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원뷰]언론이 말하지 않는 이재용 부회장이 반드시 해야할 3가지 [피치원뷰]언론이 말하지 않는 이재용 부회장이 반드시 해야할 3가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석방을 둘러싼 대한민국 여론은 나라가 두 쪽이라도 날듯, 사생결단 분위기다. 언론은 ‘사법부 판단 존중’, ‘특검 여론 수사에 법리로 퇴짜놓은 법원’, ‘반도체패권... [피치원뷰]언론이 말하지 않는 이재용 부회장이 반드시 해야할 3가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석방을 둘러싼 대한민국 여론은 나라가 두 쪽이라도 날듯, 사생결단 분위기다. 언론은 ‘사법부 판단 존중’, ‘특검 여론 수사에 법리로 퇴짜놓은 법원’, ‘반도체패권 이어간다,출소이틀만에 경영공백 메운 JY’라는 식의 찬사 일색 보도가 쏟아지고 있지만, 여론은 언론의 호의적 분위기와는 다르게 싸늘하다.

외신 역시 ‘놀라운 판결’이라며 정경유착에 대한 사법부 판결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정형식 판사는 신상털기와 함께 신변의 위험을 느낄 지경이고, 사법부 권위는 바닥에 추락했다는 댓글이 SNS를 뒤덮고 있다. 항소심 판결을 둘러싼 국론분열은 이제 재벌에 굴복한 사법부라며 ‘판경유착’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격렬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논란은 향후 대법원 판결까지 이어질 것이다.

대규모 투자와 인력 채용을 통해 현 정부의 정책에 답하는 조치들이 나올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번 사건을 통해 정경유착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사재출연이나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소기업 지원방안들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조만간 경영재개에 나설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와 향후 보여줄 달라진 모습에 대해서도 역시 언론의 우호적 전망 기사가 연일 지면을 달구고 있다.

이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이 정경유착에 부정적 여론과 삼성전자에 대한 반기업적 정서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이재용 부회장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 제안하는 조언 역시 수많은 신문사 사설 등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 이재용 부회장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정경유착을 단절하는 선언적 발표와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뭔가 사재 출연하고 재탕 삼탕식의 무슨 재단 만들어 반성하고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하는 게 최선의 행보일까?

피치원미디어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향후 10년 후 절정의 경영능력을 갖추기 위해 그전과는 차원 다른 몰입과 강렬한 집중력을 보이는 일명 ‘오다꾸 경영’에 나서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1순위라고 제안한다.  

보여주기식 헐리우드 액션이 아닌 실력과 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 이재용 부회장의 한계, 지키는 경영의 1인자에서 이젠 도전하는 경영자로 거듭나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본질적 차이는 바로 몰입과 전문성의 차이다. 이건희 회장이 신수종사업 등 80년대와 90년대 당시 향후 10~20년후 그룹이 먹고살 신성장동력 발굴에 그룹의 모든 리소스를 동원, 총력전을 펼쳤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그룹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삼성전자가 일본 IT기업 전체를 다 합친 시총보다 더 큰 매머드급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 역시 이건희 회장의 이런 무서운 집중력과 몰입경영이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물이다.

이건희 회장이 허구한 날 한남동 자택과 승지원에 틀어박혀 TV와 냉장고, 휴대폰 등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직접 뜯어보고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 사업부별 연구소장과 담당총괄 CEO를 놀라게 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예전 구조본 핵심조직이 올리는 수많은 시장조사자료와 전망자료, 세계적 리서치펌과 글로벌투자회사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대외비조차 이건희 회장은 이미 그 문제와 장단점을 스스로 파악하고 결정할 정도로 신사업, 새로운 시장에 대해 독보적인 촉과 감각을 이미 갖추고 있었던 거다.

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은 부실한 보고서는 놓치는 법이 없었고, 바로 엄청난 질타가 쏟아지기 일쑤였다. 이 회장의 이런 몰입경영으로 삼성그룹 핵심 스텝들의 몰입과 집중력, 따지고 따지는 치밀한 분석작업은 가히 독보적인 수준이었던 거다.

반면 50세 이재용 부회장의 최대 강점은 잃지 않고 지키는 능력이 뛰어난 ‘지키기 경영’에 대한 촉이다. 황태자로서 경영수업과 20년 가까이 그룹 내 경영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해 이 부회장은 물려받은 부를 잃지 않는 능력에 관한 한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게 그룹 수뇌부의 판단이다.

문제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신성장동력과 지속적인 그룹의 확장경영을 일궈낼 부친 이건희 회장급 ‘경영수완’을 언제쯤 갖추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지금 이재용 부회장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그룹 수뇌부와 미래전략실 비슷한 조직에서 올라오는 보고서만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하는 이른바 비서실 중심 경영이다.

실제 세계적 컨설팅펌이 우려하는 삼성그룹의 경영환경은 포스트 이건희 체제에 최고경영자가 본질을 꿰뚫지 못한 채 스텝에 의존해 결정하는 ‘무늬만 경영자’인 총수놀이다.

이건희 회장이 계열사 CEO나 핵심 스텝에게 그룹 경영과 관련해 중차대한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전문경영인과 그룹 수뇌부가 초긴장 상태인 것은 이 회장이 이미 몇 단계를 뛰어넘는 본질에 대한 독보적 인사이트를 갖고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언론에 수차례 보도된 것처럼 호텔업의 본질이 바로 부동산에 있는 것과 같은 사례다.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회장의 의중을 간파하지 못하는 CEO는 가차 없는 거다. 그만큼 그는 냉혹했고 넘치는 인사이트로 삼성그룹 확장의 30년을 주도하며 세계적 기업을 일궈낸 것이다.

■ 이재용 부회장, 뭘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10년여간 지키기 경영에 주력해온 이재용 부회장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어쩌면 향후 20년, 30년 그룹 확장경영을 일궈낼 빼어난 경영수완을 갖추는 일이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그룹 내 수뇌부의 냉정한 평가 중 주목해야 할 대목이 바로 근태다. 이재용 부회장은 새벽부터 출근, 하루종일 몰입하며 일하는 워크홀릭 스타일이 아니다. 부친의 갑작스러운 와병과 함께 계열사 최고경영자, CEO가 아니고 사실상 그룹 총수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비춰볼 때 이해되는 행보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이제 구글 래리페이지, 페이스북 마커 저커버그, 아마존 제프 베조스같은 수준의 강렬한 몰입과 집중력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다. 이젠 워크홀릭 CEO로 돌변해야 한다.

지금 이재용 부회장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대국민 사과 립서비스나 사회에 대한 기부 및 출연 등 뻔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물려받은 자, 경영능력 없이 정경유착으로 불법적 경영을 하는 후계 황태자란 이미지는 그런 프로그램으로는 절대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려받았지만,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챔피언기업 창업자에 버금가는 탁월한 경영수완을 갖춘다면 이런 부정적 인식은 빠르게 묻힐 것이다. 새벽부터 밤늦게, 주말까지 파고파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살펴보고 정신없이 새로운 세계 곳곳의 신산업 트렌드 현장을 누비는 몰입경영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그 놀라운 촉과 감각으로 천문학적 투자와 신사업분야, 초대형 기업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 적절한 비교는 아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능력 측면에서 환골탈태 같은 발전이 없으면, 이미 세계적 기업가 반열에 오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

실제 향후 10년후,20년후 이해진의 시가총액은 이재용 부회장을 넘어설 가능성이 벌써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코웃음을 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최고의 몰입과 집중력 있는 기간이 그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e삼성의 처절한 실패를 통해 그 이유는 이미 확인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학수 전 구조본부장의 진두지휘하에 삼성그룹 내 모든 유망사업과 최고의 인력,그룹차원의 재무적 지원을 쏟아 부었지만, JY가 직접 경영에 나선 10여개 e삼성은 처참하게 실패로 결론 난 바 있다. 그는 e삼성 실패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

사실 삼성전자 CEO는 누구를 앉혀도 돌아가게 돼 있다는 우스갯소리는 이미 삼성전자의 경우 재무와 구매부터 글로벌 부품소싱,마케팅,기술개발 등이 톱니바퀴처럼 착착 돌아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속 기간 동안 지난해 삼성전자의 눈부신 성장세와 믿기 힘든 한해 50조원 순익시대를 펼친 것은 이런 메커니즘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현상이다. 실제 그렇다. 문제는 이를 뛰어넘는 혁신과 새로운 신성장동력의 모멘텀은 전문경영인이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전문경영인과 대주주(이건희 회장)가 다른 것은 그런 몰입과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책임, 집중력의 차이 때문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는 이미 나와 있다. 부친 이건희 회장이 만들어놓은 프로세스와 그가 밟아온 히스토리, 레퍼런스에 이미 답이 있다. 이 부회장 스스로 바닥으로 몸을 던져 이런 피나는 과정을 거친다면 그의 눈부신 경영능력과 놀라운 인사이트는 저절로 세계 시장에서 드러날 것이다.

언론홍보를 통해 띄우기식이 아니라 독보적인 경영수완은 자연스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이해진과 김범수의 독보적 경영수완은 그들이 30대와 40대 초반에 혼신을 쏟은 몰입경영을 20년 가까이 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 경영수완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자산이 앞으로 10조원,20조원을 넘는 게 시간문제인 것이 바로 그들의 경영수완이 이미 세계적 수준의 기업가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가장 돈 냄새를 잘 맡는 것은 물론 가장 최적의 방법으로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노하우와 지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의도적으로 경영능력과 수완을 홍보하고 포장을 해도 최고의사결정권자의 경영능력은 감춰지거나 한평생 베일에 싸여있을 수 없다. 삼성그룹의 향후 10년, 20년,그리고 50년후 세계 시장에서의 위치는 이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얼마나 세계 최고수준까지 빠르게 업그레이드되느냐에 달려있다는 게 세계적 컨설팅펌의 냉정한 평가다.

■ 이재용 부회장의 선택, 피 한 방울 안나올 냉혹함과 완벽한 자신감

그를 둘러싼 환경은 지배구조의 완성,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이서진 등 형제간의 계열분리 등 거대한 장벽들이 산재해 있다. 이미 이건희 회장의 몇 수 앞을 보는 전략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매우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상속문제, 계열 분리를 얼추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최고의 과제는 어떻게 빠르게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수완을 갖추고 살벌한 냉혹함을 갖추느냐의 문제다. 결론은 결국 미래전략실, 그룹 컨트롤타워 핵심 스텝에 둘러싸인 황제경영의 틀에서 스스로 나와야 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성공벤처기업가를 만나고 스타트업도 만나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혁신적 트렌드 현장에 과감히 스스로를 노출해야 한다. 세계적 빅가이는 스스로 확신이 들고 스스로 손에 잡힐 때까진 절대 직원 보고서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 굴기앞에 유효경쟁력 기간이 불과 3년 돼 채 안 남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와중에도 왜 삼성전자는 반도체에 여전히 승부를 걸어야 하는 지는 이제 이재용 부회장 스스로 판단할 몫이다. 대규모 투자 결정 역시 마찬가지다.

구글 래리 페이지창업자 및 순다피차이 CEO, 페이스북 마크저커버그 등이 거대한 자금을 앞세워 천하를 통일하려는 큰 흐름 속에 이재용 부회장 역시 세계적 빅가이 경영자 반열에 올라야 하는 거다. 그건 보고서에 의존하고 스텝 말만 듣고 믿어선 불가능한 것이다.

철벽 경호와 보안 속에 은밀하게 움직이는 ‘은둔의 황태자’가 아니라 오픈형 CEO로 스스로 글로벌 트렌드 현장에 몸을 던지는 현장의 기업가로 거듭나지 않는 한 이재용 시대의 전망은 결코 그리 밝을 수 없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물론 순다피차이, 제프 베조스 등 글로벌 빅가이와 이해진∙김택진∙김정주∙김범수∙장병규 등 성공 벤처기업가와 격식없이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 국내외 빅가이들로부터도 대단한 경영자, 최고의 기업가라는 평가가 나온다면 명실상부한 이재용 부회장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석방과 함께 ‘판경유착’이란 비판여론에 휩싸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남겨진 유일한 미션은 바로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받은 것을 지키는 경영자가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경영자로 발돋움하는 치열한 경영능력을 높이는 것에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재벌 3세가 아닌, 세계 IT시장의 혁신을 주도하는 최고의 기업가 반열에 오르며 삼성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석방 이틀째를 맞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을 재개하며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제 여론과 시장은 그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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