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M&A시장,상장사∙스타트업 첫만남,호평 공개 M&A시장,상장사∙스타트업 첫만남,호평
늘 은밀하고 조용한 기업인수합병(M&A)시장. 사는 곳도 파는 것도 외부에 노출될까 늘 노심초사, 기밀유지계약서 쓰기에 급급하다. 그러다 보니 국내 M&A시장은 운좋으면, 어떻게 인연이 닿으면 이뤄지는... 공개 M&A시장,상장사∙스타트업 첫만남,호평

늘 은밀하고 조용한 기업인수합병(M&A)시장. 사는 곳도 파는 것도 외부에 노출될까 늘 노심초사, 기밀유지계약서 쓰기에 급급하다.

그러다 보니 국내 M&A시장은 운좋으면, 어떻게 인연이 닿으면 이뤄지는 복불복 포맷이고, 연간 일정 볼륨의 시장을 형성하며 매년 성장할수 있는 산업으로서 기반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다.

이런 조용한 포맷대신 오픈된 공개 M&A시장을 선언한 세력이 등장했다. 팔 기업과 인수의향이 있는 상장사와 중견기업을 한 자리에 모아 수십개 스타트업, 벤처기업이 피칭, 인수합병 가능성을 타진하는 이른바 ‘공개 M&A시장’이 국내 처음 열렸다.

‘상장사,스타트업 상생 매칭 컨퍼런스 2015’행사가 3일 오후 서울 선릉 D캠프에서 페녹스코리아, 상생M&A포럼이 공동 주관주최하고 코스닥협회 후원으로 열렸다.

페녹스코리아 유석호 대표는 “상장사는 인수할 유망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을 접할 기회가 극히 적고, 반대로 스타트업 역시 인수합병 가능성이 큰 상장사를 만날 여건이 안된다”면서 “앞으로 매달 이런 상생매칭 콘퍼런스를 개최, M&A 시장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려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석호사장

[페녹스코리아 유석호 대표가 M&A포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코엑스 등 대형 전시장에서 대기업 및 소규모 벤처기업이 참가, 부스별로 제품이나 사업을 설명하는 오프라인 행사는 있었지만, 유망 스타트업, 벤처기업을 엄선, 공동 프리젠테이션과 1대일 대면 미팅을 통해 M&A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타진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이번 행사는 아예 대놓고 상장사 임원, 중견기업 대표, 금융기관, 투자기관 의사결정권자를 초대한 데 이어, 높은 경쟁률을 뚫고 통과한 엄선한 업체 22개 업체별로 5분이나 1분씩 IR을 진행,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공개 M&A시장, 과연 가능할 까?

이날 3시간 가까이 진행된 ‘될성부른 떡’들의 5분 피칭 IR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최측은 정확히 투자를 받고싶은 지 M&A를 원하는지를 스타트업, 벤처기업 대표가 직접 공개하도록 해 참석한 상장사 임원이나 투자기관이 투자대상이나 인수할 기업을 구분, 주의깊게 경청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공개 컨퍼런스 형태의 M&A IR행사는 지금까지 부정적이었다. 딜이 깨졌을 때의 리스크를 감안, 비공개로 해온 관행 때문이다.

하지만 수십,수백명이 모여 그룹으로 맞선을 보듯 22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공개 M&A콘퍼런스는 의외로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로 평가된다.

이번 콘퍼런스는 페녹스코리아 유석호 사장과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회장, 코스닥협회가 M&A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부터 논의끝에 마련된 첫 행사다.

M&A 공개행사는 유망 스타트업, 벤처기업은 투자자나 인수해줄 상장사를 만날수 있는 기회를 잡고, 상장사는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할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업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간절한 5분 피칭

일부 유망하거나 탄탄한 수익기반을 갖춘 비즈니스모델(BM)이 다수 선보여 투자자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5개 유망회사가 주목을 받았다.  ▶판다코리아(국내1위 역직구몰) ▶도매꾹(국내1위 도매쇼핑몰)▶펀다(핀테크)▶웨이코리아(중국전문 소셜마케팅)▶픽토스소프트(13년 경력의 PRG게임개발)

우수한 한국의 정품을 ‘쉽고 싸게 직접’살수 있는 해외직판(역직구) 플랫폼인 판다코리아는 뛰어난 BM과 실적으로 주목을 끌었다. 명동서 주문하고 중국 도착후 제품을 픽업할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판다코리아는 회원수 250만명, 명동매장,중국 7개성 50개 대리점을 운영, 이미 하루 매출 1억원을 올리고 있는 등 탄탄한 기반을 소개했다.

판다코리아는 국내 역직구 1위 기업답게 “내년 상반기 회원 수 1000만명, 올해 165억원, 내년 3840억원, 2017년 8835억원의 매출을 낙관한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신인만 등장한 게 아니다. B2B 도매쇼핑몰만 15년째 운영하고 있는 ‘도매꾹’ 은 이미 B2B도매 쇼핑몰 국내 1위인 안정된 플랫폼으로서 자리잡고 있는 회사.

모영일 대표는 “하루 140만명, 올해 해외로 2000만개 아이템이 발송된다”면서 “46명의 직원가운데 6명이 중국인일 만큼 해외주문이 증가추세”라고 말했다.

모 대표는 “도매꾹은 가만히 있어도 매출이 발생하는 국내 1위 플랫폼”이라면서”올해 매출 75억원(영입이익 12억원), 내년 165억원(25억원), 2017년 210억원(40억원)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1

     [ 도매꾹 모영일 대표가 발표를 하고있다]

일반 상점을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자영업자 P2P대출 사업을 하는 핀테크 전문기업 ‘펀다’는 이날 확고한 타깃시장을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펀다는 자영점 상점에서 일어나는 결제데이터를 분석,적절할 때 대출을 해주고, 대출이후 상환이 가능한지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자영업자 P2P 대출 핀테크 모델을 소개했다.

박성준 대표는 “퇴직자들이 2억원을 들고 치킨집하다 망하는 것은 분석데이터 없이 덤벼들기 때문”이라며 “지난 4월, 500만원을 5시간만에, 최근에는 1억5000만원을 10분만에 크라우딩펀딩으로 확보, 대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박성준 대표외에 핵심 멤버들이 서울대,카이스트 출신 엔지니어들이다. 이미 13억3000만원을 투자받은 펀다는 현재 30억원규모 추가 투자를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펀다

중국 전문 소셜마케팅 기업으로 이미 왕성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웨이코리아도이날 IR시장에 소개됐다.

이화여대 중문과 출신인 박혜화대표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사업개발 매니저 출신인 중국통. 중국 바이두,웨이보 등 중국 포털내 광고를 진행하는 전문기업이다.

박 대표는 “중국 웨이보를 통해 광고 등 마케팅에 나서는 중국 기업은 80만개에 이르지만 국내 기업은 700개에 불과하다”면서 “웨이코리아는 한국기업 70개사를 광고클라이언트로 확보, 웨이보 바이두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 한국지역 공식 파트너사인 웨이코리아는 이미 1000만 유저 DB를 확보하고 있고, 최근 롯데백화점 바이두 마케팅도 진행했다.

이미 중국인 파트너를 포함 직원 40명에 서울, 베이징, 상하이 등 3곳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RPG게임 전문회사인 픽토소프트도 13년간의 게임개발 경력을 자랑하는 유망 게임회사다. 김세훈 대표는 “최근 개발완료한 IP를 통해 내년 360억원, 2017년 1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 가축질병 예방,예찰, 출산 등을 종합 관리하는 라이브케어, 앱을 깔 필요없이 레스토랑 자리에 NFC태그를 부착해놓은 후 바로 스마트폰으로 메뉴판을 띄워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를 할수 있는 NFC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쉐프도 주목을 끈 유망기업이다.

전자책 전문기업인 피플&스토리는 9월부터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10억원의 매출규모를 보이고 있는 유망기업이다.

피플&스토리는 웹하드업체와 차이나닷컴 등과 제휴, 채널 확대를 통해 내년에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외 파킹스퀘어(주차장공유),UHD급 스크린골프와 스크린테니스를 개발한 나라소프트, 배터리나 블루투스없이 촉감으로 밀고 당기는 기능을 하는 조이스틱 제공회사인 와이드벤티지 등의 스타트업도 이날 데뷔전을 갖고 이름을 알렸다.

스타트업1

■ 다소 미흡한 행사진행과 내용

우선 짧은 5분, 1분 피칭에 대한 아쉬움이다. 특히 1분 피칭 스타트업의 경우 제한된 시간과 발표자료가 없어, 업체를 파악하기에는 쉽지 않는 상황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투자자 입장에서 최소 인수의향에 대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매끄럽지 못한 행사 진행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행사장 현장에 간략한 사업소개와 BM자료를 사전 제공, 좀더 현장에서 발표기업에 대한 이해와 상세정보를 파악할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M&A시장 활성화를 기치로 내건 이날 행사는 절반의 성공이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매달 개최키로 해 스타트업과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찾는 상장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세계의 모든 기업에 알립니다. 유태형을팝니다”라고 공지를 올려 자기공개입찰에 나선 28세 취업준비생 유태형씨가 현장에서 연봉 3000만원부터 경매를 시작, 최종 4200만원 연봉을 제시한 모 업체에 낙찰돼 일자리를 찾게됐다. 단 12월 18일까지 페이스북에 공개된 공개입찰건 여부에 따라 낙찰 업체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seso

    2015년 12월 3일 #2 Author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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