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새제품 발화사고,배터리 문제아니다”한국SGS 조사결과,신뢰성 논란확산 “갤럭시노트7 새제품 발화사고,배터리 문제아니다”한국SGS 조사결과,신뢰성 논란확산
삼성전자가 새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건과 관련해 세계적 인증전문기관인 SGS에 조사를 의뢰, 배터리 문제가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로 밝혀졌다고 2일 밝힌 것과 관련해... “갤럭시노트7 새제품 발화사고,배터리 문제아니다”한국SGS 조사결과,신뢰성 논란확산

삼성전자가 새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건과 관련해 세계적 인증전문기관인 SGS에 조사를 의뢰, 배터리 문제가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로 밝혀졌다고 2일 밝힌 것과 관련해 한국SGS 조사결과의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한 누리꾼이 동영상을 공개하며 새 배터리를 내장한 갤럭시노트7 새 제품이 자연 발화했다는 주장에 대해 한국SGS에 의뢰, 연휴 기간인 2일 이 같은 내용으로 배터리 문제가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문기관에 의뢰한 삼성전자의 조사결과에 대해 누리꾼들은 1일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원인분석을 끝내고 결과를 발표한 점, 한국SGS가 삼성전자 사내 개발팀이 분사해 만든 회사가 전신이라는 점 등을 내세워 유착관계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결과에 대해 잇따라 의혹을 제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 논란의 핵심, 어떻게 한국SGS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원인을 밝혀내나?

누리꾼들은 우선 삼성전자가 새롭게 배터리를 교체한 갤럭시노트7 새 제품의 ‘발화 사고’와 관련해 어떻게 발화원인 및 폭발이라는 구조적 결함을 전문 시험 및 인증기관에서 불과 몇 시간에 조사해 원인을 규명해낼 수 있느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트7_SGS분석결과보고서

한 누리꾼은 “불과 몇 시간만에 조사를 끝내고 결과를 건네줬다는 것은 사전에 결과를 미리 알기 전에는 불가능한 것 아니냐”면서 “단순한 전파간섭문제도 아닌 기계적 결함을 어떻게 몇 시간 만에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실제 대표적으로 시험이 간단해 인증시험 기간이 짧기로 정평이 나 있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 전자파 인증의 경우, 필요한 8~9개 시험항목의 경우 통상 한 항목당 최소 3~4시간 정도의 시험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 제품당 인증시험에만 최소 이틀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인증기관인 디티앤씨(Dt&c) 이경택 부장은 “전자파 인증 시험항목의 경우 한 항목당 2~4시간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어서 9개 항목 전체를 진행할 경우 대략 30여시간 소요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새 배터리를 내장한 갤럭시노트7의 경우 발화사고가 난 시점이 1일인 반면 삼성전자가 한국SGS에 시험조사를 의뢰해 결과를 밝힌 시점이 2일인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일 오후 6시쯤 이 같은 한국SGS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문제가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 발화라고 공식 밝힌 바 있어, 시점상으로 한국SGS가 어떻게 몇 시간 만에 발화 및 폭발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조사는 X레이와 CT촬영 분석만 한 것이기 때문에 몇 시간만에도 충분히 가능한 조사”라면서 “그러나 스마트폰 외부케이스에 크게 상처가 난 부분과 배터리 발화지점이 일치한다는 것만으로 외부 충격으로 발화가 됐다고 추정하기에는 몇 시간의 CT촬영만으로는 원인을 규명하기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반면 한국SGS 기흥시험소 관계자는 “배터리는 서로 다른 화학물질이 격막으로 분리돼 있는 데, 이런 얇은 막이 날카로운 도구로 찍힐 경우, 서로 다른 화학물질이 섞이면서 과열로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충격은 배터리에 변형이 일어날 정도가 돼야할 것을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SGS 측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삼성전자의 2일 해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외부 충격을 줘야 배터리가 폭발하는지, 이번 발화사고의 경우 어느 정도 외부 충격을 줘 발화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전혀 언급이 없어 더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로써는 뾰족한 도구로 휴대폰케이스를 뚫고 배터리구조에 변형을 줄 정도로 큰 충격을 가했을 경우 폭발할 수 있다는 게 한국SGS측의 설명이다. 한국SGS 기흥시험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주머니에서 떨어지는 정도나 모르고 단말기를 밟았을 정도의 충격으로는 배터리에 변형이 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 한국SGS 기흥시험소의 전신이 바로 삼성전자내부 시험팀?

또 다른 논란은 이번 새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의 원인을 조사해 발표한 한국SGS의 기흥시험소가 실상은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회사가 모태라는 사실이다.

실제 스위스에 본사를 둔 100년 역사가 넘는 검사∙인증 전문회사인 SGS의 한국지사격인 한국SGS는 수많은 지역 시험소를 갖고 있는데, 기흥시험소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테스코라는 회사가 전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SGS기흥사무소

[한국SGS 기흥시험소 전경]

테스코는 삼성전자 개발팀 소속으로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시험 및 검증하는 업무를 담당해오다 분사한 회사로 2005년께 SGS에 인수∙합병된 바 있다.

이후 테스코는 한국SGS 기흥시험소로 이름을 바꿔 삼성전자의 모든 전자 제품에대한 인증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한국SGS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전체 한국SGS 매출의 20%대를 차지할 정도로 삼성그룹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 한국SGS는 테스코 인수 후 국내 인증시장에서 약진을 거듭, 연매출 1800억원대가 넘는 규모로 현재 국내 검사 및 인증시장 점유율 40%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한국SGS 기흥시험소 내부에서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새제품 발화사고 원인조사 건에 대해서는 극소수 인원만 알고 있을 뿐, 주요 시험및 인증부서에서는 언론보도전에는 대부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한국SGS내부에서도 소수 인원만 파악한 채 극비리에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 당황한 삼성전자, 정부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재의뢰?

삼성전자는 1일 해당 제품을 오후에 회수,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외부기관과 함께 조사를 진행, 2일 오후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KTL에 재의뢰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전자는 한국SGS 조사결과 발표 후 각종 커뮤니티에서 조사결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제품 교환 리콜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120만대의 갤럭시노트7 새 제품을 교환했는 데, 단 한 건도 배터리 발화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논란이 불거지자 연휴기간 동안 새 갤럭시노트7 화재 원인을 국가 시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의뢰, 재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측은 “한국SGS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이 있어 정부시험기관에 다시 한 번 조사를 통해 검증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SGS측은 4일 일체 외부 접촉을 피하고 있으며 갤럭시노트7 조사 인증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힐 지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제보자가 참관하는 것은 물론 발화사건 제보자가 지정한 일부 언론을 참석시킨 가운데 정밀 조사현장을 공개키로 했다가 취소한 대목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제보자가 자신이 지목한 언론과 함께 진단 현장을 참관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해서 초청했지만, 3일 저녁 제보자가 먼저 오지 않겠다고 통보해 언론의 현장 취재도 취소됐다”고 한겨레가 4일 보도했다.

한 전문가는 “어떻게 세계적인 글로벌기업 삼성전자가 블랙컨슈머인지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특정 제보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조사과정을 관람토록 계획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문제는 한국SGS조사결과를 미국 정부나 컨슈머리포트 같은 권위 있는 기관에서도 신뢰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냐”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최악의 배터리폭발 리콜사태 이후 새배터리를 내장한 새 제품 갤럭시노트7 교환 및 판매를 개시하면서 판매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새제품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를 어떻게 잠재우며 이중 악재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써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가 결함을 숨기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기보다는 특정 목적을 가진 블랙컨슈머의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고 삼성전자 수뇌부는 긴박한 개천절 연휴를 보내며 갤럭시노트7 ‘발화 노이로제’로 또다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는 형국이다.

관련기사 =  갤노트7 리콜사태로 땅치는 삼성전자,미소짓는 애플,반면 시장은 ‘갤럭시노트7 대박행진’전망

관련기사 =  “갤럭시노트7 싸랑해요”, 갤노트7 거센 돌풍 역대 최대급,글로벌 품귀현상,1억대 판매전망

관련기사 =  [김광일의후폭풍]소프트파워 혁신외치는 삼성전자가 네이버를 벤치마킹해야 하는 이유

관련기사 =  [피치원단독]골드만삭스,”삼성,스마트폰 프리미엄 포기하라”삼성전자 20년후 전망자료공개 초미관심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