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버린 지스타,지스타 외면한 국내 대형 게임사 빅5”
매년 3000억원대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스타, 11월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가 국내 대표 게임사가 대거 불참하면서 초라하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3일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넥슨,넷마블,엔씨,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이른바 국내 빅5 게임사들이 불참한다고 공식 밝혔다.
지스타 조직위원장인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이날 “올해 지스타 게임스폰서는 뤼튼테크놀로지의 AI챗봇서비스인 ‘크랙’이 나선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글로벌 게임시장과 콘텐츠 소비패턴의 변화를 감안해 지스타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크랙’을 메인스폰서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빅 5 게임사가 불참하는 대신 B2C 1전시장은 중국계 게임사가 대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전시장 참여업체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주요 회원사 중에는 웹젠이 유일하며, 호요버스, 넷이즈 조커 스튜디오, 빌리빌리, 센추리게임즈 등 중국계 게임사 차지가 됐다.
반면 해외기업과 연계한 인디게임 쇼케이스도 풍성하게 운영된다. 유니티,디스코드,스팀덱,디볼버 등이 국내외 인디게임 개발사와 부스를 운영,게임이용자 및 개발자를 맞이한다. 세가,코에이테크모 등 일본 게임사들도 참가했다.
넥슨,넷마블,엔씨,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빅 5 게임사가 일제히 지스타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오프라인 게임쇼 자체가 해가 지날수록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대규모의 심레이싱 e스포츠대회인 ‘2026 현대N버츄얼컵’을 지스타에서 개최한다고 공개했다. 조직위는 이어 ‘왕과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박인제 감독이 ‘G-콘’컨퍼런스에 참가,게임 등 콘텐츠산업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담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 게임쇼에 국내 빅5 게임사가 불참한 사태를 묻는 기자진의 질문에 조직위는 “최초 공개할 대형 신작이 부족한 점이 크다”면서 콘솔게임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점도 들었다.
하지만 조직위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엔씨, 크래프톤, 펄어비스,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형사들은 대형 신작을 들고 게임스컴이나 도쿄게임쇼(TGS)로 직행하고 있어 국내 대형 게임5사가 지스타를 사실상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지스타가 중국 게임사를 대거 유치해 조직위가 사실상 중국 게임을 소개하는 게임쇼 성격이 강해졌다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지스타 2026’이 ‘차이나스타(차이나조이+지스타)’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아냥섞인 조롱까지 등장하고 있다.
상당수 게임관련 인플러언서들은 “신작이 없는 게 아니라 신작을 가진 대형 게임사들이 지스타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지스타가 서서히 몰락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 게임매체는 완성도 높은 연사 라인업을 자랑하는 ‘G-CON’과는 달리 정작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원사중 웹젠 1개사만 참여하고 단 1개 회원사도 B2C 부스에 참여시키지 못하는 협회의 안일한 운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겸 지스타조직위원장 취임 이후 넷마블, 컴투스, 위메이드 등이 부회장단 회사들이 대거 사퇴,현재 협회 부회장사는 12곳에서 9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와 에픽게임즈코리아가 협회를 탈퇴했고, 블리자드코리아의 등급 하향 등 게임사들이 협회를 이탈이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자그룹은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빅5 게임사가 불참하고 그 자리를 자동차전시와 롱폼 콘텐츠로 메우는 것은 ‘외연 확장’이 아니라 초라해진 지스타의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반면 지스타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플레이엑스포와 AGF등 타 지역 게임쇼들이 흥행몰이에 한창이다. 이들은 지스타가 수용하지 못한 수도·경기권 게임 이용자 및 서브컬처 마니아들을 대거 흡수하며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
결국 국내 최대 게임쇼라는 타이틀로 버텨온 지스타가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야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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