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원뷰]글로벌 완성차업체 앞다퉈 수소차포기,판매실종에 ‘수소차 필패론’급부상 [피치원뷰]글로벌 완성차업체 앞다퉈 수소차포기,판매실종에 ‘수소차 필패론’급부상
수소차 판매절벽에 메이저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수소차사업을 포기하면서 “수소차는 절대 전기차를 이길 수도, 친환경차시대의 주류도 될 수 없다”는 이른바 수소차 필패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피치원뷰]글로벌 완성차업체 앞다퉈 수소차포기,판매실종에 ‘수소차 필패론’급부상

수소차 판매절벽에 메이저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수소차사업을 포기하면서 “수소차는 절대 전기차를 이길 수도, 친환경차시대의 주류도 될 수 없다”는 이른바 수소차 필패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10여년전 예상과는 달리 수소차판매는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월간 수천대 수준의 판매에 그치면서 이미 GM,벤츠가 일찌감치 수소차를 포기한 데 이어 최근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공식적으로 수소차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등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수소차 사업을 중도 포기하고 있다.

여기에 수소차양산의 원조 격인 일본 도요타 역시 수소차 판매부진에 허덕이면서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조차 ‘전기차 쪽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자성론과 함께 수소차에 대한 비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수소차 불가론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최근 배터리기술의 발전으로 전기차진영은 그간 최대 약점이었던 긴 충전시간과 한번 충전으로 최대주행거리가 짧다는 약점을 완벽하게 해결, 거꾸로 수소차를 추월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차량 판매가 측면에서 전기차가 수소차를 압도할 정도로 가격인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수소차 패망론을 부채질하고 있는 결정적 요소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소차 판매량 1위를 자랑하며 여전히 수소차 투자를 확대하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전략은 자칫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분산시키고 있어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수소차를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안 만들고 있어서 한국이 세계 1위를 하는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판매 1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 잇따른 수소차사업 포기, 소비자 외면하는 수소차,‘판매 자체 실종’

실제 GM,벤츠에 이어 최근 혼다가 수소차 개발을 보류했고,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수소차 투자 대신 전기차에 집중할 것이라고 외신이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도 수소차 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완성차업체는 토요타와 BMW, 현대자동차 등 3사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향후 1,2년내 토요타와 BMW중 1개사는 수소차 사업에서 손을 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그룹은 향후 이들 3사 완성차업체는 차세대 운송이나 여객수송 등 장거리 대형버스와 트럭 등을 중심으로 수소차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소형 승용차시장은 전기차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포스트 내연기관 시대에는 ‘승용차=전기차, 대형트럭∙버스=수소차’구도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업계는 특히 오랜기간 수소차개발에 나서,이미 수소차생산단계까지 진입한 벤츠가 수소차를 전격 포기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 2018년 6월 현대자동차와 수소전기차 동맹을 맺었던 독일 아우디가 최근 수소차출시 계획을 중단,사실상 현대자동차와의 수소차 동맹 파기에 나섰다.

아우디는 2022년 출시예정인 ‘H트론’등 소형 승용수소차 출시를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높은 제조원가와 ▶수소충전소 인프라의 절대부족, ▶수소충전 탱크폭발 위험성에 대한 유럽 자동차소비자들의 불안감 등으로 사업성 자체가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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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비 가격경쟁력도, 효율도 떨어진다는 게 아우디가 수소차에 내린 결론이다.  현대자동차는 직격탄을 맞았다. 아우디 ‘H트론’은 현대차가 만든 수소연료전지 ‘스택(Stack)’을 장착한 현대차-아우디 수소차 동맹의 상징으로 꼽혔던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스택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 시켜 얻은 전력을 모터에 전달하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차의 높은 진입장벽을 자신하는 핵심 기술이다.

닛산과 다임러 간 연합도 다임러가 수소승용차 생산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깨진 상태다. 벤츠, 아우디, 다임러 등 세계적 완성차 업체가 수소차를 잇따라 포기한 것은 가격과 효율성 외에도 강화하는 환경 규제도 한몫하고 있다.

아우디는 2050년 온실가스 등 탄소 배출량 ‘순제로(0)’를 목표로 수소전기차를 궁극의 친환경차로 지목했지만, 현재의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副生)수소와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드는 수소로 이뤄져 온실가스 배출 제로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연합이 발간한 ‘유럽 수소 로드맵’에서 부생수소와 개질수소 생산으로 유럽 내에서만 연간 7000만~1억톤 넘는 이산화탄소가 나온다고 공개했다. 아우디 모회사인 폭스바겐은 아예 수소차를 포기했다. 폴크스바겐은 올초  ‘전기차 전환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전환을 결정했다고 공식 밝혔다.

이유는 배터리에 저장한 전력으로 전기 모터를 구동하는 전기차는 에너지 손실이 24%에 불과하지만, 수소차는 전기로 수소를 만들고 이를 다시 전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체에너지의 70%가 손실되고 30%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허버트 디스 폴크스바겐 CEO는 이미 언론과 인터뷰에서 “폭스바겐은 강점을 가진 전기차에 초점을 맞추고 (수소차 등)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가 벤치마킹한 일본 도요타 역시 극심한 수소차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토요타의 수소차 ‘미라이’의 일본내 판매량은 지난해 644대, 올해 6월말 기준 총 157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혼다의 ‘클래리티’수소차는 올해 상반기 18대를 판매했다. 상반기 일본내 수소차 판매 대수는 두 회사 물량을 합쳐 고작 175대에 불과했다.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라는 수소전기차 장점에 치명적 약점이 드러난 것도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수소차사업 포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 수소승용차 충전은 5분정도 소요되지만, 문제는 수소차 1대 충전후 충전기 재사용에 필요한 기압 760bar 이상으로 높아질 때까지 1시간이 소요돼 실제 수소차 충전시간은 5분이 아니라 1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전기차 역시 1회충전으로 600km대를 주행하게 되면서 1회 충전 600km주행거리는 이제 더 이상 수소차의 최대 강점, 전유물이 될 수 없게 됐다.

테슬라 모델S 롱레인지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무려 643km로 이미 수소차를 앞지른 상황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수소차 개발을 포기했다. 이유는 당장 팔 수 있는 차가 필요하며, 수소차의 제조비용이 너무 높고 아직도 수요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19팬데믹에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고, 수요도 없는 고가의 수소차에 대한 추가 투자를 할 수 없다는 것. 벤츠의 수소차 포기로 그동안 벤츠와 공동으로 수소차를 개발해온 포드와 닛산 역시 수소차사업을 포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 고립무원 현대자동차그룹, 승용 수소차판매,한국 시장이 유일

현대기아차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98년부터 23년째 수소차 개발에 엄청난 투자비를 쏟아온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판매 확대에 전력투구했지만, 최근 7년만에 겨우 누적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 2018년 한해 500대, 2019년 역시 전 세계에서 겨우 3666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7월말기준 ‘넥쏘’ 판매량은 3312대 수준.

그것도 80%이상이 국내서 판매한 거고,이 역시 7600만원대의 차량 가격에 정부 보조금 3600만원이 지원돼 소비자는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상황이다. 즉 보조금없이는 수요도, 시장도 없는 셈이며,그나마 정부 보조금에 기대 한해 몇천대를 판매하는 수준이다.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국이 수소차 갈라파고스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도 이런 극심한 판매부진 때문이다. 수요 자체가 없다는 설명이다. 유럽·중국은 물론 미국 니콜라 등은 수소차 트럭 등 승용차보다는 상용차에 집중하고 있다. 즉 수소차의 미래는 대형 트럭 등 상용차 쪽으로 보고있다.

실제 EU는 2030년까지 유럽 전역에 대형트럭 운송용 수소충전소 400개를 추가 구축키로 했다. 한국 정부가 현대자동차 넥쏘 수소차 충전을 위해 2022년까지 310기 수소충전소를 건설한다는 정책과 배비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보쉬 역시 수소차 시장에 뛰어들며 상용차용에 집중하고 있다. 보쉬는 수소버스,수소트럭에 집중 공급한다고 밝혔다.

결국 현대자동차와 한국 정부 역시 수소차의 경우 승용차가 아닌 대형 상용차량쪽으로 투자와 정책방향을 맞춰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결국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수소차 시장은 ‘판매실종’이라 할 만큼 소비자들이 철저히 외면, 사실상 ‘수소차 패망론’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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