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비판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계약해지논란 ‘수소경제에 반기?”괘씸죄 수소차 비판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계약해지논란 ‘수소경제에 반기?”괘씸죄
정부가 수소경제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다음 날 수소차에 대한 비관적 보고서를 낸 한화투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가 최근 회사로부터 계약해지통보를 받고 퇴사한 것으로 밝혀져... 수소차 비판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계약해지논란 ‘수소경제에 반기?”괘씸죄

정부가 수소경제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다음 날 수소차에 대한 비관적 보고서를 낸 한화투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가 최근 회사로부터 계약해지통보를 받고 퇴사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비즈는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홍보하고 있는 수소차에 대해 비판적 보고서를 낸 한화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이 최근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연구원의 말을 인용, “계약이 해지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보고서는 정부 정책에 반하는 내용이라 폐기한다고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건’과 흡사해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5년 한화투자증권은 22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냈고, 당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CEO는 합병에 찬성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압력과 함께 그룹 수뇌부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최근 해고된 해당 애널리스트인 류연화(47)씨 역시 지난 3일 자신의 페북에 “한화투자증권에서 저의 마지막 애널리스트 리포트 ‘수소전기차 Stress Test’”라는 글을 올려 퇴사했음을 확인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한화투자증권이 자신의 해당 보고서를 긴급 회수했고 수백 권의 인쇄본 역시 회수 폐기했다고 주장했다.

류 씨는 “이 리포트는 같은 내용에 두가지 버전이 있는데, 얘기하자면 말 안되는 사연이 너무 길다”면서 “1월 18일 버전이 당일 아침에 긴급 회수됐고, 1월 29일자 버전은 자료 출처에 한화투자증권이 모두 빠졌다”고 밝혀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보고서를 폐기하고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월 18일 류 씨가 낸 보고서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논란이 일자, 류 씨와의 고용 계약을 해지하기 직전, 류씨가 낸 ‘수소차 보고서’를 전량 회수해 부정적 논조를 상당부분 고친 후 다시 발간했다고 조선비즈가 보도했다.

조선비즈는 증권업계에서 “독립적으로 시장을 분석해야 할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정부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화투자증권이 해당 보고서를 폐기하고 대폭 수정한 2차 보고서를 긴급 내놓은 배경이 청와대 및 현 정권의 압력에 의한 것인지, 현대자동차의 반발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한화투자증권 스스로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수소경제정책에 반하는 논조의 보고서가 발간된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며, 외압보다는 자체적으로 회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실제 한화투자증권 류연화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18일 ‘수소차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가 수소전기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지만, 수소차가 전기차를 넘어설 수 없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는 계획대로라면 일본을 앞질러 주도권을 잡게 된다”면서 “그러나 전기차 대비 에너지 효율, 주행 성능 등 상품성에서 한참 뒤져 있고,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수소전기차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전기차를 넘어설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수소전기차 운행은 힘들게 생산, 수송, 저장한 값비싼 수소연료를 낮은 효율과 재미없는 차에 낭비하는 꼴입니다. 현대차는 이런 근원적인 난제를 선두에서 풀어야 하기에 수소전기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밸류에이션 상승보다 장기적으로 동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봅니다”라고 평가했다고 조선비즈는 보도했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은 이 보고서는 발간한 직후 모두 회수했다가 1월 29일 다시 발간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재발간된 보고서에는 ‘본인이 본 보고서를 통해 분석한 결과’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회사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연구원 ‘개인’ 생각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선비즈는 분석했다.

또 ‘한참 뒤져(뒤처져) 있고’는 ‘뒤져 있고’, ‘전기차를 넘어설 수 없다’는 ‘넘어설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고친 것으로 확인됐다. ‘낮은 효율과 재미없는 차에 낭비하는 꼴’이란 문장은 ‘아직 수소차는 저성능, 비효율의 운행 수단’이라는 식으로 표현 수위가 조절됐다고 조선비즈는 소개했다.

류 연구원은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측에서 해당 보고서가 정부 정책에 반(反)하는 내용이라는 점, 그리고 발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보고서의 퀄리티(품질)가 떨어진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폐기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이 보고서 발간 하루 전인 지난 1월 17일 울산을 방문해 대대적인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수소 경제를 위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수소 경제를 띄우는 상황에서 다른 방향의 보고서가 나오자 한화투자증권이 보고서를 황급히 수습하고 연구원 입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조선비즈는 보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류 연구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미 발간된 보고서를 ‘품질 미달’이라는 이유로 폐기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 평가한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조선비즈는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 “정부가 대규모 수소경제 계획을 밝힌 날 수소차 개발에 회의적 시각을 담은 보고서가 발간돼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그림이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모양새는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고서를 회수해 폐기하는 것은 전례 없는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수소차를 비판하는 보고서가 발간되자마자 류연화 애널리스트가 계약해지통보를 받고 사실상 해고됨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의 정권 눈치보기가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측은 “류 연구원의 보고서 발간 전날 해당 파일을 보고 가정과 전제, 데이터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는 점을 확인해 발간을 승인하지 않았는데 업무 처리 직원의 실수로 배포가 됐다”면서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회수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고 조선비즈는 보도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제대로 비교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생산부터 구동까지 전 과정을 고려해야 하는데 류 연구원은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에 전기가 충전된 상태를 가정하고 수소차는 수소 연료 생산까지를 감안해 수소차의 비효율성에 주목했다”면서 “이 같은 여러 오류 중 일부는 수정하기로 합의했으나 일부 합의를 보지 못한 부분이 있어 연구원 개인의 의견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식으로 보고서를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조선비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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