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에 빠진 메쉬코리아,경영권 집착하는 창업자의 패착이 부른 참사 디폴트에 빠진 메쉬코리아,경영권 집착하는 창업자의 패착이 부른 참사
“경영권에 집착하는 창업자의 아집이 마지막 회생가능성마저 짓밟았다” “회생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회사매각을 추진하는 채권단의 영혼없는 자산정리가 회사를 망가뜨리고 있다”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로 IT물류 유망... 디폴트에 빠진 메쉬코리아,경영권 집착하는 창업자의 패착이 부른 참사

“경영권에 집착하는 창업자의 아집이 마지막 회생가능성마저 짓밟았다”

“회생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회사매각을 추진하는 채권단의 영혼없는 자산정리가 회사를 망가뜨리고 있다”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로 IT물류 유망 스타트업로 불려온 메쉬코리아가 창업자 경영진과 채권단의 진흙탕싸움으로 번지면서 결국 법정관리 수준에 돌입했다. 

OK캐피탈 등 채권단은 유정범 의장 등 현 경영진의 반대로 매각이 불발되자 다음주에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채권단은 유정범 의장이 25일까지 360억원규모 주식담보대출 채무를 변제하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대주주가 대주주 지분을 담보로 한 채무 불이행으로 회사가 디폴트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정범의장은 올해초 OK캐피탈로부터 메쉬코리아 보유 지분 21% 등을 담보로 360억원규모를 대출받은 바 있다. OK캐피탈 등 채권단은 창업자 유정범 의장 측과 4대 주주인 솔본인베스트먼트 등이 매각에 반대함에 따라 더 이상 매각을 통한 회사 회생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메쉬코리아에 대한 법정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법원에 의해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 경우 유정범 의장 등 현 경영진은 경영권을 잃게 되고,법원이 선임하는 새로운 법정관리인이 경영을 맡게된다.

OK캐피탈 등 채권단 및 주주에 따르면 유정범 의장을 포함한 일부 주주단은 유진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연합체)을 구성,메쉬코리아 매각에 반대하며 채권단 매각동의 절차에 반대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솔본인베스트먼트는 메쉬코리아 이사회 이사진에게 공문을 보내,대표이사 해임 및 유상증자에 대한 사전동의권 등 안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과 함께 이를 강행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매각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OK캐피탈을 비롯한 채권단 및 주주단은 주주매각동의가 무산됨에 따라 법정관리를 통해 메쉬코리아에 대한 회생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OK캐피탈은 유 의장이 25일까지 360억원을 갚지 않아 사실상 회사는 디폴트상태라고 공개했다.

OK캐피탈 등 채권단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받아들여질 경우 기존 채무조정을 통해 추가로 신규 자금을 투입, 회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창업자 유정범 의장 등 현 경영진은 법정관리 신청관련 시간을 벌기 위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의장 등 현 경영진은 경영권사수를 위해 가처분신청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으로 향후 양측이 법정관리신청을 놓고 치열한 진흙탕싸움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대주주 솔본인베스트먼트는 유정범 의장 등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있다.

유정범 의장은 25일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메쉬코리아에 대한 회생을 신청하면서 ARS도 함께 제출했다. ARS는 법정관리를 통한 매각 절차에 앞서 회생절차의 시작(회생 개시 결정)을 최장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제도다.

유 의장 등 현 경영진의 ARS 신청은 경영권을 절대 넘길수 없다는 취지로, 매각이나 채권단 주도의 법정관리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유 의장은 지난 2월 자신과 김형설 사내이사의 지분 총 21%를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대출받은 360억원을 갚고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중이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다.

OK캐피탈 등 채권단은 360억원의 상환 만기가 지난 15일로 이미 지나 연체중인 만큼, 25일 메쉬코리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하고, 다음주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강경 입장이다.

채권단은 유 의장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회생을 신청한 것은 법적으로 효력이 없고, 이미 주식담보대출시 유 의장이 OK캐피탈에 의결권도 담보로 제공한 상태라 의결권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업계는 디폴트상태에 빠진 메쉬코리아의 몰락은 경영에 실패한 창업자가 회사회생을 위해 지분에 집착하지 않고 기업매각에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영권에 집착하다 매각및 회생기회마저 날린 사례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메쉬코리아는 법정관리를 통해 채무조정에 나선후 추가 매각 및 투자유치를 통해 회생에 나서는 수순을 밟아야 하지만,투자냉각기에 부릉에 신규 투자할 투자처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회생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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