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10%성과급 제도에 대해 이해관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들어 손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SK하이닉스 노사는 10년간 유지키로 했던 현금지급 방식의 성과급 제도를 1년 만에 다시 협상테이블에 올렸다.
SK하이닉스가 최근 노조에 새로운 성과급 방안을 제시,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한국노총 소속) 노조와 사무직(민주노총 소속) 노조는 21일 각각 사측과 실무 교섭을 진행했다.
양측은 지난 14일 열린 3차 본교섭에서 성과급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측은 특히 사측이 성과급과 관련한 기존 전액 현금지급 방식대신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태원 대한상의회장은 지난 15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SK그룹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에 문제를 침해하거나,나쁘게 만들었다면 (성과급 지급)지속할수 없다”면서 “손을봐 바꿔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혀 SK하이닉스 성과급 10% 지급방식을 변경할 것임을 시사한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고 전액 현금 지급하는 방안을 지난해에 노사간 합의했지만,최근 삼성전자 노사갈등과 파업위기를 계기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당초 상한선을 없앴던 성과급의 상한선을 정하고 성과급 중 일부를 주식으로 의무 지급하는 방안을 노조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직 노조는 지난 3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성과급 안은 지난해 어렵게 합의한 성과급 지급 취지와 기본 방향을 훼손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폐지하고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PS 지급액의 80%는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지급토록 합의한바 있다.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올해 시장의 전망대로 270조원에 이른다면 1인당 평균 약 7억∼8억원(세전)의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15일 제주포럼에서 “SK MS(경영철학)에는 구성원 행복을 위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스테이크홀더(이해관계자)가 같이 행복해야 한다는 단서가 있다”면서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의 문제로 침해되거나, 나쁘게 만들었다면 손을 대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지난해 합의한 성과급 지급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노사간 긴강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조는 지난해 합의한 성과급 지급방식을 노사가 10년간 유지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불과 1년만에 이를 폐기하고 새로운 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 결코 받아들일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해 향후 노사협상 추이가 주목된다.
사측은 지난해 9월 노사간 합의한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정하고, 기존 기본급 1000%였던 지급 상한도 폐지키로 한 방안,10년간 유지키로한 노사합의 안에 대한 사회적 비판여론이 커짐에 따라 이를 대폭 손본다는 입장이다.
실제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의 경우 주식 매도 제한 기간과 현금·주식 지급 비율, 임직원의 선택권 보장 여부 등 향후 노사간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노조측은 성과급 규모가 줄거나 현금 수령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부정적 비판여론과 삼성전자 사례를 감안, SK하이닉스의 보상 체계를 손봐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영업이익 N%’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지난 17일 “성과급을 어느 정도 받는 것은 동의하지만 좋은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게 맞다”면서 “도미노처럼 중소기업들에도 어려움이 생길수 있다”고 밝혀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 이재명 대통령,영업이익 N%성과급 노동쟁의 대상 아니다 선그어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영업이익 N% 성과급’ 도입 문제가 노동쟁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성과급 노사갈등과 관련 선을 그었다.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일부 기업의 노사 갈등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부 노조의 요구에 대해 “터무니없다” “이런 식이면 끝이 없다” 등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적정선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광주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팹(공장)을 건설하는 문제와 관련, 삼성전자 노조가 반발하자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개별 현안마다 노조가 기업의 경영권 발목을 잡는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한바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삼성전자 노조가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할 당시에도 “노동3권은 개인 몇몇의 이익만을 위해 무력을 준 게 아니다”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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