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가 NC소프트 김택진의 뚝심,매출 1조7000억원,영업이익 7000억원,제2전성기 게임명가 NC소프트 김택진의 뚝심,매출 1조7000억원,영업이익 7000억원,제2전성기
게임 명가 엔씨소프트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실적 집계결과 전년 대비 80%가량 늘어난 1조7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00%... 게임명가 NC소프트 김택진의 뚝심,매출 1조7000억원,영업이익 7000억원,제2전성기

게임 명가 엔씨소프트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실적 집계결과 전년 대비 80%가량 늘어난 1조7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00% 늘어난 7000억원대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리니지M’의 대성공에 힘입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젖힌 데 이어 영업이익률 50%대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런 내용의 2017년 매출 및 영업이익 실적 결과를 확정하고 2월초께 자본시장에 실적공개를 할 계획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로써 창업 20년 차를 맞는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MMORPG게임 ‘리니지’성공신화에 이어 매년 15%이상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처음으로 매출 1조원대를 넘어선 데다, 영업이익률이 50%대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2015년 0.7%에 불과했던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모바일게임매출 비중을 지난해 55.5%로 끌어올리면서 모바일 매출실적에서 믿기 힘든 성과를 이뤄내면서 ‘모바일에서 부진하다’는 오명을 털어내며 성공적인 모바일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 명불허전, 일 매출 40억원 리니지M의 대박 성공신화

엔씨소프트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믿기 힘든 대성공이다. PC게임 리니지 매출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엔씨소프트가 1년 만에 매출의 절반을 모바일 게임 매출로 채우는 폭발적인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2015년기준 전체 매출의 0.7%수준. 그야말로 모바일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리니지M’출시 후 상황은 급반전됐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600억원 수준. ‘리지니M’의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대략 6320억원으로 집계돼 이미 올 1월 말께 누적 매출 1조원대를 돌파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

단일 모바일게임으로 한해에만 누적매출 1조원을 기록할 만큼 ‘리니지M’의 실적은 폭발적이다. 실제 리니지M의 하루 매출 규모는 40억원대. 리니지M의 대박으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실적이 전체 매출의 55.5%를 기록하는 등 매출의 절반 이상을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엔씨소프트가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지난해 실적성장세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의 경우 매출 9836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17% 증가, 영업이익 역시 38% 증가한 3288억원 규모에 달했다.

매년 10~20%대 성장세를 이어온 엔씨소프트는 2012년의 경우 역시 매출 7535억, 영업이익 151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30.5%, 117.3%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문제는 PC기반 리니지 매출감소가 뚜렷해지고 있고 엔씨소프트 대표 IP들의 PC기반 매출 역시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리니지의 경우 2015년 2998억원에서 2016년 3629억원 규모로 연 매출이 성장했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117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리니지2 역시 2016년 363억원 규모의 매출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45억원으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아이온 또한 2016년 619억원대 매출에서 지난해 271억원으로 감소했다.

기존 온라인 IP의 매출감소와 새로운 IP개발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으로 고속성장세는 물론 모바일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회사 측은 올해 ‘리니지의 후속작으로 알려진 ‘리니지TL’및 아이온과 블소의 후속작인 ‘아이온 템페스트’와 ‘블레이드앤소울2’도 출시 예정이다.

■ 개발자 출신 창업자, 20년째 CEO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택진의 몰입과 집념

시장은 80%에 육박하는 매출성장세와 영업이익률이 55.5%를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놀라운 실적에 대해 ‘역시 김택진’이라는 반응이다.  엔씨소프트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리니지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업축소나 구조조정 없이 지속적인 개발비투입과 개발인력을 확충한 김택진 CEO의 완력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게 게임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개발자 출신인 대주주 김택진 대표는 창업 20년 차인 현재도 CEO직을 유지하며신사업과 IP개발을 직접 챙기는 등 현업을 떠나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하고 있다. 업력과 매출규모, 현금보유고 등을 감안해볼 때 창업멤버 중심의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할 법도 하지만, 김택진 대표는 여전히 현업을 떠나지 않은 채 왕성한 몰입경영을 고집하고 있다.

모바일 단일 게임으로 이같은 실적을 만들어낸 것은 개발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 때문이다. 실제 김택진 대표는 ‘기술개발과 투자만이 살길’이라는 말을 자주 언급한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2014년 1322명이던 개발인력은 지난해 10월 기준 2500명으로 늘었다. 이는 연 매출 2조3000억원대인 넷마블 개발인력 2800명과 비교해 엇비슷한 수준.

김택진 대표의 올해 화두는 기존 IP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하이퀄리티 게임’출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포함 기존 대표 IP 신작과 관련, 고화질 영화나 실사수준의 고품질 게임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마치 게임을 하고 나면 고품질 영화 한 편을 보고 난 느낌을 준다는 개념.

김택진 대표가 지난해 인공지능(AI)센터 인력을 90명 수준으로 확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엔씨소프트는 네이버나 카카오에 비해 인공지능 파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인력 규모나 내부 개발상황은 이미 상당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AI센터는 김 대표가 직접 챙길 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개발자 출신인 김택진 대표는 지금도 직접 해외 기술논문을 뒤지며 신기술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대표는 향후 온라인과 모바일 양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세를 몰아 2019년에는 매출 2조원 시대,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다는 포부 속에 올해 역시 강력한 IP기반 신작과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 대외활동 보폭 넓히는 김택진, 2018년 스타트업과 소통할까?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사 ‘리니지M’ CF 두 편에 출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대표는 리니지M출시 100일을 기념해 직접 자사 광고모델로 출연해 리니지M 흥행에 힘을 실어줘 호평이 이어졌다.

201728561508335586

첫 번째 CF는 일식집에서 “꿈에 택진이 형이 나왔다”며 아이템을 강화하지만 실패하자 “김택진이 XXX”라며 욕을 한다. 이에 옆에 있던 김택진 대표가 당황하며 헛기침을 하며 눈치 보는 장면이다.

두 번째는 야구단 NC다이노스의 야구를 관람하던 중 리니지M을 하는 두 학생이 김 대표의 캐릭터(레벨71)를 보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다. “아저씨는 뭐 하시는 분이세요? BJ(개인방송진행자)예요?”라고 묻자 김 대표는 “나 TJ(김택진 이니셜)”라고 말하는 모습이다. 해당 광고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참신하다”는 반응과 함께 “김택진 사장이 게임과 야구단을 직접 광고하니 신선하다’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낸 바 있다.

26734510_10215588035043606_4621580676343624929_n

[ 김택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김택진 대표는 지난 19일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 참석, 판문점에서 시작해 개최지인 평창의 강원도 지사에게 전달하는 봉송행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자전거 봉송행사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대중과의 소통에 본격 나서고 있다.

26907347_10215588035483617_4795617441383409657_n

[ 김택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김택진 대표가 올해를 기점으로 스타트업계와의 소통을 시작으로 대외활동 보폭을 넓혀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