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세계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AI 기반 한국형 독자모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 실효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보다 시장친화적인 현실성있는 정책이 입안될수 있도록 업계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특정기업에 무상으로 GPU를 제공하는 꼴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AI 업계는 지금은 많은 정책적 시도와 정부차원의 인프라 구축 지원이 시급하다며 정부의 AI정책 과제가 더욱 많이 시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한국형 AI파운데이션 모델개발,업계 수주전 치열 “GPU를 1만장 무상으로 사용할 절호의 기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선 한국형 AI모델 개발을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국책사업을 공개하자 AI업계가 한국형 AI모델 국책사업 수주에 앞다퉈 나서면서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에서 관련 사업설명회를 열고 정부의 사업목적과 추진방향을 공개하고 7월 21일까지 사업신청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정부가 한국형 인공지능(AI) 모델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국책사업이 공개되자 LLM모델 개발경험이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LG AI연구원은 물론 KT, SK텔레콤 등 대기업군에 이어 솔트룩스, 업스테이지, 이스트소프트, 코난테크놀로지 등 중소 AI기업들이 대거 국책사업 수주에 도전장을 던질 태세다.
일부 기업은 컨소시엄을 구성,이번 한국형 AI 파운데이션모델 사업을 수주, 정부예산으로 GPU 1만장이상 활용할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참여 기업들은 이번 한국형 AI파운데이션 모델개발 사업의 경우 선발기업 대상으로GPU 1000이상의 지원을 받도록 명시돼 있는 요건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대당 5000만원을 상회하는 엔비디아 GPU의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부담으로 인해 대기업군에서조차 1000장 이상의 GPU를 보유한 기업은 손에 꼽힐 정도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 참여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비용부담없이 당장 1000장이상의 GPU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어서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한국형 AI파운데이션 모델의 경우 6개월 이내 출시된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사업자의 거대언어모델(LLM)개발 경험과 기술력이 필수에서 네이버,LG AI연구원을 제외한 참여기업의 경우 과연 그럴만한 AI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프로젝트 진행과정에 GPU를 1000장이상 1만장이상 사용할수 있다는건 매력적인 조건”이라며 “문제는 선정기업이 6개월내 선보인 글로벌 AI모델 대비95%이상의 성능을 확보해야 한다는 개발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GPU만 무상으로 제공하고 예산만 날리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LLM을 개발할 가능성이 희박한게 현실”이라며 “그런데도 6개월내 선보인 글로벌 AI모델 대비 95%이상의 성능을 확보해야 한다는 개발 조건은 그저 공무원들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개발상용화의 한계를 비판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LLM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와 인재 확보를 지원키로 대목 역시 참여기업을 유인하는 매력적 정책요소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양질의 데이터 제공을 위해 내달 23일까지 유·무료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보유한 공공·민간 데이터 보유 기관 대상 데이터 공급기관을 모집한다. 정부는 최대 5개 기업을 선발, 평가를 거쳐 점차 지원기업을 압축해 최적의 수행기업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상용화 수준의 LLM 개발 가능성이 매우 낮고 특정기업에 GPU를 무상으로 제공할 공산도 크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부지원이 계속 시도돼야 하고 결국 그런 인프라가 민간에 제공되면서 국내 AI개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마중물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피지컬 AI 국책사업 시동,정부 얼마나 투자할까 초미관심
“생성형 AI 다음 단계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차세대 AI 격전지로 피지컬 AI 시대를 언급이후 미중 빅테크 기업들의 피지컬 AI투자가 본격화함에 따라 정부도 피지컬 AI를 국가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기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는 ‘피지컬 AI 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사전기획 연구용역’을 6월달 발주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예타를 거쳐 세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차세대 격전지로 꼽히는 ‘피지컬 AI’ 분야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가 2030년까지 3조원 규모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고속 연산·실시간 처리 등 피지컬 AI 개발 필요성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예산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는 생성형 AI 등 기존 AI 산업의 경우 미중이 이미 패권을 거머쥔 상황에서 한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물리적 기기에 탑재되는 AI에 대거 투자할 경우 글로벌 AI 3대 강국의 패권을 거머쥘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산업전반의 제조업 기술력,즉 자동화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제조업 산업 전반에 로봇자동화 및 지능화를 이끄는 피지컬 AI를 주도할 경우 새로운 제조산업 융합 생태계를 이끄는 헤게머니를 확보할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 및 EU, 일본 등 주요국은 이미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기술로 선정,대대적인 국가차원의 투자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지난 3월 피지컬 AI,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12대 국가전략기술 로드맵을 확정,발표한바 있다.
IITP는 피지컬 AI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국가 R&D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생성형 AI로 촉발된 세계 AI 패권 경쟁은 이제 AI 에이전트에 이어 피지컬 AI로 옮겨가고 있다는 전망이 쏟아진다.
피지컬 AI는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컴퓨팅센서, 로봇의 두뇌·감각·연결·행동 기반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AI 기술이다. 로 제조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핵심 성장분야다. 사람처럼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자율적인 판단과 행동이 가능한 피지컬 AI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제조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언어모델(LLM)로 대표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서 오픈AI ‘GPT’, 딥시크 ‘R1’ 등 미중 경쟁에 밀린 한국의 경우 정부차원의 대규모 AI인프라 투자지원이 절실하며 분야별 국책사업을 통해 미중에 절대적으로 취약한 민간기업의 투자재원을 대체하는 역할이 어느때보다 막중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파운데이션 모델이든 피지컬 AI상용화 기술이든 속도전과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관건”이라며 “정부 주도의 플랫폼이란 망상을 버리고 이를 테면 네이버 같은 잘하는 AI민간기업을 더 지원해주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는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최태원 회장 “울산 AI데이터센터,한국 3대 AI강국 주도할 것”
관련기사 = 브로드컴·AMD 퀄 통과한 삼성전자 HBM,AI칩 패권부활 신호탄
관련기사 = 정부,향후 5년간 AI에 16조원투입,세계 3대 AI강국 도전한다
관련기사 = 네이버,모로코에 차세대 AI데이터센터 구축,유럽시장 공략 본격화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