했다. 개발 비용은 크게 증가했고, 신작 출시 일정은 미뤄졌으며, 이 두가지로 인해 비용소모가 커지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신임 회장이 제기한 세번째 구조조정은 기존 흥행작과 신작 성과의 지속성 문제다.
그는 탄탄한 캐시카우였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고,신작 출시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넥슨의 경우 경영상 의사결정이 지나치게 느리고 이러한 우유부단함은 곧바로 비용지출로 연결된다고 설파했다. 그는 개발비가 커지고 일정이 길어지는 환경에서는, 무엇을 계속할 것인지와 무엇을 멈출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늦어질수록 손실도 커진다며 의사결정의 속도를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이례적으로 ‘경영시스템의 리스크’도 정면으로 제기했다. 그는 올해 1월 발생한 ‘메이플 키우기’ 코드 오류 수정 문제를 사례로 공개했다. 해당 오류가 수정됐음에도 그 사실이 경영진에 보고되지 않았고, 이용자에게도 공지되지 않아 환불 조치에 따른 재무 부담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그보다 이용자의 신뢰 훼손이라는 더 큰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면서 “이는 운영상 명백한 관리 실패였으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설파했다.
이에따라 넥슨은 전면적인 사업 구조개편 및 개선에 나선다. 신임 회장은 최고위험관리책임자 직책을 신설,이중 보고 체계를 의무화했으며, 이사회의 감독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사후 수습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차원의 보완에 나선 것이다.
쇠더룬드 회장은 빠른 의사결정과 추가적인 비용소모를 막기위해 현재 회사를 이끄는 경영진이 매주 같은 자리에 모여 함께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라이브 게임과 신작을 모두 포함한 전체 포트폴리오를 검토해 새롭게 설정한 이익 하한선을 충족하거나 초과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 전망치 역시 단순한 낙관적 가정이 아니라, 현실적인 가정 위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는 방식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철저한 비용 검토와 함께 일부 프로젝트는 추가 투자를 받고, 일부는 구조 개편 대상이 되며, 일부는 취소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신임 회장은 기업 일반 관리비 및 지원업무, 공유 서비스, 인프라 관리 체계,외부 용역 등 직접 게임 개발과 운영에 닿지 않는 모든 영역이 점검 대상이며 투자 대상은 줄이되, 각각의 투자에 대한 내부적 확신은 시스템을 통해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쇠더룬드 회장은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무대에 다시 올라 “현재 게임 업계의 변화는 지난 25년간 변화에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다”면서 “자본이 아닌 빠르게 변화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기업이 승리한다는 역사적인 근거로 볼 때 넥슨은 충분히 성공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돌이켜 보면 내 자신은 배틀필드 이전의 다이스, 아크레이더스 이전의 엠바크와 같이 무언가의 시작점에 있었다”면서 “넥슨은 그 출발선에 서 있는 기업으로 갈증을 느끼고 있다”며 경영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2월 회장직을 신설하고,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 스튜디오 최고경영자(CEO)를 초대 회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지난해 글로벌 히트한 게임 아크 레이더스 출시를 주도한 쇠더룬드 신임 회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어떻게 넥슨에 합류했나?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스웨덴의 기업인이자 비디오게임 경영자출신. 배틀필드 시리즈로 잘 알려진 스웨덴의 다이스 스튜디오를 설립 후 EA에 인수된 이후 20개가 넘는 스튜디오를 총괄한 바 있으며 이후 엠바크 스튜디오를 설립해 아크레이더스의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넥슨 이정현 대표는 지난 2월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스튜디오 CEO를 넥슨 일본법인 회장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쇠더룬드 회장은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글로벌 히트작을 만들어낸 검증된 리더”라며 “그의 역량과 경험이야말로 지금 넥슨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넥슨이 2018년 설립된 엠바크 스튜디오에 2019년부터 첫 지분투자 이후 2021년 인수합병에만 5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실제 쇠더룬드 회장은 1997년 스웨덴 게임 개발사 리프렉션게임즈를 창업해 글로벌 인기 1인칭 슈팅 게임(FPS) ‘배틀필드’ 시리즈를 개발한 인물이다. 이후 리프렉션게임즈는 이후 스웨덴 게임사 다이스(DICE)에 인수됐고, 2006년 DICE는 다시 글로벌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에 인수됐다.
쇠더룬드 회장은 EA에서 12년간 배틀필드 시리즈 제작을 총괄하며 부사장까지 지낸 이후 2018년 독립,스웨덴에서 엠바크스튜디오를 설립한바 있다. 넥슨은 엠바크스튜디오 초기 투자자로 쇠더룬드 회장과 첫 인연을 맺었고, 2022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이후 탁월한 실적으로 넥슨 경영진의 신임을 받아 2018년부터 넥슨 이사회에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엠바크스튜디오가 출시한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는 누적 1400만장 판매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넥슨 일본법인 이사회 의장인 이정헌 대표는 현재 직책을 그대로 유지한다. 일본 넥슨법인 측은 쇠더룬드 회장은 그룹 차원의 장기 전략 방향성과 차세대 개발 역량 강화, 글로벌 확장 전략을 총괄,사실상 넥슨 글로벌 경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정헌 대표는 기존과 동일하게 전사 경영, 전략 실행, 사업 운영 등 총괄 경영을 맡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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