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투자자 “내가 클럽하우스에 투자한 이유” 실리콘밸리 투자자 “내가 클럽하우스에 투자한 이유”
“채팅,문자 귀찮아,말로 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클럽하우스 열풍. 기존 오프라인 기반 콘퍼런스,세미나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을 모조리 빨아들일 것이 유력한 클하의 폭발적인 잠재력에 열광하는... 실리콘밸리 투자자 “내가 클럽하우스에 투자한 이유”

“채팅,문자 귀찮아,말로 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클럽하우스 열풍. 기존 오프라인 기반 콘퍼런스,세미나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을 모조리 빨아들일 것이 유력한 클하의 폭발적인 잠재력에 열광하는 글로벌 투자업계.

글로벌 투자자와 IT분야 빅가이들은 클럽하우스가 기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능가할 가능성을 충분히 가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오픈 1년도 채안돼 기업가치 1조원대를 넘는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한 클럽하우스는 수년내 기존 소셜미디어에 근접하는 천문학적인 기업가치를 가진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등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앱 이용자는 2일 기준 360만명,이 가운데 110만 명은 가입한 지 6일 이내에 불과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끌면서 회사 설립 10개월 만에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했다. 

글로벌 투자업계는 이 정도 추세의 가입자 및 트래픽 폭증세와 클하 내부 인력의 풍부한 소셜미디어 창업경험과 높은 기술력,발빠른 서비스 확장능력을 감안해볼 때 기존 트위터,페북 중심의 소셜미디어를 위협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이미 지난 2월 1일 밤,테슬라 일런머스크 CEO가 게임스톱 공매도사건과 관련해 클럽하우스에 등장한 데 이어 3일에는 페북 창업자 마크 저크버그도 심야에 클럽하우스에 나타나며 클럽하우스는 일순간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국내서도 설 연휴 첫날인 11일 밤 11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클하에 등장한 데 이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등이 클하에 등장하면서 국내서도 클럽하우스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폭발력은 향후 수많은 콘퍼런스와 세미나 등 전문가와 패널,청중이 모이는 오프라인 행사 등이 언택트시대에 맞춰 모조리 클하를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을 속속 확인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하는 폐쇄형을 개방하고 현재 오디오 중심에서 영상까지 확대할 경우 기존 대형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을 굳이 오프라인형태로 열 필요가 없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클하 열풍은 오프라인 교류가 없어도 친구 맺기가 가능한 페북 트위터와는 달리 초대를 받아야만 대화방에 들어갈수 있는 ‘아무나 만나는 건 싫어’를 충족해주는 ▶ 폐쇄형에 이용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특히 대화내용을 녹음하거나 녹화·재방송 등이 모두 불가능, 참석자의 발언내용이 절대 기록에 남지 않는,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 휘발성도 큰 대화방을 주도하는 유명세의 빅가이들이 잇따라 나서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좋아요나 팔로워 등이 없는 등  ▶ 평가하지 않는 패턴도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평이다. 기존 SNS에서 ‘좋아요’ 수를 통한 과시형 문화나, 추천 알고리즘 관행에 피로감을 느끼는 트렌드를 꿰뚫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뉴스레터서비스 와레버스가 지난 1월 24일 클럽하우스 투자를 결정했던 실리콘밸리 대표 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파트너인 앤듀르 첸이 클럽하우스에 투자한 소감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 아래는 와레버스가 15일자로 공개한 전문 ]   

클럽하우스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핫한 스타트업입니다. 그런데 실리콘밸리의 초대형 VC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투자가 아녔다면 오디오 기반의 소셜미디어 스타트업인 클럽하우스가 이런 인기를 얻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2021년 1월 24일,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파트너이자 클럽하우스의 투자를 결정했던 앤드류 첸이 직접 클럽하우스에 투자한 소감을 글로 남겼는데요. 이 전문을 번역하여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편집자주]

클럽하우스에 투자했던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파트너 투자자, 앤드류 첸입니다.

“클럽하우스 CEO 폴은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싶어했습니다”

제가 처음 폴 데이비슨(클럽하우스 공동창립자)을 만났을 때였습니다. 본 지 10초 만에 감이 왔죠. 내가 만난 창립자 중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구나 하고요.

폴은 자기가 새로 시작했던 스타트업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요. 사람들을 모아줄 모바일 기반의 소셜네트워크 앱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미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시작했었죠. 그렇지만 폴은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겠다는 큰 계획을 하고 있었어요.

[ 사회를 조금 더 가까운 세상으로 만들고 싶어했던 클럽하우스 창업가, 폴 데이비슨입니다]

아, 이 기업은 클럽하우스가 아닙니다. 폴이 2012년에 시작한 하이라이트(Highlight)라는 스타트업이었죠. 하이라이트는 서로 물리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엮는 데에 주력을 다 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박물관이나 파티에서 만나서 인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앱이었죠.

당시 하이라이트는 그 당시 모바일 핸드폰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폴은 하이라이트를 핀터레스트에 기업을 매각했어요. 이로 인해 폴은 핀터레스트를 통해 비주얼 큐레이션 기반 소셜 서비스를 좀 더 탐구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관해 더 재미있게 알아가는 법”은 하이라이트의 모토였습니다.]

그렇기에 작년에 폴과 다시 인연이 닿았을 때 매우 들떴습니다. 그때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 폴은 친구이자 동업자인 로한 세스와 팀 구성을 마쳤던 상황이었습니다. 로한도 상당한 경력을 가진 창업자이면서도 기술에 박식한 친구였어요. 구글 안드로이드 팀과 구글 맵 팀에서 수년 동안 일도 했었고, 자기만의 스타트업도 여럿 운영해왔으니까요.

폴과 로한이 가져왔던 서비스는 오디오 기반 소셜 서비스였는데요. 음성을 통해 서로 말을 주고받게 하면서 사람들을 모으려고 했던 것이죠. 아, 이 서비스도 클럽하우스가 아닙니다. 아직 아니에요. 이 서비스는 토크하우(Talkhow)라는 서비스였는데, 팟캐스트를 소비자들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앱이었습니다.

자, 이제 슬슬 감이 오시죠? 폴은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소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일해왔던 것이죠.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반복해서 실행해나갔습니다. 과거 실험을 통해 배워나갔고요. 이를 통해 사람들을 불러모을 더 창의적이고 나은 방법을 찾아 나서왔던 것입니다.

클럽하우스는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클럽하우스였습니다. 폴과 로한이 토크하우 이후에 새로 만들어낸 서비스죠. 클럽하우스 또한 오디오 기반 소셜네트워크 앱이었는데요. 유저들이 직접 “방”을 만들고, 그 안에서 서로가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주제에 관련된 방이 있어서 사람들은 이 방 저 방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이죠.

클럽하우스라는 서비스를 보는 그 순간 저희는 정말로 흥분했었죠. 그렇기에 오늘 저희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클럽하우스에 투자한다고 발표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특히 폴과 로한과 함께 협력하면서 엄청난 팀, 커뮤니티 그리고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기쁩니다.

[1월 24일,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앤드류 첸은 클럽하우스의 투자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전해왔습니다]

우리 회사의 많은 분이 폴, 로한, 그리고 클럽하우스 팀원 중 대다수와 일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는 클럽하우스가 세상에 의미 있는 무언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사회 구성원 사이에 공감을 증진하고 사람들이 새로 소통할 수단을 가져옴으로써 말이죠.(특히 요즘은 이러한 가치들이 그 어느때보다도 더 필요한 상황이네요.)

클럽하우스는 2020년 초에 처음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서비스 초기엔 단 하나의 방밖에 없었어요. 창립 멤버들끼리 온종일 열심히 놀았던 방이었는데요. 언제든 원할 때 잠시 방에 들어와 폴과 로한과 매우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죠.

클럽하우스는 여느 새로운 실리콘밸리의 앱이랑 비슷하게 시작했는데요. 지인들과 가족들과 함께 완전 초기(알파/베타) 버전의 서비스 가지고 놀았습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는 정말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모두 폴과 로한이 빠른 속도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했기에 가능했죠. 그 결과 극 초기부터 사용했던 유저들이 더욱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클럽하우스 커뮤니티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아우르는 커뮤니티로 순조롭게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유저들은 자신의 취미, 문화, 커리어, 그리고 단순한 호기심을 중심으로 그룹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정말 다양한 주제에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클럽하우스의 매력입니다]

제가 일주일에 10시간 이상 클럽하우스에 있어 보니 확실하게 보이더라고요. 클럽하우스가 특별한 무언가라는 점이 말이죠. 주간 이용자 수가 몇백 명에서 200만 명으로 불어나는 것을 직접 목격했던 것은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도 폴과 로한은 유저들과 소통하기 위해 자주 앱을 사용하면서도 앱의 확장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모든 부분에서 소셜 미디어를 재창조했습니다.”

클럽하우스가 세상에 나온 타이밍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클럽하우스는 등장하자마자 거의 모든 부분에서 소셜 미디어를 재창조했죠. 콘텐츠 소비 경험부터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방법까지 모조리 바꿔버렸습니다. 또 방을 만드는 창작자에게도 충분한 힘을 주면서 말이죠.

다른 소셜 미디어는 일반적으로 유저들이 스크린을 바라보고 다른 것을 못 하게 만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런데 클럽하우스는 달랐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죠. 산책하고 있든, 빨래를 개던, 운동하든 어떤 걸 하면서도 거의 팟캐스트처럼 들을 수 있었죠. 심지어 수업을 듣거나 이야기하는 것처럼 밤의 중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처럼 다른 앱들은 유저가 끊임없이 화면만 바라보게 강제했었죠[

그러면서도 클럽하우스의 유저들은 앱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열심히 듣다가도 무언가 말하고 싶을 때 언제든 “손들기” 버튼을 눌러 대화 참여를 요청할 수 있죠. 진짜 사람들이 대화하는 것을 듣는 것이기에 클럽하우스는 실시간 정보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엄청나게 편집되고 정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콘텐츠라는 것입니다. 온라인에서의 사회적 교류에 인간성과 컨텍스를 가져온 실로 신선한 경험이었죠.

클럽하우스를 통해 유저들은 구체적이고 미묘한 아이디어들에 관하여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정보가 간소화될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오히려 토론과 탐구를 보상한다는 점에서 짧은 비디오 클립이나 포스트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성격을 띠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가도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럽하우스에 인간성이 부여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방에서는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이야기하다가 앱을 켠 상태로 잠들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방에서는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와 교류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죠. 그 결과, 정말 훌륭한 저녁 식사를 같이하는 것만큼의 가치 있는 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대립이나 오해가 아예 안 일어났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어떤 사회적 그룹이든 이 문제에서 자유롭긴 어렵죠.

그렇지만 중요한 사실은 클럽하우스 팀원들이 서로가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방법을 새로 규정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클럽하우스는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 가득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의 핵심에는 창작자에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를 통해 폴과 로한이 그렸던 비전의 핵심은 바로 창작자에 있습니다. 커뮤니티 멤버로서 방을 조직하고 친구를 초대하면서 매주 새로운 쇼를 운영하는 그런 창작자들 말입니다. 이들이 바로 클럽하우스 서비스의 상징이자 핵심인 것이죠.

이런 사실을 알았던 클럽하우스 팀은 모더레이터들이 방과 클럽을 관리하기 용이하도록 다양한 기능을 개발해냈습니다. 또 클럽하우스 커뮤니티가 성장함에 따라 이러한 전체적인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이러한 창작자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런 점들 덕분에 클럽하우스가 여느 어떤 소셜 미디어와 다른 방향성을 택했다는 점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기존의 소셜 미디어는 광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와는 달리 클럽하우스는 클릭 수나 유저의 규모에 신경쓰기 보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클럽하우스와 파트너쉽을 맺고 그들이 이런 커뮤니티, 서비스 그리고 비즈니스를 만드는 데에 기여할 수 있어 정말 기대가 됩니다. 특히나 클럽하우스가 사회 구석구석에 관심을 가지면서 더욱 다양한 주제들을 커버하기 위해 나아갈 길이 남아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클럽하우스 성장을 위한 모험에 참여하면서 정말 기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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