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위력,삼성합병 국민연금 움직임,언론∙국정원이 자발적 보고,이재용 2차재판서 드러나 삼성의 위력,삼성합병 국민연금 움직임,언론∙국정원이 자발적 보고,이재용 2차재판서 드러나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확보를 위해 추진한 삼성그룹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한다는 내용을 사전에 포착한... 삼성의 위력,삼성합병 국민연금 움직임,언론∙국정원이 자발적 보고,이재용 2차재판서 드러나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확보를 위해 추진한 삼성그룹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한다는 내용을 사전에 포착한 매일경제, 동아일보 등 주요 언론사 간부들이 삼성그룹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 알려줬다는 진술이 제기됐다.

1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2차 재판에서 특검팀은 이 같은 내용의 삼성그룹 장충기 사장에 대한 진술조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재판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부문 사장(전 승마협회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승마협회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 4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KakaoTalk_20170414_104747593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대법정 재판전 모습]

특검이 공개한 장충기 사장에 대한 진술조사서에는 삼성합병 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질지, 반대할지를 놓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지던 2015년 7월 당시 매일경제 S 국장(실명을 공개했지만 이니셜로 처리)이 황완선 본부장 통해 찬성을 확인했다는 문자메시지를 삼성그룹 이수형 전 미래전략실 기획팀장(부사장급)에게 보냈고 이를 장충기 사장이 문자메시지로 받은 내용을 공개했다.

특검은 이와 함께 동아일보 L 전무(실명을 공개했지만 이니셜로 처리)가 “우리 기자를 통해 최광 (국민연금)이사장이 찬성하는 걸로 확인했다. 전문위원회 12명이 지지하는 걸로 확인했다. 내일 자 우리 신문(동아일보) 1면 톱으로 나갈 것”이라는 내용으로 장충기 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이어 이날 공판에서 특검은 삼성그룹 장충기 사장의 2015년 7월 3일 자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국정원 IO 김종수가 “(삼성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는 것에 대해)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반대한다”고 보고한 국정원 내부 자료도 장충기 사장이 휴대폰 메시지로 입수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이날 특검 팀이 공개한 장충기 사장 진술조사서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질 것이란 취재결과를 매일경제와 동아일보가 언론보도 전에 삼성그룹에 보고된 것은 물론 국정원 내부조사자료 역시 삼성그룹이 사전 입수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KakaoTalk_20170414_104741811

이는 삼성그룹이 삼성합병 건에 대한 국민연금 내부 의결도 하기 전에 언론의 취재내용과 국정원 입수자료를 이미 사전 입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전방위적 로비가 언론은 물론 국가 수사기관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지낸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이 윤창현 선진화포럼을 통해 찬성 의견을 유도하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을 통해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장충기 사장에게 보낸 사실도 공개됐다.

손 이사장은 “김성민(국민연금 전문위원장”이 만만찮다. 삼성 논리가 부족하다. 김은 홍(국민연금 홍완선 본부장)이 책임지면 된다”는 식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반대의견을 피력한 김성민 국민연금 전문위원장에 대해서는 홍완선 본부장을 통해 전방위적 압박과 로비를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지낸바 있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역시 삼성합병 건에 반대 의견서를 내 화제가 됐던 주진형 당시 한화증권 대표에게 압력을 행사한 사실도 공개됐다.

특검은 황영기 회장이 2015년 7월 18일에 “주진형과 한참 통화했다. 반대의견 내면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점 강조했다. 강하게 얘기했다. 연합뉴스 L 국장( 실명을 공개했지만 이니셜로 처리)포함 열심히 지원해주는 기자들에게도 얘기했다”는 내용으로 장충기 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황 회장은 문자메시지에서 “반대 의견서를 낼 가능성 70%, 접을 가능성 30%다”라는 내용도 보내 주진형 당시 한화증권 대표가 반대의견서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장충기 사장에게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재판에서는 삼성그룹이 최순실 딸 정유라 독일 승마지원을 본격화한 것은 2015년 7월 25일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당시 이 부회장이 대통령으로부터 강하게 질책을 받은 이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사장은 특검 진술 조사서에서 당시 대통령이 삼성이 협회를 맡은 후 지원이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는 취지로 강하게 질책하면서 이 부회장에게 레이저빔을 쏘는 듯한 눈빛을 보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삼성그룹은 박상진 승마협회장을 통해 안종범 수석에게 지원방안을 문의했고 안종범 수석이 대통령에게 물어본 후 “김종 (문체부)차관 김종찬 (승마협회)전무랑 상의하면 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강하게 질책을 했고, 안종범 수석을 통해 문체부 김종 차관을 만나서 지원을 하라고 상세하게 직접 지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그룹은 이 때문에 코어스포츠와 213억원 계약을 맺고 2015년 8월 26일 37억 4000만원을 송금할 수밖에 없었고 최순실이 정유라 외에 허위로 6명의 승마선수를 같이 지원해달라고 요청해 사실 최순실이 삼성을 농락했다고 주장했다.

삼성 측은 최순실이 대통령을 통해 삼성에 어떤 해코지 할지 모르는 상태고, 세무조사, 각종 규제 등이 우려돼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후 박근혜 전대통령이 행사 때 이재용 부회장에게 “고맙다,감사하다”고 언급해 사태가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은 2015년 7월 25일 이재용 부회장이 대통령을 독대 당시 강하게 질책을 받은 후 12월 박상진 당시 삼성 SDI사장을 대외협력담당 사장으로 발령, 대한승마협회장으로 추대했다고 공개했다.

이날 특검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장충기 사장이 1년간 총 94회 통화를 해 사흘에 한번 꼴로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막강한 권력을 지닌 최 씨의 요구를 거절하면 회사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정유라 독일 승마지원에 대해 반박했다.

한편 이날 2차 재판에 이재용 부회장은 회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를 입고 재판정에 들어섰고,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재판부와 특검을 향해 묵례한 이후 피고인석에서 곧은 자세를 유지한 채 특검과 변호인단 진술을 경청했다.

KakaoTalk_20170414_105018773

관련기사 =  [추락하는 삼성전자④끝]위기의 삼성,이재용 부회장이 찾아야할 뉴삼성DNA

관련기사 = [추락하는 삼성전자③]이재용 부회장이 칼을 빼야 할 4가지 병폐 

관련기사 = [추락하는 삼성전자②] 삼성전자의 뒤처진 혁신,난맥상의 실체

관련기사 = [추락하는 삼성전자①] 스스로 혁신 걷어차는 삼성,생생한 충격의 현장

관련기사 = [피치원리뷰]위기의 삼성,이재용 어깨위 3대 숙주가 본질

관련기사 =  [김광일의후폭풍]갤노트7 대참사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요구하는 피비린내 나는 5가지 쇄신과제

관련기사 =  [피치원뷰]끝장난 갤럭시노트7,삼성스마트폰 불량파동,“3개월마다 최저가 입찰경쟁이 문제의 본질”

관련기사 =  [피치원단독]삼성전자,구글 초강경압박에 백기투항,’모든SW개발포기’충격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