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출근제중단·원격근무제 전환,IT업계 확산주목 네이버·카카오,출근제중단·원격근무제 전환,IT업계 확산주목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인해 당연히 출근제로 되돌아와야 하지만,상당수 직원들이 출근제의 피로감을 들어, 재택근무제를 그대로 유지해달라는 분위기입니다” “이젠 주 5일 출근하라고 하면 이직할 분위기입니다”... 네이버·카카오,출근제중단·원격근무제 전환,IT업계 확산주목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인해 당연히 출근제로 되돌아와야 하지만,상당수 직원들이 출근제의 피로감을 들어, 재택근무제를 그대로 유지해달라는 분위기입니다”

“이젠 주 5일 출근하라고 하면 이직할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기업들이 기존 재택근무제에서 출근제로 전환하면서 직원들이 피로감을 들어 집단으로 반발, 재택 및 원격근무가 IT업계에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네이버,카카오,배달의 민족,크래프톤 등 주요 IT기업들이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라 재택근무제를 대폭 줄여 출근제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2년여의 코로나펜데믹 기간동안 재택근무에 적응해온 직원들이 대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주요 기업들이 내부 설문조사를 통해 재택근무 및 원격근무,출근근무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등 직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출근제도 자체를 없애는 원격 근무제 도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재택근무를 제도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IT업계에 전반에 재택근무 및 원격근무 등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요즘엔 개발자 등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좀더 편한 근무환경 및 복지여건을 제공하지 않으면 고급인력 이탈을 막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밝혀, 재택근무제 확산은 인력난과 겹쳐 국내 IT업계의 새로운 근무환경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출근제 전환대신 재택근무 및 원격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제도화한 곳은 네이버. 네이버는 연초 근무제에 대한 내부 직원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 의견이 출근제보다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원격근무제를 상시적으로 운영키로 결정했다.

네이버가 창업 23년만에 출근제를 전격 없앴다. 네이버는 지난 4일 재택근무와 출근제를 직원들이 고를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라 명칭한 새로운 근무제도를 공식 발표했다. 네이버는 전면 재택근무와 주3일 출근하는 두가지 근무시스템을 직원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출근제에 대한 직원들 거부감에 커지자 네이버는 최근 임직원 4700명을 대상으로 근무 제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바 있다.

회사측은 타입 O와 타입 R 두가지로 근무타입을 분류했다. 타입 O는 사무실에 주 3회 이상 출근,좌석은 고정석이 주어진다. 타입 R은 원격근무로,사무실 업무 필요시 공용좌석을 예약하면 된다. 네이버는 다만 부서별 팀웤을 위해 부서원과 월1회 대면근무를 권장키로 했다.

카카오와 공통점도 있다. 부서원들과 대면 업무를 권고했다는 것이다. 40대 젊은 신임 CEO 최수연 대표가 유연근무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언제, 어디서 일하는가를 따지기보다는 더 본질적인 일의 가치에 집중,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왔다”면서 “앞으로도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사실 연차가 있는 경력자의 경우 재택근무제를 선호하지만,젊은 20대와 30대초반 직원은 편리한 근무환경 및 식사 휴식공간 등을 감안해 출근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즉 기혼중심의 경력자는 재택근무를, 미혼의 젊은 직원들은 거꾸로 출퇴근을 선호한다는 추세다. 네이버는 장기적으로 라인과 라인플러스처럼 글로벌 원격근무제가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 역시 30일 주 4일 원격근무를 주내용으로 하는 원격근무제 전면시행을 공식 발표했다. 카카오는 이를 ‘메타버스 근무제’로 명명했다. 사무실 대신 장소 상관없이 근무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카카오의 새로운 근무제도는 주 4일은 원격 근무,나머지 하루는 부서원들과 대면 업무를 하는 방식이다. 다만 대면 업무시 사무실을 비롯해 식당, 카페 등 장소에 제한이 없다. 이와함께 대면 업무종료후 남은 시간은 각자 원하는 장소로 이동해 근무해도 된다.

카카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주 1회 대면업무, 부서원 간 실시간 음성 연결 등을 담은 시범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카카오 남궁훈 대표는 “연결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가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장소에 상관없이 카카오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근무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재택 등 원격근무를 제도화함에 따라 국내 IT업계는 이제 출근보다는 원격근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원격근무가 새로운 일하는 문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개발자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IT업계는 고급인력 확보 및 내부인력 이직을 막기위해 원격근무제를 제도화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