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팸전화 차단 앱인 네이버의 ‘후스콜’이 스팸전화 차단이라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한번 차단된 업무용 전화번호는 사용불가한 폐기 번호로 분류돼 국가자원인 전화번호가 사실상 소진되는 부작용을 초래,...

세계 최대 스팸전화 차단 앱인 네이버의 ‘후스콜’이 스팸전화 차단이라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한번 차단된 업무용 전화번호는 사용불가한 폐기 번호로 분류돼 국가자원인 전화번호가 사실상 소진되는 부작용을 초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후스콜은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지난해 186억원에 인수한 세계 최대 스팸전화 차단앱으로, 현재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만큼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후스콜은 각종 광고 등 스팸전화가 걸려올 경우, 이용자가 이를 등록하면 서버에서 스팸DB로 분류해 최초 등록한 이용자외에도 모든 사람에게 전화 수신을 차단해준다.

아울러 서버에서 이미 스팸전화로 등록된 번호에서 발신 전화가 올 경우, 앱에서 알아서 수신이나 문자 등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스팸전화 싹쓸이’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후스콜 서버에는 7억개가 넘는 글로벌 전화번호 DB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후스콜 스팸전화 차단의 부작용, 전화번호 무더기 폐기되는 결과 초래

문제는 이러한 스팸전화로 등록된 전화번호 자원이라도 반납되거나 새로운 사업주에게 부여돼 다시 사용돼야 할 국가 전화번호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 전화번호는 후스콜 서버에 계속 스팸번호로 등록돼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전화 가입자가 이를 모른 채 그 스팸 전화번호를 부여받았을 경우, 아예 수신자체가 안되는 멍텅구리 전화번호로 전락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스팸전화가 ‘1588’ 번이나 ‘070’외에도 ‘02’로 시작하는 유선전화나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로도 스팸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스콜은 스팸전화를 남발한 사업주가 영업을 접고 전화번호를 반납하더라도 이 번호를 부여받은 새로운 사업주에 대해서는 서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그대로 스팸전화 번호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사업주가 스팸전화로 등록된 지 모르는 상태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아예 전화수신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전화번호 자원자체가 사실상 새로 사용하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려 ‘1588’및 ‘070’번호는 물론 일반인이나 자영업자가 많이 사용하는 ‘02’번호나 ‘010’휴대폰 전화번호 자원이 매년 엄청난 규모로 사실상 폐기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개월전 자영업을 시작한 K씨는 대리점 고객정보를 확보, 영업에 나섰지만, 업소용으로 부여받은 전화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4개월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K씨는 “스팸전화신고 했다는 문자가 계속 날라오는 거예요. 나중에 알아봤더니 스팸전화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사업주가 바뀌었는데, 계속 전에 불법 스팸전화를 발송했던 사업주로 인식하니 정말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 네이버 후스콜 스팸전화, 사용자 바뀔 경우 자체 클린작업 나서야

이 때문에 네이버 후스콜이 스팸전화로 등록한 이후 그 전화번호를 새롭게 특정 사람이나 회사 등 신규 가입자에게 부여될 경우, 이전 스팸전화로 등록된 상황을 삭제하는 등의 클린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팸전화 차단은 전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이에 대한 소유권이 변경돼 새로운 전화번호 가입고객이 그 번호를 부여받았을 경우에는 이런 이전 차단이나 스팸번호인식 등록 등은 삭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스팸전화 차단은 현재 스팸전화 발송하고 있는 사업자나 개인에 해당하는 일”이라며 “이후 소유권도 바뀌고 정상적인 사용자에게 이런 스팸전화등록,차단이 반복된다면 이는 사유재산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와 캠프모바일측은 이에대해 “전화번화 자원을 폐기하지는 않는다”면서 “이용자가 스팸전화라고 등록한 번호에 대해서만 DB에 등록, 전화수신시 자동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후스콜로 인해 사실상 국가자원인 ‘1588’및 ‘070’번호는 물론 일반인이나 자영업자가 많이 사용하는 ‘02’. ‘010’ 전화번호 자원이 무더기로 폐기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에 설립된 고고룩은 전화번호 발신인 식별, 스팸차단, 발신인 정보 전달 등 서비스를 하고 있다. 네이버에 인수전에는 유료앱이었지만, 네이버 인수후에는 ‘라인’에 탑재, 무료로 제공중이다.

‘후스콜’은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지 7개월만인 지난 9월기준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다.

캠프모바일에 따르면 후스콜은 현재 글로벌 사용자 비중이 전체의 70%에 달하고, 스팸 전화번호, 지역정보 등을 포함해 7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월 25억건의 전화번호 정보를 식별하고 있다고 캠프모바일측은 밝혔다.

  • 1313

    2016년 9월 29일 #1 Author

    스팸질을 하지마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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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nnis

    2015년 11월 25일 #2 Author

    후스콜 국내이용자는 210만 밖에 안된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3000만 다운로드중에 글로벌 사용자가 70%이면, 국내사용자는 30%인 210만 인가봐요.. 후후는 1,700만이라고 하는거 같은데 숫자가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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