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신드롬-②]네이버 성공신화는 ‘집요한 천착경영의 성과’오퍼레이팅리포트미팅에 숨겨진 비밀 [이해진 신드롬-②]네이버 성공신화는 ‘집요한 천착경영의 성과’오퍼레이팅리포트미팅에 숨겨진 비밀
네이버 이해진 의장은 여느 성공 벤처기업가와는 달리 매우 특이한 평판도를 갖고 있다. 네이버 현직 임원이건, 임원 출신 퇴사자건 이해진 의장과 함께 같이 일해온 이들 중... [이해진 신드롬-②]네이버 성공신화는 ‘집요한 천착경영의 성과’오퍼레이팅리포트미팅에 숨겨진 비밀

네이버 이해진 의장은 여느 성공 벤처기업가와는 달리 매우 특이한 평판도를 갖고 있다. 네이버 현직 임원이건, 임원 출신 퇴사자건 이해진 의장과 함께 같이 일해온 이들 중 이해진을 비판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이해진 의장이 평소 매우 살갑게 소통을 하고, 늘 칭찬을 입에 달고 사는 경영서적상의 이상적 CEO 스타일도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해진 의장과 일해본 이들은 탄복과 감탄사를 연발하는 매우 특이한 반응을 공통적으로 드러낸다.

네이버 임원 출신과 현재 네이버를 이끌고 있는 핵심 임원들이 이해진 창업자에 대해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은 그의 탁월한 업무적 인사이트 때문이다. 본부장이건 특정 서비스를 맡고있는 팀장급 스텝이건 네이버 세부서비스와 사업에 관한 한 이해진을 따라갈 자가 없을 정도로 이해진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인사이트는 독보적이다.

SKY, KAIST 석∙박사, 해외 유학파 할 것 없이 분야별 네이버 서비스를 맡고있는 책임자급 스텝들은 외부에선 최고의 전문가로 통하지만 네이버 안에서는 늘 이해진의장에 압도당한다.

그들은 늘 이해진 의장의 접근방식과 솔루션에 대해 감탄하며, 무릎을 치며 탄복하기 일쑤다. 이해진은 늘 몇 수를 앞서 내다보고, 이용자의 본질적 속성과 최적의 UI, 사회현상을 복합적으로 녹인 최적의 솔루션을 내놓기 일쑤기 때문이다.

날고 기는 네이버 임원들이 늘 이해진에 압도당하고 감탄사를 쏟아내는 것은 이미 10년도 더 된 올드스토리다. 그들은 왜 이해진에 탄복할 까? 이해진은 어떻게 탁월한 사업적 인사이트를 갖출수 있었던 것일까?

■ 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 이해진식 비장의 카드, ‘오퍼레이팅리포트 미팅’

불과 5년전인 2012년까지만 해도 이해진 의장은 매일 오전 10시 ‘오퍼레이팅 리포트(Operating Report)’미팅을 주관했다. 야후와 다음을 침몰시킨 네이버 성공시대와 이해진의 성공신화는 이 ‘오퍼레이팅리포트 미팅’이 근간을 이뤘다는 게 필자의 분석이다.

포털 네이버가 위대한 것은 홈페이지 네이버 안에 대한민국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주요 신문사 100년 가까운 아날로그 기사를 디지털화한 기사부터 대법원 판례, 모든 행정자료와 국공립도서관 자료, 음악, 소설, 만화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분야, 떠올릴 수 있는 모든 분야 콘텐츠가 사실 네이버 안에 다 들어가 있다.

네이버가 대한민국이자 ‘디지털코리아’인 것은 네이버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기관과 공공 부분의 정보뿐이랴. 개인이 올린 콘텐츠와 수많은 블로거와 분야별 전문가들이 올린 지식정보 및 DB는 어마어마하다.

강원 춘천시 소재 네이버 데이터센터인 ‘각(閣)’에는 약 12만대 가량의 서버가 보관돼 있다. 서버 1대의 저장용량은 7.5TB(테라바이트). 각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은 약 900PB(페타바이트, 테라바이트의 1024배 크기)에 달한다. 이는 책 900만권을 소장한 국립중앙도서관이 1만개가 존재하는 것과 같은 수준.

실제 네이버에는 엄청난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들은 1초마다 7400개의 검색어를 입력하고 메일 2500개를 보내거나 받으며, 이미지 450건 이상이 네이버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이 외에도 블로그, 카페, 지식in 등 이용자가 생성한 콘텐츠와 디지타이징한 국보급 유물, 미술 작품, 옛날 신문 등이 디지털 데이터로서 데이터센터에 기록된다.

네이버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빅데이터가 바로 대한민국인 거다. 이해진 의장이 매일 오전 10시에 주관하는 ‘오퍼레이팅리포트’미팅은 바로 방대한 네이버 내의 수천 가지 서비스에 대해 매일 매일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고 보완하는 회의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 정보가 집대성돼 들어가 있는 네이버 서비스를 보면서 오∙탈자를 본 적이 있는가? 그는 디테일에 관한 한 쫀쫀하기 그지없다. 일주일에도 수십개 서비스가 오픈되거나 중단할 만큼 네이버 서비스 범위는 방대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해진은 10년이상 매일 이런 오퍼레이팅리포트 미팅을 통해 포털서비스를 섭렵했던 것이다.

대한민국이 다 들어가 있을 만큼 방대한 네이버 내 수천 가지 서비스를 놓고 매일 매일 오퍼레이팅상에 드러나는 문제점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네이버 임원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바로 이해진 의장이 각 서비스 분야별 본부장이나 총괄 매니저보다 더 디테일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원들이 긴장하는 것은 이해진 의장이 매일 매일 제안하고 첨삭하는 메시지가 서비스 본질에 대한 언급이기 때문이다.

이해진 의장과 수년간 일해온 네이버 임원들의 B2C서비스에 대한 내공이 단연 국내 최고수준일 수밖에 없는 것은 차원 다른 이해진 의장의 집요함과 디테일 때문이다. 이해진은 단순히 무엇이 어색하거나 잘못됐거나 경로가 문제라는 일차원적 문제제기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서비스가 과연 네이버 이용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해주고 시대적 상황에 맞는 컬처를 정확히 담아내고 있느냐하는 문제까지 관심을 두는 것이다.

네이버 임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고, 핵심 스텝들의 그런 고민과 깊이 있는 성찰은 후발주자 네이버가 독보적 1위였던 야후와 메일서비스로 넘사벽이었던 다음을 제치고 네이버가 포털 1위,검색시장 점유율 80% 가까운 과점시장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해진은 네이버 서비스 오퍼레이팅 경험이 없는 임원은 절대 네이버 핵심사업부를 맡기지 않는 원칙을 고수한다. 네이버 서비스를 실제 운영해보지 않고서는 네이버를 알 수 없다는 게 이해진의 철칙이다. 최휘영 대표, 김상헌 대표 등 전문경영인이 CEO를 맡은 2005년 이후 주요언론에서 이해진 의장에 대해 ‘은둔의 경영자’란 닉네임을 붙여줬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이해진 의장이 대정부업무와 대 언론, 자본시장과 국회 등 대관업무만을 맡는 전문경영인 제체를 고집, 최휘영∙김상헌 CEO체제를 15년 가까이 유지한 것 역시 포털서비스 본질에 충실히 하고자 하는 그의 집요함 때문이다.

이 의장은 창업 당시부터 어떤 네트워킹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고 오로지 바닥에 두 발을 단단히 붙이고 포털서비스의 뿌리를 뽑는 심정으로 몰입하는 그야말로 ‘천착하는 CEO’스타일을 고집한 인물이다. 뿌리를 내릴 듯 달라붙는 천착의 경영학, 그게 바로 네이버 성공신화의 밑거름이자 원동력이었던 거다. 국내 벤처산업계에 이해진만큼 집요한 인물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의 이런 집요함이 거대 네이버를 탄생시켰고, 이 덕에 대한민국은 세계 검색시장을 석권한 거함 구글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함께 유일하게 구글에 맞서 자국 내 검색시장을 지키고 있는 유일한 국가로 남아 있다.

이해진은 은둔의 경영자가 아니라 문 걸어 잠그고 포털 서비스의 알파와 오메가를 뿌리뽑는 천착과 집요함의 극치를 창업 이후 18년간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보여준 경영자였다. 그리고 엠파스에서 검색서비스 11년, 네이버에서 10년간 몸담아온 잡지기자 출신 한성숙 부사장을 차기 네이버 CEO로 발탁한 것도 네이버 서비스 오퍼레이팅에 관한 한 그를 따라올 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해진은 화려한 대학도, 스펙도 보지 않고 오로지 네이버 서비스를 꿰뚫고 있는 서비스 실행력에서 최고의 능력을 갖춘, 서비스에 관한 ‘이해진 복심’으로 불리는 한성숙 부사장을 차기 네이버 CEO로 발탁한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스타트업 CEO들이 네트워킹 모임이나 비즈니스 코워킹 기회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각종 행사장과 모임에 얼굴을 내미는 문화는 이해진식 경영스타일과 맞물려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이해진 성공신화의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집요함으로 표현되는 천착이다. 이해진이 어떤 모임이나 네트워킹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이런 철학때문이다. 결국, 본인이 그 분야 최고 전문가가 돼야 하고, 최고의 문제해결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집요함이 그를 세계적 기업가로 발돋움시킨 원동력인 것이다.

네이버 사단은 이미 집요함을 갖춘 스타 CEO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이해진이 신중호 라인대표를 각별하게 중용하는 것은 물불 가리지 않고 막 지르는 그의 집요한 사업가적 승부 기질 때문이다.

이해진이 한성숙 당시 부사장에게 네이버 오퍼레이팅미팅을 맡기고 일 년의 절반이상을 일본에 체류하며 라인에 몰입한 게 벌써 5년도 더 된 일이다. 라인성공 역시 신중호라는 걸출한 스타 CEO의 역할 못지 않게 이해진 스스로 일본에 몰입하며 집요하게 관심을 쏟은 천착 경영의 성과물이라고 봐야 한다.

집요함과 천착하듯 달라붙는 근성 있는 경영철학이 바로 이해진 신드롬의 실체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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