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승부수 인텔,네이버에 러브콜한 까닭은 AI반도체 승부수 인텔,네이버에 러브콜한 까닭은
‘反 엔디비아’를 외치며 AI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인텔이 네이버와의 공조를 공론화하면서 네이버의 AI 사업모델에 대한 글로벌 AI업계 및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텔은 이미... AI반도체 승부수 인텔,네이버에 러브콜한 까닭은

‘反 엔디비아’를 외치며 AI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인텔이 네이버와의 공조를 공론화하면서 네이버의 AI 사업모델에 대한 글로벌 AI업계 및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텔은 이미 구글에 이어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와 관련 생태계를 나란히 공개하며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AI반도체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인텔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 AI 가속기 칩 ‘가우디3’를 공개한 데이어 네이버와 공동으로 국내 대학 연구소와 함께 AI 공동연구센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인텔은 이에 앞서 지난 9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개최된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연구 업무협약 체결 사실을 공개,네이버와 AI반도체 생태계를 공동 구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는 아시아에서 엄청난 AI 모델을 구축한 대단한 회사”라며 네이버의 AI반도체 활용 소프트웨어적인 노하우와 인텔의 가우디를 토대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달 26일 개최한 주총에서 “인텔과의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인텔과의 공조를 공개적으로 화답했다.

AI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534억 달러(약 71조원) 규모에서 2027년 1194억 달러(약 16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며 현재 AI 딥러닝관련 서버용 엔비디아 AI반도체의 경우 개당 5500만원을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1년을 기다려야 구매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고가와 품귀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대규모 AI딥러닝 데이터센터를 구축중인 네이버의 경우 막대한 인프라비용으로 인해 인텔과의 협업에 나설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AI 시대가 되면서 칩 비용이 가장 큰 고민”이라 말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주력 칩 H100은 개당 가격이 4만 달러(5500만원)에 달하고 주문 후 1년이상 기다려야 칩을 납품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텔은 네이버의 경우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거대언어모델(LLM)분야에 상당한 기술적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다,유럽 AI업체를 인수한 네이버랩스유럽의 로봇기반 AI기술을 갖추고 있는 등 AI반도체의 소프트웨어적인 분야에 상당한 협업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관계자는 “사실 인텔의 제안은 대규모 AI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네이버 입장에서는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 상징적 의미의 협업선언”이라며 “전략적 제휴 이상의 협업은 향후 일정부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텔은 엔비디아 등장이전까지 PC·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지만 AI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면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있다.

인텔은 이와 관련 최근 자체 AI 가속기 반도체를 내놓으며 구글,네이버등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대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CPU와 GPU, 메모리 등으로 구분돼온 반도체시장은 엔비디아의 GPU기반 AI반도체가 독보적인 성능을 발휘하면서 구분의 의미가 없어지고 통합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빅테크업체 및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플랫폼기업들은 LLM 개발과 고도화에 천문학적인 인프라비용이 소요되면서 효율 높은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독자적인 AI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태계 구축에 혈안이 돼있다. 즉 이들 빅테크기업들은 엔비디아 독점체제를 탈피해 독자적인 AI시스템 생태계를 구축해야만 향후 생존기반 및 주도권을 확보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구글클라우드는 지난 9일 서버용 CPU ‘악시온’을 전격 공개,그간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을 장악했던 인텔에 맞서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세계 1·2위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자체 서버용 칩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 및 플랫폼 기업들은 자체 칩기반 AI시스템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있다. 특히 MS는 오픈AI를 통해 LLM기반 AI생태계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 9일 서버용 CPU ‘악시온’을 공개했다. 그간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을 장악했던 인텔에 맞서 구글도 독자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세계 1·2위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자체 서버용 칩을 개발해 발표한 상태다.

페이스북운영사 메타 역시 지난달 차세대 AI 반도체 MTIA를 전격 공개, 독자행보를 선언했다. 빅테크기업 관계자는 “AI반도체시장을 90%이상 장악한 엔비디아의 독점에 맞서 모두가 협력을 하면서 잠재적 경쟁자로 인식하는 합종연횡의 시대로 접어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업계는 인텔과 구글이 젠슨 황의 엔비디아 제국의 AI칩 시장 독점체제를 얼마나 빠르게 극복하며 새로운 AI시스템 생태계를 구축할지가 향후 글로벌 AI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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