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떠나는 이석우,속살 드러낸 공권력 퇴보 카카오 떠나는 이석우,속살 드러낸 공권력 퇴보
김범수 의장과 함께 ‘카카오톡 신화’를 만들어낸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가 결국 카카오를 떠난다. 카카오는 이석우 전 대표가 10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경기도 판교에 있는 사무실을... 카카오 떠나는 이석우,속살 드러낸 공권력 퇴보

김범수 의장과 함께 ‘카카오톡 신화’를 만들어낸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가 결국 카카오를 떠난다.

카카오는 이석우 전 대표가 10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경기도 판교에 있는 사무실을 찾아 임직원과 인사를 나눴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NHN 시절부터 시작해 카카오톡 신화를 만들기까지 김범수 의장과 이석우 전 대표의 12년간의 비즈니스 동행은 이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출신인 이석우 대표는 짧은 중앙일보 기자생활을 거쳐 미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로 30대를 보낸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IBM에서도 사내 변호사였고, NHN에서도 법무 담당이사 였다.

카카오 출범 후 여러가지 제약을 느낀 김범수 의장에 의해 카카오 대표이사로 발탁된 그 였지만, 결국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법과 관련한 문제를 풀지 못하고 도중하차하는 기막힌 운명을 맞게 됐다.

사실 이석우 전 사장의 퇴사는 현 정권의 감청요청에 대한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불거진 카카오와 현정권의 불편한 관계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

이 전 대표는 2011년 카카오에 합류,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합병법인 다음카카오 대표를 맡은 지 1년 만인 올 9월 임지훈 신임대표에게 밀려난 것도 이런 매끄럽지 못한 정치적 이슈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카카오 감청사태로 고객 이탈상황이 심각한 수위를 넘고 있다고 판단, 정부의 불법적인 감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한 게 이석우 낙마의 치명타로 작용했다. 결국 카카오는 현정권에 미운 털이 박혔고, 그 여파는 아동음란물 유통혐의, 김범수 의장의 해외상습도박수사, 대대적인 세무조사 등 기업경영을 옥죄는 현 정부의 압박카드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결국, 김범수 의장도 이런 현 정권과의 불편한 관계에 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이석우 전 대표 역시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에 부담을 덜기 위해 자진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석우 전 대표는 당장은 휴식을 취하며 공백 기간을 갖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카카오 그룹내 새로운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범수 의장 스타일상 한번 인연을 맺은 관계를 쉽게 내치지 않는 점 때문에 일정 공백이후 이석우 전 사장에 대한 새로운 롤이 논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범수 의장 역시 감청사태를 비롯해 현정권과 불편한 큰 정치적 이슈때마다 전면에 나섰던 이석우 전 대표에 대해 미안함과 함께 동시에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한 실망감을 직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내에서 스페인어로 와인이란 뜻의 ‘비노(Vino)’라고 불렸던 이석우 전 대표의 쓸쓸한 퇴장이 지난해 카카오 감청사태와 대대적인 국세청 세무조사, 대주주 해외상습도박 내사건 등등과 맞물려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카카오톡 신화의 주역이 정치적 희생양으로 불과 5년도 채 안돼 물러나는 현실에 대해 벤처산업계는 큰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벤처산업계는 앞으로 정권과 정부에 좀더 큰 스케일을 주문한다. 이런 속좁고 스케일 작은 정치력과 기회비용을 따지지 않는 행정력, 정치적 이해관계만 따지는 공권력의 잣대를 잘나가는 글로벌 벤처기업에 들이대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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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시절, 포털 다음을 진보적 매체로 규정하고 카카오 감청에 불응한다고 괘씸죄를 적용, 재벌 대기업도 아닌 카카오에 50명 가까운 세무조사원을 투입해 깡그리 뒤지는 말도 안되는 세무조사, 그리고 언론에 흘리고서는 후속 수사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김범수 의장에 대한 해외원정도박 수사 같은 속좁은 정치력이 살아있는 한 벤처산업계에서 글로벌 챔피언이 나오기는 불가능하다.

청와대도 정권 실세도, 정치권도 이젠 제발 정치적 논리로 기업논리를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 이석우 전 카카오 사장의 퇴사는 한 개인이 회사를 그만두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 벤처산업을 바라보는 공권력의 퇴보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근혜 정권이 아무리 눈엣가시 처럼 미워도 카카오는 청년 창업 벤처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대표주자이고, 이런 카카오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더 커져야 현 정권의 청년창업과 창조경제 정책이 달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청와대 정권 실세들은 격동하는 글로벌 경제질서속에 우물안에서 초가산간만 태우고 있을 참인가?

 

  • ㅁㅁㅁㅁ

    2015년 11월 12일 #2 Author

    영장이 와도 거부라는 말 나왔을 때, 바로 내쳤어야 할 사람 아닌가? 법을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무슨 사업을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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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k

      2015년 11월 13일 #3 Author

      애초에 감청을 한다는 게 문제잖아

    • 2015년 11월 14일 #4 Author

      감청이 몬지는 아시나요..? 국민위에 국가있다는 지론에 응하지 않아 당하는 불이익에 남 따라서 돌 던지는 당신같은 우민들이 있어 오늘도 각하의 따님은 웃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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