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창업자 이승건 대표가 325억원대를 호가하는 자신의 청담동 70평규모 초고가 주택을 팔아 직원 100명의 월세 등 주거비로 지원하겠다는 파격 계획을 공개해 스타트업 창업자의 노블리스오블리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승건 대표는 평소 빈곤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온 상황에서 최근 2030세대의 주거문제가 심각한 사회이슈로 떠오른 것과 맞물려 초고가 자신의 주택을 선뜻 회사 조직원을 위해 기부하는 선한 실천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승건 대표는 1일 오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거주 중인 집을 팔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차익으로 토스 팀원 100명의 월세, 이자 전액을 평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에테르노 청담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에테르노 청담 전용 464.11㎡(70평규모)의 공시가격은 325억 7000만 원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기록했다. 1년새 62.4%(125억1000만원) 치솟아 현재 325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대표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도 이자를 내고 있다면 지원이 가능하며, 직원이 자가 부동산을 소유하게 될 때까지 월세나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밤 9시까지 신청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정해 지원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누구는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누구는 주거비 때문에 생존의 어려움에 서는 부조리에 대해 평소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사회의 진보와 헌신적인 영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류 사회에 왜 빈곤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늘 의문을 가져왔다”는 소신을 내부 경영진에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건 대표는 이와함께 “그 답을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이라는 책에서 찾았다”면서 “그 원인은 생산의 3대요소인 토지, 노동, 자본 중에서 오직 토지만이 한정된 자원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이 사유할 수 있기 때문이란 점을 이해하게 됐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게시판 메시지를 통해 “토지나 부동산을 통해 과도하게 이익을 취하는 형태를 문제의식으로 가지게 되었다”면서 “이것이 로마시대부터 이어진 전세계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건 대표는 “그러던 와중 그리스로마 철학과 생활관을 사랑하는 관계로 매입하게 된 그리스 양식으로된 저의 집이 얼마 전 대한민국에서 공시지가 1위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모순과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를 고민하다가 오늘 결심에 이르게 됐다”며 전격적인 초고가주택 기부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발표시점이 4월 1일 만우절과 겹친 것과 관련해 만우절 장난이 아닌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평소 깊게 고민하다가 준비되지 못한 상태로 말씀드리게 된 것이고 그것이 마침 4월 1일인 것일 뿐”이라며 “이런 농담을 하면 그 상실감과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겠냐”며 절대 만우절 농담이 아님을 명시했다.
실제로 이승건 대표는 과거 만우절을 기념해 이벤트를 한바 있다.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에 계열사 직원 100명을 추첨해 여행을 지원했으며, 2022년에는 테슬라 자동차 10대를 구매,직원들에게 1년간 장기 렌트한 바 있다. 토스 측은 “이승건 대표는 평소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만우절에 맞춰 표현해 오곤 했다”며 기부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현재 토스지분 15.5% 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2026년 1월 기준 기업가치 20조 5,000억 원 기준 지분 평가액은 약 3조 원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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