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업계 15년만에 흑자전환,10%가격인상불구,日中독주에 초비상 전기차배터리업계 15년만에 흑자전환,10%가격인상불구,日中독주에 초비상
배터리업체들이 15년여간 적자를 기록해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 분야에서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일제히 흑자로 돌아서는 등 본격적인 활황기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국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배터리업계 15년만에 흑자전환,10%가격인상불구,日中독주에 초비상

배터리업체들이 15년여간 적자를 기록해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 분야에서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일제히 흑자로 돌아서는 등 본격적인 활황기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국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가격을 일제히 평균 10% 가까이 인상하는 등 15년여간 지속해온 적자행진을 털고 본격적인 수익구조개선에 돌입했다.

국내 배터리 3인방이 일제히 가격인상에 나선 것은 전기차 수요증가로 전기차시장이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전기차업체들이 배터리셀을 입도선매식으로 2,3년치 물량을 대량 매입하는 선구매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자재 코발트 가격이 두배 가량 인상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전기자동차업체들은 2020년 말을 기점으로 전기차 수요가 폭증할 것에 대비, 배터리 물량확보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전기차용 배터리가격은 꾸준히 인상될 것으로 분석된다.

■ 한번 충전으로 600km주행시대,2020년말 전기차 수요폭발 전망

배터리업계는 2020년말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이 ‘수요’측면에서 폭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기술추세를 감안해볼 때 ‘한번 충전으로 600km 주행시대’가 본격 열릴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갈수 있는 주행거리는 350km에 불과한 실정.

하지만 완성차업계는 2020년말께 ‘6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앞다퉈 배터리셀 대량 선구매에 나서고 있다. 현 내연기관 휘발유 자동차도 한번 주유로 갈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는 500km대.

업계는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가 한번 충전으로 서울 부산간 주행에 전혀 무리가 없는 600km주행이 가능해지면 자동차 시장의 판도 자체가 전기차 쪽으로 급격히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600km주행’대세론으로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이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이른바 셀러마켓(공급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시장)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가격은 지속해 인상되면서 배터리업체 수익구조는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지난해 4/4분기를 기점으로 처음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역시 큰 폭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내년엔 전기차 배터리사업부문 매출만 10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입장이며, 2020년이후 전체 25조원매출의 절반가까이를 전기차용 배터리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지난해 상반기 배터리 수주잔액(납품계약만 해놓고 납품하지 않은 물량)이 60조원에 이른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 추가 계약이 늘면서 연말께 수주잔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은 당초 생산능력을 2020년 90GWh로 예상한 바 있지만, 지난해 추가 계약물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능력 역시 10~20% 확충하는 등 설비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LG화학이 지난해 6월말 2분기 실적발표에서 수주잔액증가로 생산 능력을 2020년 기존 목표인 70GWh에서 90GWh 이상으로 높인 데 이어 또다시 또다시 생산능력을 20% 증대키로 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수주잔액이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규모가 애초 목표치인 26조9000원대를 8%가량 넘어선 28조원대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삼성SDI 역시 BMW와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및 중국 전기차업체 주문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2분기께 전기차용 배터리사업부문이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적자 폭이 큰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초께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가격인상으로 국내 LG화학과 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 수익구조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대·기아차 등과 배터리셀 공급가를 10%가량 인상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벤츠,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20여개사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일제히 배터리 납품가를 10%가량 인상키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가격을 10%인상한다고 발표한 바는 없다”면서 “코발트 가격이 두배이상 올라 이를 반영하고 그동안 적자를 보며 공급해온 배터리가격을 정상화한다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가격은 업체별 구매물량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10%를 인상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LG화학과 삼성SDI가 전기차용 배터리가격을 인상한 것은 전기차용 배터리사업을 시작한 이후 15년여만에 처음이다.

전기차용 배터리가격은 2010년 ㎾h당 1000달러선에서 계속 하락, 2017년말 평균 175달러, 지난해 145달러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현재 완성차업체 배터리셀 구매가격은 평균 1㎾h당 200달러선. 구매물량이 많은 업체는 150달러, 상대적으로 적은 업체는 250달러에 구매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h당 145달러인 배터리셀 가격을 2021년에는 100달러 이하로 낮추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지만, 배터리가격은 이제 코발트 가격인상과 전기차 수요증가에 힘입어 200달러선을 넘어서고 있다. 실제 2016년 초 톤당 2만3500달러수준이던 코발트 가격은 최근 5만4500달러대로 두배 가량 인상된 상황이다.

배터리 업계가 시장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펼쳤던 저가 수주경쟁이 전기차수요 폭증으로 완성차업체들이 2,3년후 물량을 입도선매식으로 대량 구매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업계는 가격인상과 함께 본격적인 활황기에 접어들고 있다.

■ 코리아 배터리 3총사 위기론, 파나소닉 독주에 시장점유율 급전직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량이 부족하고 배터리가격이 10%가량 인상되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기차용 배터리업체 3총사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글로벌 1위였던 국내 배터리업계의 위상은 일본 파나소닉의 눈부신 약진과 중국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갈수록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실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고속성장세를 거둔 반면, 한국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부진, 일본 중국업체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총 7만6950㎿h로, 전년도 같은 기간(4만4522㎿h)보다 72.8%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일본 파나소닉이 1년 전보다 113%가 증가한 1만7606㎿h를 판매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CATL과 BYD도 각각 111.1%와 105.2% 증가한 1만6176㎿h, 9359㎿h를 판매하면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반면 LG화학은 전년대비 42.2% 성장세에 그치며 6183㎿h 판매실적을 기록해 세계 4위를 지키며 그나마 코리아군단의 체면을 유지했다.

반면 삼성SDI는 성장세가 26.1%에 그치며 판매실적 2731㎿h를 기록하면서 6위를 기록, 5위였던 순위가 전년대비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반면 일본 AESC가 113.6%에 이르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3천568㎿h를 달성, 삼성SDI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중국 일본 업체 모두 출하량 실적에서 세 자릿수를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상위 8개 업체 가운데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지 못한 업체는 코리아 LG화학, 삼성SDI 2개사뿐이다. 일본과 중국 배터리업체들의 눈부신 약진으로 인해 LG화학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8%에 그치는 등 9.8%였던 지난해 대비 1.8%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I 역시 전년대비(4.9%) 1.4%가 감소한 3.5%대 시장점유율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11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계 기업이 ‘톱 10’에서 무려 7개나 포함됐고, 일본계인 파나소닉과 AESC도 평균 이상의 성장률로 점유율을 높여 중국과 일본 기업이 전기자동차 배터리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3총사 총 시장점유율은 이제 13%대로 주저앉았다. 글로벌 배터리 상위 3개 업체가 점유율을 높인 반면 국내 3총사는 시장점유율이 더욱 하락해 국내 배터리산업계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하지만 국내 업계는 LG화학 및 삼성SDI의 경우 기술력과 품질이 뛰어나 고급브랜드 자동차업체를 중심으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정부도 수소차보다는 전기자동차 보급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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