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상 첫 분기 영업익 ’10조 클럽’,내년 공급계약완료

SK하이닉스가 눈부신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호조에 힙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넘어서며 최고의 실적달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도 HBM 공급과 관련해 주요 고객들과 협의를 모두 마쳤다며, HBM4를 이번 4분기부터 출하에 나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며 내년도 매출성장세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SK하이닉스는 29일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분기 영업익 10조원대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은 무려 47% 수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17조5731억원과 비교해 3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조300억원보다 61.9% 늘어나는 등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영업이익 규모는 3분기 영업이익12조100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7000억원규모의 차이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5조7534억원에서 12조5975억원으로 119%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익 10조원대 달성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가파른데다, AI(인공지능) 서버용 고성능 HBM 출하량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호실적에 힙입어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10조9000억원 늘어난 27조9000억원에 달한 반면 차입금은 24조1000억원에 그쳐 회사는 3조8000억원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익 10조원대 돌파는 빅테크기업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게 역대 최고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 AI인프라 투자확대로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이 지난 분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낸드메모리 역시 고부가가치 AI 서버향 기업용 SSD(eSSD)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추론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AI 시장의 흐름이 AI 서버의 연산 부담을 일반 서버 등 다양한 인프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어 향후 고성능 DDR5와 eSSD 등 메모리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AI반도체 수요폭증세에 HBM뿐만 아니라 일반 서버용 메모리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판매량이 증가세에 있어 내년에도 고성장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에 힙입어 양산단계인 최선단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듬에 따라 6세대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풀 라인 업’ D램 제품군을 앞세워 더욱 물량확대에 나서는 등 공격적으로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낸드 메모리 역시 세계 최고층 321단 기반 TLC, QLC 제품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고 설명하고, 지난 9월 개발을 완료,양산 체제에 들어간 HBM4는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 후발주자와 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HBM4는 4분기부터 출하한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전 제품 역시 내년까지 고객사와 공급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반도체 수요폭증에 대비,장비 반입을 시작한 M15X를 통해 신규 중설에 나서는 한편 선단공정을 빠르게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AI 반도체 수요증가로 메모리 시장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시장선도 제품을 앞세운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