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스벤처스 신드롬-①]세계적 LP들이 줄서는 이유,‘유니콘 미다스손’ 김한준 대표 [알토스벤처스 신드롬-①]세계적 LP들이 줄서는 이유,‘유니콘 미다스손’ 김한준 대표
“무서운 회사다. 이렇게 잘하는 회사가 한국에 있다니 놀랍다” “이 회사 다음 펀딩 때 우리를 무조건 끼워달라” 지난 3월 20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알토스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신드롬-①]세계적 LP들이 줄서는 이유,‘유니콘 미다스손’ 김한준 대표

“무서운 회사다. 이렇게 잘하는 회사가 한국에 있다니 놀랍다”

“이 회사 다음 펀딩 때 우리를 무조건 끼워달라”

지난 3월 20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알토스벤처스 2019 애뉴얼미팅. 실리콘밸리 VC인 알토스벤처스가 해외 LP를 초청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실과 투자실적, 유망 포트폴리오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LP담당자들은 놀라움과 함께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세 입을 다물지 못했다.

미국은 물론 홍콩,중국 등 세계적 LP들은 이구동성으로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유망 포트폴리오의 다음 펀딩때 자사도 무조건 끼워달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고 나섰다.

2019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 알토스벤처스 신드롬이 일고 있다. 알토스벤처스가 선진 투자기법을 통해 유니콘기업을 잇따라 쏟아내면서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에 유례없는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알토스벤처스의 위력은 투자실적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해 탄생한 5개의 유니콘기업 중 무려 4개가 알토스 투자회사일 정도로 알토스벤처스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제2의 벤처 붐에 버금가는 역동성을 끌어내는 일등 공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기업가치 9조원)과 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4.5조원),우아한형제들(2.8조원),토스(1.2조원) 등 지난해 탄생한 4개 유니콘기업이 바로 알토스벤처스가 초기부터 투자해온 유망기업들이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를 갖고 이해진 NHN 창업자,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총 7인의 창업가를 초청한 자리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쿠팡 김범석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등 4개사가 알토스 투자회사일 정도였다.

알토스벤처스 신드롬이 일면서 알토스 투자를 주도하며 기업가치 1조원대 유니콘 기업을 잇따라 만들어내는 ‘유니콘 미다스손’으로 불리는 김한준 대표의 투자기법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알토스벤처스는 손정의 회장으로 유명한 소프트뱅크코리아를 제치고 창업자들이 가장 투자받고 싶어하는 1위 VC로 떠올랐다. 독보적 위치를 차지해온 소프트뱅크를 제친 것이다. 창업자의 33%가 소프트뱅크를 선호한 반면 36%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왜 알토스벤처스인가. 김한준 대표는 어떤 투자기법과 철학으로 ‘유니콘 미다스 손’으로 떠올랐을까? 실제 알토스벤처스는 단순한 투자회사 개념을 넘어 투자자가 투자회사와 창업자에 대해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투자회사의 빠른 성장세와 건강한 기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하는 측면에서 놀라운 성과와 독보적인 명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알토스벤처스로부터 투자받은 유망 스타트업들은 이구동성으로 알토스는 기존 VC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말을 쏟아낸다. 알토스벤처스가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알토스벤처스는 실리콘밸리식 투자기법을 토대로 한 독보적인 명성을 앞세워 그동안 창업자 담보 요구와 불필요한 경영간섭을 하며 또 다른 사채업자라는 오명을 받아온 국내 VC산업계의 이미지를 180도 바꿔놓았다.

피치원미디어는 단순한 투자실적 외에도 유망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는 탁월한 투자회사 지원능력, 국내 벤처캐피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알토스벤처스의 신드롬 실체를 시리즈로 살펴본다.

■ 독보적인 선구안,글로벌 LP시장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오른 알토스벤처스

지난 3월 알토스벤처스 애뉴얼미팅.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알토스벤처스 역시 세계적 투자회사(LP)로부터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 미국 주 정부, 세계 유수 대학은 물론 글로벌 슈퍼 갑부 패밀리오피스,세계적 투자회사들이 주 LP들이다. 이러한 LP들에게 한해 투자실적을 설명하고 왜 한국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지, 그리고 유망 투자 포트폴리오를 LP들에 소개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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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LP사 관계자는 토스 이승건 대표 발표 이후 “무서운 회사다. 이렇게 잘하는 회사도 한국에 있구나”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배달의민족 김봉진 대표 발표 이후엔 “김 대표는 새로운 경지에 오른듯하다. 볼 때마다 레벨이 달라진다. 이렇게 발전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며 창업자의 눈부신 경영능력 발전속도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어 타다로 유명한 쏘카 박재욱 대표의 설명이 끝나자 공개적으로 “이 회사 다음 펀딩 때 우리를 무조건 끼워달라”고 주문했다.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의 발표 후에는 “이 회사가 이렇게 잘하고 있는지 몰랐다. 너무 놀랍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아이디어스 김동환 대표발표 후엔 “제2의 배달의 민족이 될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리고 크래프톤 배동근 CFO 발표에는 “왜 알토스에서 주식을 오래 가지고 안 팔려고 하는지 이해가 좀 간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세계적 LP들은 한국 스타트업 마켓이 생각보다 크고, 기업가치가 미국 등 해외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점, 그리고 알토스벤처스 유망포트폴리오의 발전속도와 기업가치가 자신들의 예상과는 달리 폭발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자리였다.

알토스벤처스는 글로벌 LP마켓에서도 이미 블루칩으로 통한다. 불과 4,5년만해도 알토스벤처스 입장에서 애뉴얼미팅시 유럽,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여러 투자가 및 전략적 파트너에게 전화로 반복해 초청 독촉을 했지만, 이젠 서로 오겠다는 분위기다. 어느덧 애뉴얼미팅 참가자를 선별해야 할 정도로 알토스벤처스 애뉴얼미팅은 글로벌 LP들에겐 ‘대한민국 최고 유망 포트폴리오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자리 잡고 있다.

김한준 대표는 “사실 몇 년전만 해도 독촉 전화해 간신히 서울 애뉴얼미팅에 초대했지만 이젠 오겠다는 분들이 너무 많아 내년엔 더 크게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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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스벤처스는 한해 2000억원 규모를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알토스가 초기투자하는 유망 포트폴리오에는 세콰이어, 싱가포르 투자청, 미국 정부기관 연기금, 세계적 갑부 패밀리오피스 등이 입도선매식으로 투자제안을 할 정도다.

알토스벤처스는 뛰어난 투자능력과 유니콘기업을 발굴해내는 독보적인 투자성과를 통해 세계적 투자사인 LP자금을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로 빨아들이는, 이른바 글로벌 자금 유입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알토스벤처스가 국내 VC와 대별되는 결정적 요인은 글로벌화다. 실제 알토스 신드롬의 또 다른 요인은 실리콘밸리 VC인 알토스의 방대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해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은 물론 세계적 투자사 자금을 유치하는 ‘투자 + 마케팅’의 글로벌화를 속속 이뤄내고 있다는 점이다.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는 제2의 벤처 붐을 맞고 있는 2019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평가된다. 알토스벤처스는 투자펀드 조성 시 늘 정해진 금액에서 클로징하는 거로 정평이 나있다. 결국 세계적 LP들은 본의 아니게 줄서게 되고 알토스는 늘 펀드규모에 욕심내지 않고 스스로 정한 수준에서 펀드 규모를 확정한다.

세계 1위 VC인 미 세콰이어 조차 알토스 포트폴리오에는 무조건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반복해 표시하는 것도 이러한 알토스만의 절제력과 놀라운 투자성과 때문이다. 실제 김한준 대표는 펀드자금 유치 시 좋은 투자성적 내기 위해 리스크와 엑시트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펀드 규모 역시 무작정 늘리려 하지 않는 등 스스로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고수한다.

대신 그는 LP사에 대해 모든 것을 솔직하게 답변한다. 김한준 대표의 긴 호흡은 정평이 나있다. 그는 스스로 추구하는 게 평생 걸리더라도 운이 좋으면 놀라운 회사 1,2개를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가할 수 있고 펀드투자자에게 엄청난 이익을 돌려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김한준 대표는 “펀드 자체가 손실 날 수 있다는 점과 관련해 (LP에 대해)솔직해야 한다”면서 “계산된 모험으로 벤처 투자는 늘 위험하기 때문에 그것을 두려워하는 LP 돈은 사양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손실에 대해서도 일비일희하지 않지만, 숙명처럼 VC의 고객인 LP에 대해서도 이렇듯 스스로의 철학을 고집하는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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