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검색은 버려라,이제는 AI모드’
세계 검색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는 구글이 기존 키워드중심의 검색을 AI기반으로 모든 검색의 본질적인 것을 바꾸는 ‘검색 AI시대’를 선언했다.
이는 오픈AI의 챗GPT등장이후 검색이용자들의 검색관행이 바뀐 데 따른 것으로, 구글은 향후 자사 핵심사업인 검색의 뿌리부터 AI모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 ‘I/O 2025’에서 구글 검색을 근본적으로 바꿔 ‘AI모드’로 전환한다고 공개했다. 이는 구글이 1998년 첫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후 27년 동안 ‘키워드 검색’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온 자사의 핵심 사업인 검색을 뿌리부터 바꾸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날 기조 연설에서 “우리에게 검색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완전히 새로운 검색 기능인 ‘AI 모드(mode)’를 오늘부터 미국내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유저의 검색 엔진 이용방식이 본질적으로 바뀌었다”면서 AI모드 중심으로 구글 검색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이번 선언은 오픈AI 챗GPT 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테면, 길고 복잡한 질문을 빠르게 정리해 답변하는 AI모드 형태로 검색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했다.
구글 검색(광고)매출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2000억(275조5000억원)달러 규모에 이른다. 문제는 챗GPT 등장이후 검색이용자들이 대거 경쟁사의 챗봇으로 넘어감에 따라 핵심 매출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구글의 이날 선언은 구글 검색방식을 모두 챗봇와 유사한 AI모드 기반으로 바꾼다는 것.
구글은 복잡한 주제를 수백가지 질문으로 변환시켜 검색한후 심층답변을 제시하는 딥서치기능에 이어 AI에이전트가 검색후 예약,결제 등 잡무를 처리하는 ‘프로젝트 마리너’,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하는 AI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아스트라 등 기존 서비스를 모두 AI모드 중심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기존 키워드중심인 구글 검색의 경우 유저가 구글 검색 엔진 ‘링크’ 클릭후 필요한 부분을 직접 검색해야 했지만, 이런 검색 관행은 오픈AI 챗GPT등장이후 빠르게 트렌드에서 밀려나고 있다. 이를 테면 유저는 이제 웹사이트 방문대신 아주 길고 복잡한 질문을 던지기만 하면 AI기반 챗봇이 빠르게 요략정리한 심층답변을 얻을 수 있다.
실제 챗GPT 등장이후 구글의 글로벌 인터넷 검색 사업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90% 이하로 떨어졌고, 계속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구글 개발자회의 선언에 대해 AI 경쟁사들이 구글 검색 사업을 무너뜨리기 전에 구글이 근본적인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 구글,AI모드의 모든 것
구글의 이날 발표이후 미국 구글 사이트에는 검색창 하단에 ‘AI 모드’라고 쓰인 탭이 표시된다. 이 탭을 클릭하면 챗GPT 와 유사한 대화창이 뜬다.
피차이 CEO는 “AI 모드는 기존 검색 대비 2~3배 긴 질문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AI 모드 답변은 정확성을 갖췄고, 답변 도출에 소요되는 시간은 업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이번 주 내로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5를 AI 모드에 적용하겠다고 공표했다.
구글이 지난해 공개한 ‘AI 오버뷰’검색의 경우 웹 내용을 요약하는 데 그쳤지만, AI 모드는 챗봇 수준의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은 ‘AI모드’를 통해 “LA다저스 게임관람을 원해.주말에 티켓을 추천하고 이동 대중교통 시간도 알려줘” 라고 입력하면 기존 챗봇 ‘제미나이’에서는 할수 없는 티켓 예약과 결제 기능도 탑재된다.
구글은 이어 단순하게 ‘더 정확하게 간결한’ 검색 경험 이상으로, 자사가 개발한 첨단 AI 기능을 AI 모드에 총집합시킨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해 공개한 ‘프로젝트 매리너’를 올 여름부터 AI 모드에 적용키로 했다. 프로젝트 매리너는 인간 대신 컴퓨터 작업을 해주는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매리너가 탑재된 AI 모드는 정보 검색 이후 경기장 티켓예약은 물론 식당 예약, 공연 티켓 예매 등 작업을 클릭 한 번으로 처리한다.
구글 이용자들은 온라인 쇼핑구매시 구매할때마다 개인정보,신용카드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앞으론 구글 AI모드가 결제 정보·주소 등 정보 입력은 물론 구매까지 처리해준다는 것. 향후 쇼핑몰에 대한 유입경로에도 엄청난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구글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프로젝트 매리너는 현재 한 번에 최대 10가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어 지난해 공개한 ‘프로젝트 애스트라’에 AI모드를 접목,실시간 영상·음성까지 제공한다. 프로젝트 애스트라는 AI가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하고, 이용자와 대화하는 서비스 개념이다.
구글은 이날 프로젝트 애스트라를 이용, 고장 난 자전거를 고치는 시연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용자가 “지금 보고 있는 자전거에 필요한 부품을 알려줘”라고 하자, AI가 화면을 인식,검색결과와 수리에 필요한 내용을 정확하게 들려준다.
이어 유튜브에서 자전거수리 영상 중 이용자에게 적합한 영상을 골라 재생해주고, 근처 자전거 수리점에 부품 재고여부도 확인해 알려줬다. 구글은 이날 AI와 결합한 XR(확장현실)사업도 일부 공개했다.
실제 구글은 삼성전자 및 한국 선글라스 업체 젠틀몬스터, 미국 안경 브랜드 와비파커 등과 함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을 접목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밝혔다.스마트안경은 2013년 ‘구글 글래스’를 선보였다가 단종한 지 약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구글은 3D 화상 회의 기술 ‘프로젝트 스타라인’을 ‘구글 빔(Google Beam)’으로 명칭을 바꾸고,2025년 말 기업을 대상으로 출시키로 했다.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요금제는 월 19.99달러(약 2만8000원).가입자에게는 제미나이 2.5 Pro 모델 기반의 제미나이 앱 사용 권한, 고품질 비디오 생성 모델인 베오 2 및 이를 활용한 AI 영화 제작 도구 플로우 접근권, AI 기반 노트 정리 도구 노트북LM, 지메일·독스 등 구글 앱 내 제미나이 기능, 크롬 브라우저에서의 제미나이 연동 기능과 함께 2TB 용량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등급인 ‘구글 AI 울트라(Google AI Ultra)’는 월 249.99달러(약 35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네이버 역시 ‘온서비스 AI’전략을 발표,모든 검색 및 주요 서비스를 AI기반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어 지난달 24일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상업용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주요 생성형 AI 모델이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된 것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버X’가 처음이다.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는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 ▲HyperCLOVA X SEED 3B, ▲HyperCLOVA X SEED 1.5B, ▲HyperCLOVA X SEED 0.5B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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