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원리뷰]獨 자동차3사∙히어인수,구글 화들짝놀란 이유 [피치원리뷰]獨 자동차3사∙히어인수,구글 화들짝놀란 이유
무인자동차 시장을 좌지우지할 핵심 기술인 디지털 맵 세계 최대 회사인 ‘히어(HERE)’가 결국 독일 고급 자동차 생산 3사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로써 글로벌 무인자동차 시장은... [피치원리뷰]獨 자동차3사∙히어인수,구글 화들짝놀란 이유

무인자동차 시장을 좌지우지할 핵심 기술인 디지털 맵 세계 최대 회사인 ‘히어(HERE)’가 결국 독일 고급 자동차 생산 3사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로써 글로벌 무인자동차 시장은 구글과 독일 BMW∙아우디∙메르세데스 벤츠 3사 컨소시엄 간의 양강 경쟁구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독일 자동차업체인 BMW∙벤츠(다임러AG)∙아우디 3개가 노키아의 지도서비스 ‘히어’에 대한 총 28억유로(3조5401억원)규모의 공동인수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의 경쟁 관계인 BMW와 벤츠(다임러), 아우디 3개사가 손을 잡은 것은 무인자동차 시장에서 구글에 대항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히어는 전신인 미국 나브텍(Navteq)에 이어 노키아를 거쳐 독일 자동차업계로 넘어갔다.

히어 인수전에는 중국 검색서비스 바이두를 비롯해 세계 최대 SNS업체인 페이스북, 미국의 우버,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ICT 박가이들이 대거 뛰어들어 치열한 인수전을 펼친 바 있다.

EU와 독일 정부는 히어가 중국 바이두에 넘어갈 경우, 국가가 지도를 관리하는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디지털 맵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없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독일 3사의 공동인수 제안을 거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ICT기업들이 히어 인수전에 총력전을 펼친 것은 디지털 맵이 무인자동차 기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 내비게이션용 지도 사업은 히어와 톰톰(TomTom)이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다. 히어는 전 세계 200개국, 50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히어는 북미, 유럽시장에서 팔리는 신차의 80%에 탑재될 만큼 시장지배력이 크다. 한해 세계 최대규모인 연간 1000만대 신차에 탑재돼 판매되고 있는 것. 히어가 지도를 공급하지 않으면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차를 판매할 수 없는 것.

■ 막오른 독일 명품 자동차 3사와 구글의 대전쟁 

뒷좌석에 몸을 파묻은 채 한 손엔 와인잔을 한 손엔 대형 아이패드로 영화나 페이스북을 즐기는 연인. 완벽한 자율주행시스템이 장착된 그들의 차량은 무인운전으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그들의 도착지, 나폴리 다운타운 호텔앞에 정확히 도착한다.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꿈의 무인자동차 시대. 세계 무인자동차시장은 향후 10년후 46조원(420억달러), 20년후에는 10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메머드급 블루오션.

무인자동차 시장은 관련 산업까지 합치면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볼륨을 형성하면서 세계 경제 패권의 질서를 뒤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EU와 독일 고급차 3사가 히어 인수에 총력전을 펼친 것은 바로 무인자동차의 핵심기술인 자율주행시스템, 지능형운전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때문.

바로 고정밀도의 3차원 디지털맵이 무인자동차를 구현하는 ADAS라는 최첨단 지능형운전시스템을 구현하는 핵심 열쇠인 것.

히어는 전 세계에 걸쳐 무인 자동운전에 필수적인 고정밀도의 3차원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전세계 어떤 도로 위에서도 자신의 차량위치를 바로 파악, 옆 차와 충돌하지 않고 급제동하거나, 우회해 피해 가는 기술 등이 히어사의 디지털 맵을 통해서만 개발이 가능한 것이다.

이로써 독일 3사와 구글 간의 무인자동차 개발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하드웨어에서 접근하는 자동차업계와 소프트웨어적으로 접근하는 구글간의 무인자동차 대전이 어떤 형태로 정면 충돌할 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폰 OS를 애플과 구글이 양분하듯, 향후 15년내 상용화에 접어들 무인자동차의 OS라 할수 있는 ADAS의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구글과 독일 자동차 ‘빅3’ 간의 불꽃튀는 개발경쟁이 본격 막이 올랐다.

■ 무인자동차의 모든 것, 디지털 맵과 ADAS

무인자동차를 가능케 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손을 떼는 ‘핸드오프’단계에서 이제 눈을 떼는 ‘아이오프(Eyes Off)’ 단계로 급속도로 넘어가고 있다.

현재 구글의 완전 자율주행차 컨셉보다는 자동차회사들이 제시한 4단계의 제한적 자율주행차가 유력하다.

눈을 떼는 자동운전의 핵심이 바로 고정밀도의 디지털 맵에서 출발한다. 현재 GPS는 오차범위가 커 정밀도 때문에 무인자동차에선 무용지물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GPS 오차가 cm 단위까지 좁혀져야 자율주행 시스템의 상용화에 적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히어는 사실상 모든 국가의 도로를 커버한다. 게다가 하루 단위로 맵을 업데이트해, 정확성이 매우 높다. 자동차업계는 물론, 아마존과 야후, 바이두 등이 히어사의 디지털맵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독일 자동차 3사는 히어기반 내비게이션과 ADAS를 통해 전 세계 모든 도로의 경사와 기울기, 커브각도, 전후 경사 등을 사전에 디지털화해 놓는다는 전략이다.

이를테면 자동차가 동해안 삼척시 어느 도로에 위치할 경우, 차량 스스로 내비게이션을 통한 길찾기는 물론 커브길 경사각도, 곡선주로 곡률 등 도로상태 데이터를 이미 사전에 파악한 상태로 운전하는 방식이다.

BMW와 벤츠, 아우디는 디지털맵 히어를 기반으로, 차선이탈자동제어는 물론, 자동제동, 스마트크루즈컨트롤 등 최첨단 자동제어시스템과 접목, 완벽한 무인운전기술을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

■ 자신감 넘치는 현대기아차, 궤도오른 무인자동차 극비 프로젝트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차세대 ADAS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엠엔소프트와 극비리에 ‘지도 기반 ADAS’프로젝트를 추진, 최근 상당수준의 상용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엠엔소프트가 고정밀 지도 구축을, 현대모비스는 클라우드 통신을 위한 모듈 제작을 담당, 현재 내부적으로 필드테스트를 극비리에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의 3차원 디지털맵 기반 ADAS는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자동긴급제동(AEB) 등에 고정밀 디지털맵을 접목한 개념이다.

고정밀 지도를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차량내 통신 모듈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용하는 구조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서울대가 시연한 센서와 레이더로 일일이 도로와 장애물, 이동중인 물체, 옆 차량, 사람 들을 파악하는 방식과는 달리, 현대차의 ADAS는 전국의 모든 도로 정보를 디지털로 입력, 도로정보를 이미 알고 주행하는 개념이다.

이미 도로위 주행 중에 몇 초후 내리막이거나 커브가 나온다는 것을 사전 인지하며 주행하기 때문에 센싱과는 차원이 다른 정밀도를 자랑한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3차원으로 구축된 지도 정보를 활용하면, 도로 높낮이는 물론, 곡선 도로의 곡률을 사전에 인지, 센서를 통한 제어가 아닌 디지털맵기반 내비가 자동차의 커브 제어하는 것이다.

현재 현대엠엔소프트가 구축한 고정밀 지도는 오차범위가 20~30㎝ 수준으로, 정밀도 측면에서 독일 3사의 히어 디지털맵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곧 출시예정인 신형 에쿠스에 고정밀 디지털맵 기반 ADAS를 국내 최초로 탑재, 출시한다.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로 인지하기 전에 미리 주행 경로를 파악, 차체 제어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왕복 2차선 국도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 도로 데이터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신 및 지도 데이터 표준에 맞춰 내년께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 제3의 눈, 글로벌 최대 각축장 된 무인자동차 시장

LG전자는 구글을 비롯, GM의 무인차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은 정부 주도로 무인차 핵심 기술, 부품을 자동차업계와 공동 개발중이다.  도요타, 혼다, 닛산 및 파나소닉, 히타치가 참여하고 있다.

독일과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무인주행 시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벤츠, 아우디, GM, 포드는 물론 구글 등이 2020년, 완전 무인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출시를 목표로 치열한 개발전쟁을 펼치고 있다.

제 3의 눈으로 불리는 무인자동차 자동제어 기술은 이제 구글과 독일 고급차 3사간의 쟁탈전속에 일본 도요타, 유럽 폭스바겐과 한국의 현대기아차, 미국 GM포드 등이 도전장을 던지는 ‘2강 5약’의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구글이 지난해 핸들,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 기본 조작장치가 아예 없는 컴퓨터로만 운행하는 콘셉트의 자동차를 공개한 바 있지만, 다임러사는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는 트럭을 최초로 선보였다.

벤츠무인차1

[다임러 트럭의 무인 상용차 트럭(위), 벤츠의 무인 승용차 콘셉트]

이제 국내서도 무인자동차 개발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정책지원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금의 내비게이션과 지도맵은 이제 히어가 독일 자동차 3사에 인수되면서 차원이 다른 고정밀 3차원 디지털맵으로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디지털맵과 내비게이션, SW기술이 접목하는 SW기반의 무인운전 기술의 싸움으로 빠르게 재편될 공산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은 이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파워 게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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