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원뷰]폐업초읽기 한국NFC사태 관람법,“규제가 아니고 한계에 부딪힌 수익모델이 본질” [피치원뷰]폐업초읽기 한국NFC사태 관람법,“규제가 아니고 한계에 부딪힌 수익모델이 본질”
간편결제 스타트업의 대표주자인 한국NFC가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핀테크산업 대표 스타트업인 한국NFC가 사업중단위기를 맞으며 폐업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핀테크산업에 대한 정부규제 논란이 다시... [피치원뷰]폐업초읽기 한국NFC사태 관람법,“규제가 아니고 한계에 부딪힌 수익모델이 본질”

간편결제 스타트업의 대표주자인 한국NFC가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핀테크산업 대표 스타트업인 한국NFC가 사업중단위기를 맞으며 폐업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핀테크산업에 대한 정부규제 논란이 다시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NFC 황승익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명 직원에 대한 급여가 지급되지 못할 만큼 자금이 소진돼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다’는 내용의 한국경제신문 보도기사를 인용, 더는 사업을 끌고 가기 힘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황 대표는 “누구나 겪는 결제와 인증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2년 6개월간 기술개발과 규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시장의 냉정한 평가로 만들어놓은 서비스를 접는다면 아쉬움이 없겠으나, 외부 환경과 규제로 테스트도 못 해보는 상황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밝혀 사실상 사업중단이 정부규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내비쳤다.

황 대표는 이미 한국NFC 정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최근 자금이 소진된 시점에도 추가 투자유치에 실패하자 더 이상 사업을 끌고 가기 힘들다고 보고 7일 언론제보와 함께 자신의 입장을 페이스북에 전격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국NFC가 KDB산은캐피탈과 엘앤에스벤처캐피탈로부터 총 20억원을 투자받은 지 불과 2년여 만에 사업중단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황승익 대표가 서비스실패의 원인을 반복적으로‘규제와 제도 탓’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투자자를 중심으로 “경영실패를 정부 규제 탓으로 돌리려는 의도”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한민국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한국NFC가 폐업 초읽기에 들어간 근본 원인은 정부 규제 탓도 있지만 수익을 내기 어려울만큼 사업모델 자체가 만만찮은 구조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NFC의 경우 정부규제가 철폐돼 정상적인 서비스를 하더라도 기존 기득권 질서가 버티고 있는 특수성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울 만큼 척박한 사업환경이 중도 좌초위기를 맞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 한국NFC 사업모델,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NFC 사업모델의 출발점은 젊은 층보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고도 공인인증서 등의 난제로 결제를 포기하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서비스다. 즉 쇼핑몰 ‘아재 층’을 겨냥, 손쉽게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갖다 대는 것으로 결제가 되는 편리성이 서비스의 핵심인 것이다.

한국NFC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꽃도 피기 전에 시들어지고 있는 본질은 이 서비스 수익모델의 한계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한국NFC 간편결제는 대체재가 없는 혁신적 서비스라기 보다는 쇼핑몰 입장에서는 수많은 결제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한국NFC 간편결제서비스의 수익모델은 2가지다. 일단 옥션, 인터파크, 지마켓 등쇼핑몰에 서비스를 붙인 후 PG사로부터 수수료 중 일부를 떼가는 방법이 하나다. 두 번째는 쇼핑몰 사업자에게 결제서비스를 붙인 후 수수료를 받는 방법(쇼핑몰은 판매자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NFC 간편결제의 사업성이 문제인 것은 쇼핑몰에서 PG(결제)사가 걷는 수수료이건, 판매자이건 이미 정해진 수수료에서 배분받아야 하는 치명적 한계 때문이다. 결국, PG사는 굳이 신생 스타트업 서비스를 붙여주고 수수료를 떼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쇼핑몰 운영업체 역시 고객에게 편리한 결제수단을 새로 하나 더 제공하는 점에서는 찬성하지만, 자신들의 수수료 수익에서 떼주는 것은 불가하다는 분위기다. PG사들이 한국NFC 간편결제를 반기지 않는 이유다.

결국, 쇼핑몰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에게 수익을 뜯어야 하는 데 이 또한 반갑지 않은 ‘수수료 뜯는 파트너’인 거다. 결국, 한국NFC 수익모델은 기존 수수료에서 이른바 속칭‘삥’을 뜯어야 하는 치명적인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다.

핀테크니, 간편결제니 하며 최첨단 모바일서비스로 평가받고 있지만, 기존 수수료에서 얼마를 떼달라고 해야 하는 점과 대중적 인지도가 워낙 낮은점 등이 한국NFC 간편결제서비스가 갖고 있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다.

결제전문가들이 한국NFC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해 ‘오랜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생태계 측면에서 완벽하게 ‘수수료를 나눠 먹어야 하는’구조인 데다, 수많은 간편결제 중 ‘one of them’이기 때문이다.

쇼핑몰이나 PG사 입장에서는 수많은 간편결제, 이를테면 삼성페이부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옥션페이, 인터파크페이, L(롯데)페이, T(SK텔레콤)페이 수많은 신용카드사의 간편결제, 재벌 그룹사들이 제공하는 간편결제서비스 등 수십 종의 간편결제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서비스 초기 대기업에 매각해야만 유일하게 엑시트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었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NFC가 최근 신용카드로 개인공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카드공인 인증서비스를 개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한 것도 이런 간편결제서비스의 한계를 느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한국NFC가 주장하는 정부 규제의 실체, 본질은 사업모델의 한계다

최근 한국NFC가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억울함과 규제의 부당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최근 금융위와 방통위에 대한 한국NFC 주장은 20억원 투자를 받은 주력 사업인 간편결제와는 무관한 신용카드로 개인인증을 해주는 새로운 차선책 사업에 관한 것이다.

즉 신용카드로 휴대폰에서 간단하게 개인을 인증하는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개인을 인증하는 방법은 정부가 제공하는 아이핀과 휴대폰 메시지 2가지 방법이 유일하다. 신용평가사와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휴대폰 메시지를 통한 개인인증서비스의 경우 신용평가사와 이통사가 과점하며 짭짤하게 수익을 내는 서비스다.

문제는 신생 스타트업이 이 서비스를 하고 싶으니 신용평가사와 이통사가 독점하던 개인인증서비스 수익을 나눠 먹겠다며 규제를 풀어달라는 주장이다. 시장과 이들 거대 기업이 받아줄 리 만무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굳어진 개인인증서비스 시장에 소비자와 시장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혁신적 서비스도 아닌 것을 들고 무작정 숟가락 얹을 수 있도록 법으로 풀어 우리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한국NFC의 규제철폐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낮다는 시각이다.

금융당국이 뒤에 있는 신용평가사와 거대한 이통사들이 잡고 있는 시장을 신생 스타트업이 참여하겠다며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포지션 자체가 난센스라는 평가다. 아무리 규제의 잘못을 주장해도 이를 이미 사전에 예견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과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게 스타트업의 숙명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한국NFC가 주력사업인 간편결제가 2년여간 소득이 없자 카드 개인인증서비스를 새롭게 들고나와, 이것도 규제 때문에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기존 금융권 기득권때문에 스타트업이 뛰어들어 생존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 사업모델이라고 지적한다.

“스타트업이 기존 질서를 흔들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혁신적인 서비스로 무장하고,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겁니다. 한국NFC 간편결제는 대기업도, 신용카드회사도, 심지어 네이버와 카카오 하는 사업모델인 거죠. 이용자들은 다 같은 간편결제로 알거든요. 그게 시장입니다”

결국 한국NFC 간편결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이 편리하게 카드만 휴대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되도록 해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소비자 모두에겐 철저히 혁신적 편리함보다는 수많은 대체상품이 있는‘one of them’의 초라한 신생 후발주자에 2년째 머물고 있는 형국이다.

폐업 초읽기에 들어간 한국NFC 사태가 주는 교훈은 철벽같은 규제를 풀어가면서 사업을 하겠다는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은 성공은커녕 시간과 자금만 소진하는  ‘허송세월 모드’에 빠지기 쉽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 사건으로 분석된다.

완벽하게 규제와 정부 간섭이 없어도 시장이 형성되고 고객이 몰리면 규제의 칼날들이 쏟아지는 판에 존재하는 규제를 풀면서 스타트업을 하겠다는 것은  무모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황승익 대표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설립을 주도하며 미래창조과학부산하의 핀테크산업 주무부처가 금융위로 넘어가는데 큰 기여를 한 점, 최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주요 멤버로 참여하는 등 대외 활동에 상당한 리소스를 투입한 행보에도 투자업계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결국 고객 한명부터 감동시킨다는 밑바닥 영업에 목숨을 걸어야할 스타트업이, 거대한 정부규제를 해결하면서 시장을 만들겠다는 한국NFC의 모험은 예상대로 불가항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막을 내리게 됐다. 현재로써는 추가 투자유치나 매각 가능성이 거의 없어 한국NFC는 곧‘폐업’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황승익(44) 대표는 쓰리알소프트,세종텔레콤이사, 클루넷 상무,판도라TV 마케팅이사 등을 거쳐 창업에 나선 스타트업 핀테크 대표주자다.

  • 스타트업

    2016년 11월 20일 #1 Author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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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승익

    2016년 10월 7일 #2 Author

    저를 비난하시면 무슨 이득을 얻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회사와 직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셨군요
    직원들 급여를 미지급한적도 없고 폐업은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저희 사업모델에 이렇게 관심이 많으신것은 감사합니다만 좀더 알아보시거나 물어보시고 쓰시지 내용이 많이 틀리네요
    아무런 상관없는 구태언변호사까지 태그하셨으니 조만간 법원에서 인사드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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