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데이터센터용 ESS 배터리 누적수주 20조원 육박할 것”
국내 배터리3사가 기존 전기차중심 배터리사업중심에서 데이터센터 등 AI팩토리에 소요되는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사업 확장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배터리 3사는 장기적인 전기차시장의 수요부진에 따라 향후 투자리밸런싱을 통해 AI팩토리에 집중 소요되는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에 앞다퉈 나서는 등 ESS배터리 캐파확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정체기에 돌입함에 따라 향후 AI용 ESS 배터리 및 전고체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생산라인 구축에 총 4조원대를 투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3사는 전기차시장 수요정체와 중국산 저가배터리 공세로 인한 실적부진에 따라 북미지역으로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등 AI팩토리용 ESS시장 선점여부가 향후 배터리업계 생존이 달려있다고 보고 북미 현지 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ESS라인 설비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ESS용 배터리 누적수주 총액이 올해 연말께면 총 20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ESS생산라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발표 IR에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영향으로 ESS에 대한 투자와 생산라인 재배치를 단행했다”고 밝힌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베터리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복합제조기지 전략을 통해 올해말까지 글로벌 ESS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중 북미시장 비중을 50GWh 대로 끌어올린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ESS 누적수주 120GWh규모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 5월 미국 DTE에너지와 16억달러(2조4200억원)규모의 ESS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측은 앞서 지난 2월 한화큐셀과도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었고, 최근 세방리튬배터리와 1조8000억원대 ESS물량을 공동으로 북미에 공급하는 합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및 캐나다 온타리오 윈저 공장에 이어 미 테네시 얼티엄셀즈 2기 공장의 기존 EV배터리 라인일부를 ESS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미 미시간랜싱 및 아하이오 혼다JV공장을 통해서도 ESS생산라인을 확충,북미지역에 총 5개의 ESS 양산거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와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LMR 배터리는 2028년 상용화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투자재원과 관련해 지난해 회사채 1조6000억원을 발행한 데이어, 올해 3월 80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회사측은 혼다 합작법인(JV), 스텔란티스 JV, 북미 현대차 JV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확실한 캐시카우로 떠오른 ESS사업을 더욱 확대, 올해 북미지역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도적으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외부 충격이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전성이 높은 전고체배터리를 차세대 UAM 배터리용으로 개발중이다.
삼성SDI는 이미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와 맞물려 북미시장에서 테슬라 10GWh급 ESS를 포함해 대규모 ESS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삼성SDI 미주법인인 삼성SDI아메리카는 지난해말 미 에너지관련 인프라개발 운영업체와 2조원대가 넘는 규모의 ESS용 LFP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SDI는 이어 지난 3월 미국 메이저 에너지전문업체와 1조5000억원대 ESS용 배터리 공급계약건을 따내는 등 ESS 수주총액이 4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회사측은 미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공장을 통해 양산에 돌입,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단계별로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미주법인 수주계약을 통해 특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순차 공급할 계획으로, 기존 주력 제품인 삼원계는 물론 LFP 배터리에서도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SDI가 안전성에서 탁월한 각형(프리즘스택) 기술을 기반으로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함에 따라 향후 국내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및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북미에서 유일한 비(非)중국계 각형 ESS용 배터리 업체로, 파우치형 배터리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난 각형의 장점을 비롯해 화재 안전성 기술과 신뢰도 등을 내세워 까다로운 미국 에너지업체들을 만족시키면서 비교 우위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삼성SDI의 경우 이미 3,4년치 ESS 물량을 수주한 상태로, 현재 ESS 양산라인 확충에 총력을 펴고 있다. 삼성SDI 는 지난해 5월 1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성공, 대대적인 북미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후발주자 SK온은 전기차(EV) 수요정체에 대응,안전성을 극대화한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 브랜드 ‘그리드온(Grid ON)’을 출시하며 ESS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차별화한 이중밸브구조인 ‘액침침지기술’을 적용, 화재위험을 낮춘 점과 셀과 모듈,랙 등 맞춤형 ESS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SK온은 최근 북미 모 에너지솔루션 회사와 10 GWh 이상의 대형공급 계약을 협의중이며, 미 재생에너지 개발사 플랫아이언에 7.2GWh 공급계약을 맺은바 있다.
SK온 역시 미국 조지아공장 및 테네시공장 전기차용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충남 서산공장 일부도 ESS용 LFP 배터리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ESS 생산캐파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온은 이를위해 지난해 말 144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측은 내년까지 중국 리튬이온배터리 공장 개조에 투입키로 하고, 중국 장쑤성 옌청시 내 위치한 발행사 공장 내에 8개 생산라인을 개조 및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외부 자금조달 규모는 4조1989억원 규모로,대부분 ESS라인 전환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글로벌 AI열풍으로 인한 북미지역 데이터센터 건설붐에 힙입어 배터리 공장의 ESS라인으로의 전환을 통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아 실적기반의 체질개선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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